SECTION 01 ECONOMY & INDUSTRY 경제 · 산업 |
인도 경제 ECONOMY & INDUSTRY '차이나 플러스 원' 호기 놓친 인도, 베트남에 밀리고 중국발 수입은 1,510억 달러 폭발 |
KEY DATA | 중국발 수입 US$1,510억, 양국 무역 불균형은 역대 최악 중국에서 벗어나려던 인도의 시도가 역설적인 결과를 맞고 있다. 인도의 공장 내부를 들여다보면 제조 설비부터 핵심 전자 부품까지 중국산 일색이다.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전기차 산업에는 중국산 희토류 자석이 필수적이고, 세계적 수준의 인도 제약사들도 중국산 원료 없이는 공장을 돌릴 수 없다. 지난 수년간 인도는 의존도를 줄이려 애썼지만 실제로는 중국산 수입이 더 늘었다. 지난 5년간 양국 무역 규모는 연간 US$1,510억으로 두 배 가까이 커졌으나, 인도가 중국에 파는 것보다 7배 많은 물량을 사들이며 무역 불균형은 역대 최악으로 치달았다. 2020년 히말라야 국경 충돌로 군인 최소 24명이 사망하면서 양국 관계는 급속히 냉각됐다. 인도는 틱톡 등 중국 앱을 퇴출하고 중국 자본의 스타트업 투자를 막으며 대응했다. 때마침 다국적 기업들이 '차이나 플러스 원'을 내걸고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자 인도가 중국을 대체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대규모 해외 투자는 대부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 향했다. 베트남은 오히려 중국과 연결된 공급망을 활용해 중국 자본을 유치하며 실리를 챙겼다. 인도 국제경제관계연구원 ICRIER의 한 전문가는 애플 아이폰 생산 기지 상당 부분을 인도로 끌어온 것처럼, 중국의 자본과 기술을 활용해 산업 기반을 다지겠다는 구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주말 인도를 찾는 시진핑 주석과 모디 총리가 비자 발급 제한 완화 등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결국 본질은 자국 시장을 얼마나 지킬 수 있느냐의 게임인 셈이다. ECONOMY & INDUSTRY 7.8% 고성장의 민낯… 조작 논란 휩싸인 인도 통계, 청년들의 짙은 절망을 가리다 |
KEY DATA | 정부 발표 성장률 7.8%, 전직 재무부 차관은 실제 2.6% 주장 7.8%라는 경제성장률 발표가 오히려 인도 정부를 향한 불신을 키웠다. 그러나 모디 정부에서 재무부 차관을 지낸 수바쉬 가르그가 방송에 출연해 반박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그는 정부가 올해 성장률을 부풀리기 위해 지난해 경상 가격 기준 GDP 수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실제 성장률은 2.6%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통계에 대한 의구심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비판론자들은 지난 10년간 모디 정권이 정치적 이득을 위해 국가 데이터 인프라의 신뢰성을 훼손해왔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고용이나 빈곤 등 민감한 지표의 산출 방식이 변경되거나, 불리한 결과가 담긴 조사 발표가 연기되는 일이 잦았다. 국제통화기금 IMF은 최근 인도의 통계 등급을 4단계 중 밑에서 두 번째인 'C'로 강등했다. 낡은 기준 연도 사용과 생산·지출 간 GDP 불일치 등 방법론이 문제로 지적됐다. 인디라 간디 개발연구소의 한 경제학자는 정부가 껄끄러운 조사를 이끌던 관료들을 배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2019년 45년 만에 최고치(6.1%)를 기록한 실업률 보고서 발표를 정부가 보류했던 일이다. 당시 국가통계위원회 소속 전문가 두 명이 항의성 사퇴를 한 뒤에야 통계가 공개됐다. 총리 경제자문위원회의 한 위원은 IMF의 'C' 등급이 중국 등 다른 신흥국과 같은 수준이며, 문제가 된 수치 수정도 IMF 권고를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거시 경제 불안 속에 모디 총리는 외환보유고 방어를 위해 국민에게 금 구매와 해외여행 자제를 당부하는 처지다. 내년 예정된 인구조사가 부모의 출생지 등을 조사하며 소수 집단을 압박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ECONOMY & INDUSTRY 인도 승용차 판매, 처음으로 가솔린을 넘어선 '탈가솔린' |
KEY DATA | 대체연료차 42%, 가솔린차 41%로 첫 역전 인도자동차딜러협회연합 FADA가 7일 발표한 8월 승용차 판매 통계에서 압축천연가스 CNG·하이브리드·전기차를 합친 '대체연료차'가 사상 처음으로 가솔린차 판매를 앞질렀다. 중동 정세 악화로 인한 유가 급등이 '탈가솔린' 흐름을 가속화한 결과다.
판매 비중을 보면 CNG가 25%, 하이브리드 9%, 전기차 8%로 전년 동월 대비 모두 늘어나며 대체연료차 합계는 약 7%포인트 오른 42%를 기록했다. 반면 가솔린차는 약 6%포인트 내린 41%에 그쳐 순위가 역전됐다. 8월 승용차 판매량 자체는 16% 늘어난 40만 2,398대로 8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도는 원유의 약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국영 정유사가 4년 만에 처음으로 가솔린 가격을 인상하기도 했다. 한국기업 KOREA BUSINESS 반도체가 이끈 한-인도 교역, 8개월 만에 30% 껑충 |
KEY DATA | 1~8월 대인도 수출 US$168억,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KOTRA에 따르면 올 1~8월 대인도 수출액은 US$168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US$128.4억 대비 30.8% 증가했다.
KOTRA는 인도가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 아래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 등 관련 인프라 투자를 늘리며 글로벌 제조허브로 도약을 꾀하는 가운데, 한국 반도체 기업과 소재·부품·장비 업체들이 인도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인도 수입액도 같은 기간 16.2% 늘어난 US$50.3억을 기록해 양국 교역 총액은 US$218억에 달했다. 지난 4월 이재명 대통령은 인도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CEPA 개선 협상을 가속화해 2030년까지 교역액을 US$500억으로 두 배 늘리기로 합의한 바 있다. KOREA BUSINESS 루피화 급락에 스마트폰 부진까지… 삼성전자 인도 법인, 최대 25% 감원 |
KEY DATA | 삼성전자 인도 법인, 최대 25% 감원 가능성 삼성전자 인도 법인이 인력 감축에 들어갔다. 핵심 사업인 스마트폰의 판매 부진과 두 배 이상 치솟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으로 인해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탓이다. 현지 TV 및 가전 부문에서 이미 80~100명의 임원과 팀장급 인력이 회사를 떠났으며, 외주 인력을 포함한 전체 가전 영업 및 마케팅 직군의 최대 25%가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 회사는 해고 대상자들에게 사전 예고 기간 없이 즉각적인 퇴사를 통보하는 대신, 3개월 치 급여와 근속 연수 1년당 1개월 치의 위로금을 얹어주며 다급하게 조직을 축소하고 있다. 인도 루피화 가치는 지난 회계연도 동안 10% 가까이 곤두박질치다 지난 5월에야 간신히 저점을 찍고 진정세를 찾았지만, 이미 훌쩍 뛰어오른 수입 및 제조 단가는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소비자의 지갑을 굳게 닫게 만들었다. 실제로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12%나 쪼그라들었다. 설상가상으로 인도 전체 매출의 11%를 차지하며 스마트폰의 뒤를 잇는 가전 부문 역시 원자재 가격 폭등에 시달리고 있으며, 올해 야심 차게 도전장을 낸 프리미엄 에어컨 시장에서도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해 경영 압박을 가중시켰다. 위기에 몰린 회사는 란치와 파트나, 델리와 구르가온, 펀자브와 찬디가르 등 전국 주요 지사들을 잇달아 통폐합하며 필사적인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은 공격적인 판촉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중국 비보와 오뽀에 밀려 시장 점유율 3위로 주저앉았다. 갤럭시 폴드와 플립 등 초고가 모델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는 있지만, 10만 루피(약 160만 원) 이상 초고가 폰의 비중이 전체 시장 거래량의 4%에 불과해 극적인 실적 반전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다. 2025 회계연도 기준 ₹1조 1,000억의 매출과 ₹1,128억 7,000만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화려한 과거의 성적표가 무색하게도, 최대 분수령인 다가오는 디왈리 축제 판매 실적에 따라 2차 구조조정의 칼바람이 불어닥칠 수 있어 인도 법인을 감싼 서늘한 긴장감은 당분간 걷히지 않을 전망이다. 경쟁국 동향 COMPETITIVE LANDSCAPE 조용히 몸집 불린 1,463개 회사, 인도는 일본의 새 실리콘밸리가 되는가 |
KEY DATA | 인도 내 일본 소유 기업 1,463개, 고용 45만 9,000명 그랜트손튼 바라트의 새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내 일본 소유 기업 수가 2026년 사상 최고치인 1,463개에 달했고, 이들이 고용한 인력은 45만 9,000명을 넘어섰다.
일본의 대인도 누적 외국인직접투자는 US$481억 4,000만에 달하며, 2025~26 회계연도에만 US$37억 5,000만이 새로 유입됐다. 2021~2025년 사이 양국은 US$121억 7,000만 규모의 투자거래 51건을 체결했는데, 2025년 한 해가 전체 거래액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했다. 양국 간 상품교역액도 지난 10년 새 거의 두 배로 늘어 2025~26 회계연도 기준 US$274억 8,000만을 기록했다.
제조업이 여전히 일본 기업 활동의 중요한 축이지만, 기술 부문의 비중도 커지고 있다. 일본계 GCC들은 소프트웨어·엔지니어링·R&D·디지털운영·비즈니스서비스 역량을 키우는 거점으로 인도 현지 사업뿐 아니라 모기업의 글로벌 사업까지 지원하고 있다. 이는 인도를 단순 생산기지로 활용하던 기존 방식에서 크게 벗어난 변화다.
일본이 첨단제조·기술·품질관리·장기자본에서 강점을 지녔다면 인도는 거대한 내수시장과 성장하는 인재풀, 강력한 디지털 역량을 갖추고 있어, 이 조합이 인도를 성장과 공급망 안정성, 혁신을 추구하는 일본 기업들의 전략적 목적지로 자리매김시키고 있다. SECTION 02 POLITICS & DIPLOMACY 정치 · 외교 |
국방 · 외교 POLITICS & DIPLOMACY 7년 만에 인도 땅 밟은 시진핑… 병력 1만 5,000명 투입된 '숨 막히는' 24시간 |
KEY DATA | 시진핑 24시간 체류에 경찰 1만 5,000명·특수 병력 200개 중대 배치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12일 브릭스 BRICS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하루 일정으로 뉴델리에 도착했다. 모디 인도 총리와의 양자 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중국 측에서 고위급 관료와 주요 기업인이 대거 동행한 만큼 무역과 투자 장벽 문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회담의 무게만큼 현지 경호도 삼엄하다. 시 주석의 24시간 남짓한 체류를 위해 인도 당국은 경찰 1만 5,000명과 200개 중대 규모의 특수 병력을 델리 전역에 배치했다. 시 주석이 머무는 타지 팰리스 호텔 주변은 비행 금지 구역으로 지정됐고, 대테러·폭발물 탐지반과 방사능·생화학 위협 탐지 장비까지 동원됐다. 지하 파이프라인과 기반 시설도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 공항부터 시내를 잇는 이동 경로에는 CCTV 700대 이상이 설치돼 5곳의 통제실에서 24시간 감시 중이다. 중국은 시 주석 도착 열흘 전부터 화물기로 전용 방탄차량 '훙치'와 예비 차량, 특수 통신 장비를 공수했다. 시 주석은 공중 지휘 통제소 역할을 하는 개조 보잉 747-8 전용기로 입국했다. 이 항공기는 암호화 위성 통신과 미사일 방어 체계, 전자기 펄스(EMP) 차폐막까지 갖추고 있다. 13일 오전 11시경 출국하기까지 두 정상이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모이지만, 겹겹이 쌓인 불신이 단번에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POLITICS & DIPLOMACY 겉으론 웃었지만 벌써 싸우고 있다. |
중국이 인도와의 정상회담 직후 일방적으로 '외교 성과'를 발표하며 파열음이 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회담 직후 모디 총리가 인도 영토 내 반중 세력의 활동을 용납하지 않겠으며 티베트·대만에 대한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확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도 외무부 보도자료에는 상호 존중과 이익에 관한 원론적 언급만 있을 뿐 티베트나 대만 관련 내용은 없었다. 인도 정부는 며칠 전 다람살라의 티베트 망명정부가 제66주년 '민주주의의 날'을 기념하도록 허용했고, 톈안먼 시위 주역인 왕단을 주빈으로 초청해 달라이라마와의 만남을 주선했다. 대만과 공공 재정 협력 양해각서 MoU도 체결했다. 인도는 과거 공동선언문에 티베트를 중국 영토로 인정하는 문구를 넣었으나, 2010년 중국이 아루나짤쁘라데시 주민에게 '스테이플드 비자'를 발급하자 이를 삭제했다. 2020년 갈완 계곡 유혈 사태 이후 이어진 국경 대치도 반중 정서를 키웠다. 겉으로는 협력을 말했지만 막상 현장상황은 여전히 살얼음 판이다. SOCIETY 뉴델리 학생 기숙건물 붕괴, 6명 사망·40명 매몰 |
KEY DATA | 사망 6명, 최대 40명 매몰 추정 델리대 인근 사티야 니케탄에 있는, 주로 학생들이 거주하던 건물이 일요일 무너졌다. 인도전신의료과학원 AIIMS은 사고 이후 여러 부상자를 치료했다며 "환자 10명 중 5명이 이미 숨진 채 이송됐고, 위독한 상태였던 1명도 이후 부상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인도 재난대응기관과 경찰, 소방대가 굴착기로 잔해를 치우고 탐지견을 동원해 매몰자를 수색했으며, 인근 건물도 추가 붕괴 우려로 대피 조치됐다. 소방관 아빌라시 말리크에 따르면 최대 40명이 여전히 잔해 속에 갇혀 있으며, 생존자 수와 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레카 굽타 델리 주지사는 현지 매체에 "가장 중요한 건 이 학생들의 목숨을 구하는 것"이라며 구조작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고, "책임자를 절대 봐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실도 X에 "유가족께 애도를 표하며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 당국이 현장에서 작업하며 피해자들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에서는 6월부터 9월 우기 동안 건물 붕괴가 잦은 편이다. 지난 토요일에도 인도 북부에서 폭우로 3층 건물이 무너졌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2025년에는 뉴델리 북동부에서 주거용 건물이 붕괴해 최소 11명이 숨진 바 있다. SOCIETY "조용히 해달라" 한마디에 집단 폭행 참극… 뉴델리 한복판서 스러진 마니푸르 음악가 |
깊은 밤 거주지 앞의 소란을 제지하던 50대 가장이 무참한 집단 폭행 끝에 목숨을 잃는 참극이 뉴델리 한복판에서 벌어졌다. 희생자는 인도 동북부 마니푸르주의 주요 종족인 메이떼이 공동체 출신의 54세 음악가 C. 비크람 싱이다. 사건은 지난 월요일 새벽, 킬로카리 지역에 위치한 그의 아파트 밖에서 배달원과 인근 식당 종업원 등 6명의 남성이 술판을 벌이고 고성방가를 일삼으면서 시작되었다. 참다못한 그가 밖으로 나가 정숙을 요구하자, 이들은 적반하장으로 격분해 무방비 상태의 중년 남성을 향해 무자비한 주먹질을 쏟아냈다. 피투성이가 된 아버지를 발견한 아들이 그를 급히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단순한 이웃 간의 시비로 치부하기엔 6명이 작당해 무고한 시민을 잔혹하게 폭행했다는 점에서 지역 사회는 적잖은 충격에 휩싸였다. 참변 소식이 전해지자 델리대학교 동북부학생회 NESSDU 소속 청년들은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며 즉각 성명을 냈다. 이들은 고인을 마니푸르의 존경받는 예술가로 추모하며, 이번 사건을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끔찍한 맹목적 폭력 행위로 규정했다. 아울러 수사 당국을 향해 한 점 의혹 없는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와 가해자 엄벌을 강력히 촉구했다. SOCIETY 14억 인구 식탁 정화 나선 인도… 맥도날드 불시 단속하고 '가짜 치즈' 1.3톤 무더기 압수 |
KEY DATA | 가짜 파니르 1,300kg 압수, 3년간 식품 사업 허가 8,000여 건 취소 인도가 먹거리 위생 문제에 본격 대응하고 나섰다. 인도 식품안전기준청 FSSAI과 각 주 정부는 최근 동네 영세 식당부터 대형 글로벌 패스트푸드 체인까지 대대적인 불시 단속에 돌입했다. 지난 3년간 취소된 식품 사업 허가는 8,000여 건에 달하며, 최근 우따르 쁘라데시주에서는 불순물을 섞은 가짜 파니르(인도식 치즈) 1,300kg이 압수되기도 했다. 단속의 최전선은 뭄바이를 품은 마하라슈뜨라주다. 지난 5월 새로 출범한 주 식품의약국은 도미노피자·피자헛·맥도날드 등 글로벌 체인까지 불시 점검해 위반 업소의 영업을 정지시키고 있다. 지난달 말 뭄바이의 한 대형 창고에서는 펩시코·네슬레·코카콜라·유니레버 등 다국적 기업이 생산한 수출용 식품의 유통기한과 영양 성분 표시를 조작한 정황이 적발되며 논란이 일었다. 당국의 규제는 가공식품 포장 표시로도 확대되고 있다. FSSAI는 포화지방·당·소금 중 두 가지 이상의 함량이 기준치를 넘으면 제품 앞면에 붉은 육각형 경고 표시를 의무화하는 규제안을 내놨다. 식품업계는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해 영세 전통 과자 산업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반면 보건 단체들은 세 성분 중 하나만 기준치를 크게 넘어도 경고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며 더 엄격한 기준을 요구하고 있다. SOCIETY "냉장고 속 아내의 머리"...구와하티를 얼어붙게 한 신혼집 살인극 |
인도 아삼주 구와하티에서 아내를 살해한 뒤 목을 절단해 냉장고에 보관한 혐의로 체포된 남편 라마누즈 고스와미가 "후회도 사과도 없다"며 만약 석방된다면 아내의 불륜 상대로 의심한 남성도 살해하겠다고 밝혔다. 피해자 리야 탈룩다르 고스와미(25)의 부패가 진행된 시신은 구와하티 벨톨라 지역 부부의 아파트에서 목이 잘린 채 발견됐으며, 절단된 머리는 비닐봉지에 싸인 채 냉장고 안에서, 손가락도 잘린 상태로 확인됐다.
팬시바자르의 한 부티크에서 일하던 리야와 우버 기사로 일하던 고스와미는 지난해 9월 22일 결혼해 함께 살아왔다. 경찰에 따르면 살인은 9월 3일 부부싸움 끝에 일어났고 다음 날 새벽까지 다툼이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고스와미는 아내의 불륜 의혹을 두고 반복적으로 다툼이 있었다고 진술했으며,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마체테도 집에서 발견됐다. 조사 결과 그는 마약 중독 전력이 있어 결혼 직후 재활센터에서 3개월을 보낸 적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은 가족들이 이틀간 부부와 연락이 닿지 않자 경찰에 신고하며 드러났다. 하티가온 경찰서 소속 경찰팀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문이 열려 있었고 리야의 시신이 목이 잘린 채 바닥에 놓여 있었다고 한다. 고스와미는 이후 자수해 범행을 자백했으며, 담당 경찰은 그가 진술한 내용을 검증 중이며 아직 상세 신문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지 법원은 고스와미를 7일간 경찰 유치 처분했으며, 부검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수사 당국은 범행 경위와 정황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SECTION 04 REGIONAL WATCH 인도 주변국 |
네팔 NEPAL 🇳🇵서류상으로만 채워진 US$1,000억 달러의 약속… 네팔... |
KEY DATA | 온실가스 배출 0.1% 미만 국가에 닿지 않은 기후재정 US$1,000억 약속 네팔 참사는 기후 위기의 최전선에 선 개발도상국들이 재앙을 예측하고 버텨낼 수 있도록 국제사회가 약속했던 재정이 여전히 제때, 제대로 전달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뼈아픈 경고다. 네팔의 온실가스 배출 기여도는 0.1%에도 미치지 않지만, 지구온난화가 초래한 대형 재앙의 삯은 고스란히 네팔의 몫이 되고 있다. 선진국들은 이미 수년 전부터 연간 US$1,000억 규모의 기후 재정 지원을 공언해 왔으나, 서류상으로만 목표를 채웠을 뿐 실제 현장에 도달한 실질적 지원 규모는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참사 이후 복구를 위해 설립된 손실과 피해 기금이나 녹색기후기금의 지원금은 막대한 수요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 잔돈에 불과하며, 그나마 들어온 자금조달마저 대출 형식으로 이루어져 피해국에 또 다른 부채의 멍에를 씌우고 있다. 재정적 병목 현상은 네팔을 중국과 인도 사이의 지정학적 틈바구니 속에서 더욱 위태로운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국내총생산 GDP US$430억 규모의 소규모 경제인 네팔은 농업과 관광업, 그리고 해외 근로자들의 송금에 의존하고 있으며, 전력 생산의 95% 이상을 수력 발전 의존해 왔으나 이번 홍수로 핵심 기반 시설이 큰 타격을 입었다. 네팔 정부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를 26.8% 감축하겠다는 국가 기후 계획을 수립하고 해외 재정 지원을 호소하고 있으나, 필요한 재원의 97%를 외부 지원에 의존하는 구조 탓에 국제사회의 손길이 닿지 않으면 계획의 실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만약 네팔이 붕괴한다면 단순히 지역적 이탈을 넘어 남아시아의 무역 통로와 국경 간 에너지 공급망 전체를 뒤흔드는 치명적인 위협으로 이어진다. 부유국들이 자국민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기후 정의를 외면하는 사이, 원인 제공을 거의 하지 않은 취약국들이 감당해야 하는 불평등은 한계에 다다랐다. 네팔의 눈물은 전 세계가 침묵 속에서 마주하게 될 미래의 예고편이며, 국제사회가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그 대가는 결국 선진국 자국민의 일상마저 집어삼키게 될 것이다. NEPAL 촛불은 켜졌지만 수색은 끝나지 않았다, 네팔의 애도 13일째 |
KEY DATA | 최소 1,287명 사망, 5,000명 이상 실종 네팔이 8월 7일 히말라야 국경 대홍수 희생자를 추모하는 국가 애도일을 지정하고, 촛불을 밝혔다. 조기가 게양됐지만 구조팀이 여전히 생존자 수색에 매달려 있어 추모 행사는 축소됐고, 저녁에는 촛불집회가 예정됐다. 빙하 붕괴로 촉발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재해로 지금까지 최소 1,287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 거의 2주가 지난 지금도 5,000명 넘게 실종 상태다.
람 찬드라 파우델 네팔 대통령은 이날 피해지역을 직접 둘러봤고, 내무부는 애도기간 마지막 날을 기려 정부청사와 해외공관에 조기를 게양하도록 했다.
생존자를 찾을 가능성이 남아있는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가 수백 명의 노동자가 실종된 수력발전소 터널이다. 네팔 구조팀에 자문 중인 호주 터널구조 전문가 아널드 딕스는 X에 "서로 다른 장소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여러 건의 잠재적 구조 작업, 각기 다른 위험과 불확실성, 그리고 여전히 구할 수 있는 생명들"을 마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며칠 사이 4명이 구조됐는데 이 중 3명은 수력발전소나 터널에서였다.
지난 토요일에는 누와코트 지구에서 얼음·암석·진흙 벽에 집이 일부 매몰된 지 열흘 넘게 지난 시점에 64세 네팔 여성이 생환했다. 그는 무장경찰대에 의해 건물 4층에서 살아있는 채로 발견돼 헬기로 카트만두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일요일 중국 측에서는 네팔-티베트 국경 현장에서 굴착기와 삽, 지표투과레이더를 동원해 시신 12구를 수습했다. 네팔에서는 여전히 최소 5,083명이 실종 상태이며, 티베트 쪽에서는 지난 금요일 중국 매체 발표 기준 사망 31명, 실종 531명으로 집계됐다. NEPAL 진흙탕 물로 9일을 버텼다, 터널 속 두 남자의 생환기 |
지난 8월 26일 네팔 트리술리 계곡 상류의 빙하 붕괴로 마을과 수력발전소 12곳(노동자 약 900명)이 물에 잠기며 1,300명 넘게 숨지고 수천 명이 실종된 네팔 사상 최악의 홍수에서, 카비르 마하르잔은 완전한 어둠 속 진흙탕에 갇힌 채 9일을 버텼다. 정신착란 상태를 오가던 그는 기적적으로 구조돼 병원에서 깨어났을 때 아내조차 알아보지 못했다.
재난 당일 마하르잔은 어퍼 트리술리 3A 사업장 터널로 들어가며 아내에게 "연락이 안 될 것"이라 말했고, 약 한 시간 뒤 랑탕 리룽 빙하 붕괴로 발생한 물의 벽이 계곡을 덮쳤다. 대피 지시가 내려졌지만 관제실 직원 산자이 샤가 층마다 뛰어다니며 경고했음에도 다수가 급류에 휩쓸렸다. 두 사람은 존재조차 몰랐던 비상사다리 대신, 출구에서 160m 떨어진 케이블 배관 터널에 몸을 피해 살아남았다.
이후 9일간 두 사람을 살린 공기주머니는 동시에 감옥이 됐다. 샤는 힌두 기도문을 외우며 버텼고, 마하르잔은 자신이 잠긴 진흙탕 물을 마시며 연명했다. 구조작업은 잔해가 물을 잔뜩 머금어 중장비조차 투입할 수 없었던 탓에 사고 사흘 뒤에야 본격 시작됐고, 매몰된 터널 입구에 도달하는 데만 엿새가 걸렸다.
10일째 새벽, 구조팀은 굴착 중 들려온 미세한 소리에 기계를 멈추고 "거기 있어요?"를 외쳤고, 마침내 손 하나가 불빛에 비쳤다. 오전 7시 뚫린 작은 구멍에서 "우리 여기 있어요"라는 한마디가 흘러나왔다. 마하르잔은 병실에서 아내를 알아보지 못했지만, 아내는 그저 남편이 살아 돌아온 것만으로 "새 생명을 하나 더 받았다"고 말했다. NEPAL 도로 끊기고 가짜뉴스 퍼지고… '점유율 5%' 곤두박질친 네팔 관광 1번지 치트완 |
KEY DATA | 치트완 사우라하 호텔 객실 점유율 5% 아래로 급락 여행 성수기를 맞은 네팔이 보테코시 강 홍수의 여파로 침체에 빠졌다. 지난 8월 26일 발생한 참사의 영향은 피해 지역을 넘어 포카라, 치트완, 부처의 탄생지 룸비니 등 주요 관광지까지 미치고 있다. 예약 취소가 잇따르면서 평소라면 여행객으로 붐볐을 거리가 한산해졌다. 재난의 공포는 실제 피해 범위를 넘어섰다. 치트완 사우라하 지역은 홍수의 직접적인 피해가 없었음에도 호텔 객실 점유율이 5% 밑으로 떨어졌다. 가장 큰 문제는 잘못된 정보다.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유실된 것은 사실이지만 우회 도로와 항공편이 정상 운영 중임에도, 소셜미디어와 해외 여행 경보를 통해 '네팔 전체가 재난 상황'이라는 인식이 퍼졌다. 11월 이후 예약까지 취소되면서 호텔 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육로 교통 마비도 상황을 악화시켰다. 포카라의 무스탕 초크 관광 버스 터미널은 텅 비었고, 카트만두를 잇는 핵심 도로가 끊기면서 국내 여행객의 발길도 줄었다. 인도에서 국경을 넘어 고지대 성지 순례를 오던 패키지 관광객들도 발길을 돌렸다. 항공료 상승과 외국인 대상 달러 기준 바가지요금 논란까지 겹치며 포카라 관광 업계의 어려움은 커지고 있다. 관광 업계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네팔 관광여행사협회 NATTA는 끊어진 도로를 피해 출렁다리를 건너는 우회로까지 답사하며 대안을 찾고 있다. 룸비니 개발 기금도 공식 성명을 내고 성지가 안전하게 개방돼 있음을 알리며 불안 해소에 나섰다. 스리랑카 SRI LANKA 🇱🇰우물도 말랐고 소득도 증발했다… '슈퍼 엘니뇨' 덮친 스리랑카 농촌의 비극 |
KEY DATA | 주요 농업지 강수량 평년 대비 85~100% 감소 동부 암파라 지역의 작은 마을 갈웰라 야야에 사는 40대 농부 A.M. 파트마세나의 집 우물은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바닥을 드러냈다. 올해 스리랑카 주요 농업 지대의 강수량은 평년보다 85~100%나 급감했으며, 이는 수십 년 만에 겪는 전례 없는 사태다. 재앙의 진원지는 태평양 적도 부근의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치솟는 엘니뇨 현상이다. 기상 전문가들이 기상 관측 사상 가장 강력한 '슈퍼 엘니뇨'의 도래를 경고한 가운데, 스리랑카의 북부와 동부, 남부의 광활한 지역은 이미 쩍쩍 갈라진 황무지로 변했다. 농작물을 기르고 식수를 공급하던 작은 저수지와 강, 호수들은 흔적도 없이 말라붙었고, 스리랑카 정부는 전국 수백 개 저수지의 수위가 10%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며 국가적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간신히 도로가 뚫린 마을에는 정부의 급수차가 3~5일 간격으로 물을 실어 나르지만, 외진 오지의 주민들은 파란색 플라스틱 통을 든 채 무려 20일 넘게 기약 없는 급수차를 기다려야만 한다. 타들어 가는 대지는 농민들의 주머니 사정마저 무자비하게 말려버렸다. 파트마세나는 가뭄 이전만 해도 동부 콩을 재배해 한 달에 SLRs2만(US$60)의 쏠쏠한 수입을 올렸지만, 지금은 농사를 완전히 망친 채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일용직 노동자로 전락했다. 그의 아들 역시 살인적인 폭염과 물 부족을 견디지 못하고 몇 주 전 양계장 문을 굳게 닫았다. 파트마세나 부부는 끼니를 때우기 전 깡통에 남은 소중한 물을 소들에게 먼저 양보하고 있으며, 아예 밥을 굶는 날도 부지기수다. 기후의 변덕이 평범한 이들의 밥상과 생존권마저 무참히 짓밟은 가운데, 타들어 가는 스리랑카 농촌의 비극은 당분간 메마른 침묵 속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EDITORS COMMNET by 전명윤 | 스리랑카의 강우량은 작년인 2025년만 해도 1700~2200mm로 무척 풍부한 편이었다. 올해는 실제로 몬순 기간 내내 비가 아예 안내리거나 내리는 지역도 전년대비 10%수준이다. 이대로 몬순이 끝나고 건기로 접어들면 대규모 재앙을 맞이할 수도 있다. 방글라데시 BANGLADESH 🇧🇩미국 관세 협박이 법원에서 깨졌는데도… US$150억치 미국산 쓸어 담는 방글라데시의 '충성 쇼핑' |
KEY DATA | 15년간 미국산 에너지 US$150억 구매 약속 미국의 서슬 퍼런 관세 위협에 굴복한 굴욕적인 무역 협정이 미국 법원에 의해 그 근거를 잃었음에도, 방글라데시는 여전히 미국산 제품을 쓸어 담는 막대한 쇼핑 중독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발단은 지난 2월, 방글라데시 과도정부가 총선을 불과 사흘 앞두고 쫓기듯 체결한 '상호무역협정 ART'이다. 미국은 방글라데시를 향해 37%라는 살인적인 관세 폭탄을 예고했고, 이를 피하려던 방글라데시는 향후 15년간 미국에 US$150억어치의 에너지를 사주겠다는 거대한 청구서에 도장을 찍었다. 그런데 협정 체결 직후인 2월 하순과 5월, 미국 대법원과 국제무역법원이 이 관세 위협의 법적 근거가 없다고 잇달아 철퇴를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글라데시는 마치 마법에 걸린 듯 천문학적인 미국산 구매 약속을 맹렬하게 이행하고 있다. 이 거대한 청구서의 첫 번째 항목은 에너지다. 방글라데시 내각은 최근 스위스 무역회사의 미국 텍사스 법인과 2038년까지 117척 분량(약 750만 톤)의 액화천연가스(LNG)를 들여오는 10년짜리 장기 계약을 전격 승인했다. 공개 입찰도 거치지 않은 채 민간 업체와 맺은 이례적인 국가 간 계약이다. 하지만 이 LNG 계약은 방글라데시가 짊어진 거대한 쇼핑 카트의 일부분일 뿐이다. 정부는 5년간 350만 톤을 사기로 한 미국산 밀 수입을 이미 66만 톤이나 진행 중이며, 국영 항공사인 비만 방글라데시 항공은 지난 4월 유럽 에어버스와의 기존 여객기 구매 계획을 백지화하고 US$37억을 들여 미국 보잉사 항공기 14대를 사들이기로 방향을 틀었다. 막대한 돈을 쏟아부었지만 방글라데시가 얻어낸 대가는 처참할 정도로 초라하다. 방글라데시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즉시, 혹은 10년 내에 철폐해야 하지만 미국은 어떤 구매도 보장하지 않았다. 방글라데시 대미 수출의 86%를 차지하는 핵심 줄기인 의류의 경우, 미국산 면화나 합성섬유를 써야만 무관세 혜택을 주기 위한 '메커니즘을 구축하겠다'는 기약 없는 립서비스만 받았을 뿐이다. 모하마드 압두르 라자크 '개발을 위한 연구 및 정책 통합 RAPID' 의장은 이 협정을 "정치적 우위를 맹목적으로 확인받는 지배 협정"이라고 일갈했다. 방글라데시는 미국과 척을 질 배짱도, 지렛대도 없기에 비싼 값을 치르면서도 '미국과 함께한다'는 정치적 충성 서약을 돈으로 증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 끔찍한 것은 이 협정이 중국이 주도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RCEP' 가입마저 가로막을(비시장 경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 체결 시 협정 파기) 족쇄 조항을 잔뜩 품고 있다는 점이다. BANGLADESH 인도와 맺은 101개 조약 뜯어고친다… 친인도 흔적 맹렬히 지우는 방글라데시 신임 정부 |
KEY DATA | 하시나 정권 시절 인도와 체결한 101개 MoU 전면 재검토 집권 방글라데시 민족주의당 BNP의 원내대표는 최근 의회 회기를 마친 뒤, 셰이크 하시나 정권 시절 인도와 체결한 101개의 양해각서 MoU를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방글라데시 선박보다 인도 선박에 더 많은 혜택을 준 차토그람·몽글라 항구 정책이 우선 검토 대상에 올랐다. 어떤 협정이 폐기될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국익에 반하는 불평등 조항을 정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양국 관계의 냉기류는 방글라데시 정부의 불만 표출에서도 드러난다. 방글라데시는 현재 뉴델리에서 열리는 브릭스 BRICS 정상회의에 타리크 라만 총리가 초청받지 못한 점을 지적하며, 독립국 정상을 배제한 인도의 처사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이런 움직임의 배경에는 전임 정권이 남긴 외교적 잔재를 정리하고 주권을 재확립하겠다는 의지가 있다. 새 정권은 향후 모든 외교 관계의 기준을 국익 보호와 주권 수호에 두겠다고 밝혔다. BANGLADESH 세계 1위 방역 모범국이 어쩌다… 권력 공백이 낳은 보건 재앙에 피눈물 흘리는 방글라데시 빈민들 |
KEY DATA | 홍역 의심 환자 16만 6,000명, 연관 사망 999명 한때 전염병 관리 모범국이던 방글라데시가 세계 최악의 홍역 발병국이 됐다. 시작은 2024년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를 축출한 민중 봉기와 이후의 정치적 혼란이었다. 정국이 마비되며 필수 백신 접종망이 무너졌고, 바이러스는 면역력 없는 영유아를 파고들었다. 올해 3월 이후 의심 환자 16만 6,000명, 확진 1만 9,835명이 나왔고 연관 사망자는 999명에 이른다. 백신 대란은 예견된 인재였다. 과도정부가 백신 조달 정책을 갑작스럽게 바꾸면서 공급 부족이 생겼고, 보건부 장관도 조달 혼선과 정기 접종 취소가 확산으로 이어졌다고 인정했다. 한때 세계보건기구 WHO 권장 수준인 95% 접종률을 유지하던 방역 체계가 단기간에 무너진 것이다. 뎅기열까지 겹치며 의료 시스템은 한계에 다다랐다. 올해 뎅기열 환자만 4만 5,000명을 넘었고, 다카의 한 국립 병원은 정원 1,350명을 크게 넘긴 2,350여 명이 몰려 복도까지 환자로 찼다. 소아용 수액도 바닥났다. 당국이 영유아 1,970만 명에게 긴급 접종에 나섰지만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 속에, 피해는 빈곤층에 집중되고 있다. BANGLADESH 불 뿜다 돌연 터져버린 '중국산 전차'… 방글라데시군 덮친 치명적 사고 |
방글라데시 국방홍보국 ISPR에 따르면 지난 수요일 남동부 차토그람 하타자리 사격장에서 훈련 중이던 중국산 '59식 전차'가 폭발해 장병 2명이 숨지고 장교 1명이 중상을 입었다. 군 당국은 원인을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 측 군사 평론가들은 전차에 장전된 파키스탄산 불량 탄약을 지목하며 여론전에 나섰다. 중국 측 주장은 전차 플랫폼이 아니라 파키스탄 와 Wah 병기창이 납품한 대전차 고폭탄이 문제라는 것이다. 2024년 하시나 전 총리 축출 이후 방글라데시 신정부는 파키스탄과 국방 협력을 강화하며 전차 포탄 2,000발을 포함해 4만 발의 탄약을 사들였다. 2024년 같은 사격장 폭발 사고 때도 중국 조사단은 파키스탄산 125mm 포탄 결함을 원인으로 결론지었고, 2022년 파키스탄 내부 감사에서도 탄약 품질 문제가 확인된 바 있다. 다만 중국산 무기도 태국군의 VT-4 전차 포신 폭발, 파키스탄군의 HQ-9 방공망 실전 부진 등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양측 무기 모두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지만 방글라데시의 저비용 군비 확충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중국의 4.5세대 J-10CE 전투기 구매 계약도 확정했다. 인도의 한 퇴역 장성은 방글라데시가 어느 쪽 주장도 무조건 신뢰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자발적 후원을 받습니다. 카카오뱅크 3333-01-4478530 전명윤 지금까지 손X일, 강X용, 김X주, 최X석, jhputra.so, 유X상, 유X근, 신X진, 김X진, 김X응, 이X형, 박X현, 김X훈, 김X혁, 최마X사, 똥X, 백X일, 이X우, 김X해, 김X주, 이X기, 조X준, 이X형, 정X연, 김X율, 이X영, 박X학, 이X진님께서 후원해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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