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제
►인도 상공부의 2026년 9월 무역 통계 잠정치에 따르면 9월 인도의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3.0% 늘어난 US$444억 33만이었다. 중동 정세 불안과 미국의 관세 장벽 우려 속에서도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입액도 8.0% 늘어난 US$746억 1,022만을 기록해, 서비스를 제외한 무역 적자는 전월(US$268억 5,942만)보다 늘어난 US$302억 989만이었다. ►품목별로는 기계류 등 엔지니어링 제품이 20.9% 늘어난 US$121억 6,923만으로 금액 기준 가장 컸다. 석유 제품은 31.9% 늘어난 US$62억 1,915만, 보석류는 19.0% 늘어난 US$33억 7,276만이었다. 증가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전자기기로, 70.4% 늘어난 US$53억 770만을 기록했다. ►수입에서는 에너지와 자본재 수요가 두드러졌다. 석유 제품 수입은 30.8% 늘어난 US$183억 4,455만이었고, 전자 제품 수입은 51.5% 늘어난 US$148억 5,781만, 일반 기계류는 14.3% 늘어난 US$57억 1,252만이었다. ►인도 정부는 영국, 뉴질랜드 등과의 통상 협정을 활용해 수출 시장을 넓히고 있다. 글로벌 통상 환경이 불확실한 가운데 이런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지, 늘어나는 무역 적자를 어떻게 관리할지가 향후 관건이다.
►인도 정부가 석유 유통 기업들에 2026~2027 공급 연도 에탄올 생산용 당류 전용 비율을 0%로 줄이라고 지시하자, 월요일 오전 인도 증시에서 제당 업체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발람푸르 치니 밀스, 이아이디 패리, 트리베니 엔지니어링 등 주요 업체 주가는 장 초반 2~6% 떨어졌다. ►정부가 발표한 최신 에탄올 입찰에서는 사탕수수 즙과 설탕 시럽, 설탕 제조 부산물인 'B-헤비 당밀'이 공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제당 업체들은 그동안 시장 상황에 따라 설탕과 에탄올 생산 비율을 조절해 수익을 높여왔는데, 이런 유연한 운영이 어려워졌다. 에탄올 생산 능력 확충에 투자해온 기업들은 투자금 회수에 부담을 안게 됐다. ►정부가 업계 수익성 악화를 감수한 배경에는 식량 물가 우려가 있다. 모띨랄 오스왈 파이낸셜 서비스 등 현지 투자기관 분석가들에 따르면 사탕수수 주요 재배 지역의 강수량 부족으로 생산량 감소 우려가 커졌고, 최근 축제 시즌 수요까지 겹치면서 설탕 가격이 10% 이상 올랐다. ►세계 최대 설탕 소비국인 인도로서는 물가 방어가 우선 과제가 됐다. 당장의 설탕 공급 부담은 덜 수 있지만, 기후 변화에 따른 원자재 수급 리스크와 정책 변동성은 제당 업계와 에너지 전환 산업에 부담으로 남을 전망이다. 한국기업
►한국의 외식 플랫폼 기업 지티지오 GTGO는 CJ와 손잡고 인도 벵갈루루에 '비비고 밥상' 1호점을 전격 개장했다. 패스트푸드처럼 빠르고 간편하게 음식을 제공하는 퀵서비스레스토랑 QSR 방식의 이번 매장은 벵갈루루 도심의 핵심 상업 지구인 오리온 몰에 자리를 잡았다. ►대표 메뉴인 '나만의 밥상 만들기 BYOB'는 밥과 단백질, 채소 등 한식 특유의 균형 잡힌 식단을 고객이 직접 입맛대로 구성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비빔밥과 한국식 치킨, 감자튀김, 핫도그, 독특한 디저트 등 다채로운 메뉴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 ►전 세계 1,6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 GTGO는 앞서 주력 브랜드인 1인 피자 '고피자'를 비롯해 길거리 음식 '고추장', 디저트 전문점 '달콤이'를 차례로 선보이며 다중 브랜드 전략을 다져왔다. 마헤쉬 레디 GTGO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CEO는 벵갈루루가 새로운 시도에 열려 있는 역동적인 시장이라며, 질 좋고 친근한 한식이 인도 전역의 일상으로 스며들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르쉬 상가비 구자라트주 부총리가 이끄는 주정부 대표단은 대규모 투자 행사 '바이브런트 구자라트 글로벌 서밋'을 앞두고 한국과 일본을 연이어 방문해 굵직한 투자 성과를 챙겼다. 대표단은 지난 10월 21일 일본 도쿄에서 스즈키 자동차 등 129개 기업 관계자들과 대규모 연쇄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스즈키 자동차는 현재 연간 100만 대 수준인 구자라트 공장의 생산량을 향후 200만 대로 두 배 늘리겠다고 화답했으며, 24개 협력사 역시 발 빠르게 구자라트주 신규 진출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 일본 자동차 업계의 대규모 투자 약속을 받아낸 대표단의 다음 행선지는 한국의 대구였다. 상가비 부총리 일행은 글로벌 아웃도어 및 기능성 의류 제조사인 영원무역 임원진과 만나 본격적인 투자 유치 협상을 벌였다. 전 세계에 10만 명의 직원을 둔 세계적인 섬유 기업인 영원무역을 향해, 대표단은 구자라트주가 인도내 섬유 생산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목화 재배부터 완제품 의류까지 섬유 산업의 완벽한 가치 사슬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력히 어필했다. ►투자를 끌어내기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도 함께 제시됐다. 부총리는 구자라트주 나브사리 지역에 1,142에이커(약 140만 평) 규모로 조성 중인 대규모 섬유 단지 'PM 미트라'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주정부의 친기업 정책과 항만 인프라의 이점을 바탕으로 한 합작 투자를 제안했다. 자동차 산업에 이어 섬유 등 다방면으로 뻗어나가는 구자라트주의 전방위적인 세일즈 공세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고민하는 기업들을 향한 인도의 유혹이 얼마나 치열해지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경쟁국 동향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FT는 최근 뭄바이와 아메다바드를 잇는 508km 고속철도 건설을 둘러싸고 인도와 일본 사이에 갈등이 불거졌다고 보도했다. 이 사업은 2015년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와 모디 인도 총리가 합의했으며, 일본이 연 0.1% 금리에 50년 상환(15년 거치) 차관을 제공하고 신칸센 기술을 전수하는 조건이다. 그러나 2023년 개통 목표는 무산됐고, 총사업비는 당초 ₹9,800억(약 1조 6,400억 엔)에서 최소 ₹1조 8,700억(약 3조 1,200억 엔)으로 늘었다. ►FT에 따르면 갈등은 신호·통신 시스템 발주에서 불거졌다. 인도는 토지 수용 지연으로 공사가 늦어진 가운데, 신호·통신 시스템을 독일 지멘스와 인도 기업 연합에 약 ₹414억에 발주했다. 일본은 신칸센 궤도에 유럽식 신호체계와 인도산 차량을 섞는 '혼성 시스템'이 안전성을 해칠 수 있다고 반발했다. 인도가 1단계 단거리 구간 개통을 위해 유럽산 차량 도입을 검토하자 일본 정관계에서도 불만이 나오고 있다. ►인도 측은 자국 산업 육성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와 특정 국가 기술에 종속되지 않겠다는 방침에 맞춘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일본이 제안한 차세대 신칸센 차량은 인도가 2034년에나 가능하고 가격도 높아 대안이 필요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일본 측과 일부 전문가들은 계약 이후 조건이 바뀌는 방식이 장기적으로 시스템 간 호환성 문제를 낳고 외국 투자자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쿼드 Quad를 통한 대중국 견제에서 인도의 전략적 가치는 크지만, 상업적 위험까지 일본이 떠안을 이유는 없다는 주장도 일본 쪽에서 나온다. 인도는 총연장 4,000km에 달하는 후속 고속철도 구상을 추진하고 있어, 이번 갈등이 향후 외국 기업과의 협력 방식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인도국내정치
►바퀴벌레 인민당 CJP은 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자 명부 특별집중개정 SIR으로 전국 1억 3,000만 명이 명부에서 삭제됐다며 갸네시 꾸마르 수석선거관리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이 과정이 집권 인도국민당 BJP에 유리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한다. 꾸마르 위원장이 다른 두 위원을 결정 과정에서 배제하고 개정을 진행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제1야당 국민회의당도 시위에 힘을 싣고 있다. ►CJP와 학생 단체가 10월 10일 위원장 사퇴 시위를 예고하자 당국은 집회 금지령을 내리고 경찰 5만여 명을 투입했다. 국제앰네스티 등 4개 인권 단체는 공동 성명에서 델리로 향하던 시민과 현장 참가자를 합쳐 전국에서 1만여 명이 연행됐다고 밝혔다. 공항에서 연행된 CJP 창립자 아비짓 딥께를 비롯해 유튜버 드루브 라티, 경제학자 장 드레즈 등도 구금됐다. 딥께는 16일에도 다시 구금됐다는 보도가 있다. ►인권 단체들은 대규모 불법 구금과 과도한 물리력 행사, 언론인 탄압, 인터넷 차단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틀간 취재진 40여 명이 연행되거나 카메라를 빼앗겼고, 구금소에서 폭력과 성추행이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는 것이다. 이들은 구금자 석방과 독립적 조사, 취재권 보장 등 8개 항을 요구했으며, 인도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경제 지표도 부담이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54%로 전월(4.83%)보다 커졌고, 도매물가는 11.39% 올랐으며, 무역 적자는 약 US$302억으로 늘었다. 인도준비은행(RBI)은 10월 초 약 4년 만에 기준금리를 올렸고 12월 추가 인상 전망도 나온다. 루피화는 10월 7일 US$1당 ₹96 후반대까지 떨어졌다가 RBI의 달러 공급으로 19일 ₹94대로 내려왔다. 주요 7대 도시 주택 가격이 5년간 59% 올라 건설 원가 상승률(34%)을 웃돈다는 보고서도 나와, 금리 인상 국면에서 부동산 시장 불안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 정치와 경제의 부담이 겹친 인도 정국은 당분간 긴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K. 안나말라이 전 타밀나두주 인도국민당 BJP 위원장이 화요일 타밀나두주 코임바토르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권자 명부 삭제에 항의하는 바퀴벌레 인민당 CJP에 대한 경찰의 대규모 연행을 비판했다. 그는 델리 경찰의 연행이 공권력 남용이라고 말했다. ►안나말라이는 CJP의 시위 방식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들이 던지는 질문 자체는 민주 사회에서 정당하다고 말했다. 비판적인 목소리를 가두려는 시도는 오히려 청년 지도자들의 영향력만 키울 수 있다며, 당국이 체포보다 대중의 의문에 답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제1야당 지도자 라훌 간디도 명부 개정에 의문을 제기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선거관리위원회의 특별집중개정 SIR을 옹호해온 정부와 여당의 입장과 온도 차가 있다. 여당 내부에서 시위대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정부로서는 시위 정국을 강경 대응만으로 다루기가 더 부담스러워질 수 있다.
►인도의 정당 정치와 사회운동을 연구해온 학자들은 CJP 사태가 인도 민주주의의 구조적 문제를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총리는 인도를 '민주주의의 어머니'라 부르지만, 일부 국제 민주주의 평가 기관은 사법부의 견제 약화와 테러방지법을 이용한 구금, 인터넷 차단 등을 근거로 인도를 '선거 독재'로 분류한다. CJP는 달릿(불가촉천민) 출신 헌법 설계자 빔라오 람지 암베드카르의 정신을 내세우며, 서류 문제로 시민권을 의심받을 수 있는 빈민과 무슬림 등 소외 계층을 대변한다고 주장한다. ►시위의 배경에는 청년 실업이 있다. 25세 미만 대졸자의 40%가 실업 상태이고, 대졸 청년 실업률은 약 29%로 글을 모르는 청년 실업률(3.4%)의 9배 가까이 된다. CJP는 백수 청년을 바퀴벌레라 부를 거면 집세라도 내달라는 농담으로 평등과 존엄을 요구해왔다. 여성 참가자들도 목소리를 냈다. 전인도학생협회 회장 네하 보라 등 여성 시위대는 자신들을 '방황하는 아이들'로 보는 총리의 온정주의를 거부했고, 시위 과정에서 경찰의 성추행과 극우 세력의 딥페이크 공격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CJP의 방식은 풍자와 연대, 기술을 결합한 것이다. 선글라스를 낀 바퀴벌레 마스코트와 "바퀴벌레는 결코 죽지 않는다"는 구호로 공감을 얻었고, 경찰 폭력의 증거를 모으는 온라인 채증 플랫폼 '삭시(Saakshi)'를 만들어 자원봉사 변호사들과 함께 법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다만 이런 조직력이 2029년 총선에서 정권을 위협할 수준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벵갈루루의 22세 이발사는 손님의 머리를 깎고 수염을 다듬을 때 머리에 소형 카메라를 쓴다. 얼굴은 가리고 손가락의 움직임과 압력만 8~10시간가량 녹화해 데이터 수집 업체에 넘기면 하루 US$5~10를 번다. 재봉틀을 돌리는 재단사나 집안일을 하는 과학교사 등 일상 노동을 촬영해 부수입을 올리는 '데이터 노동자'가 인도에서 늘고 있다. ►이런 수요는 현실 세계의 로봇을 제어하는 '물리적 AI'에서 나온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인도에 거점을 둔 한 데이터 수집 스타트업 창업자는 로봇이 플라스틱병을 찌그러뜨리지 않고 쥐거나 부품을 정교하게 조립하려면 시뮬레이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팔꿈치와 손목의 각도, 미세한 악력 조절 같은 신체 활동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요리, 청소, 바느질처럼 인터넷에 없던 노동 현장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관련 업체들이 인도의 저임금 노동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노동자들에게 이 일은 하던 일을 하면서 더 버는 방법이다. 하루 몇 달러의 추가 수입이 가족의 생계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타타사회과학연구소(TISS)의 한 노동학 교수는 노동자들이 당장의 수입을 위해 훗날 자신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기계를 스스로 훈련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이 위험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을 수 있다며 규제 장치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데이터 수집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노동 강도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 수요가 고도화되며 5~6개의 다중 카메라를 착용해야 하는 경우도 생겼다. 업계 일각에서는 인도가 영상 같은 원재료만 공급하는 하청 기지에 머물 수 있다며, 데이터를 정제하고 표준을 세우는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미국 MIT와 영국 옥스퍼드 등 27개국 대학에 소속된 인도계 학자와 연구자 400여 명이 '인도를 무정부 상태에서 구하라'는 제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최근 확산하는 거리 시위가 인도의 민주주의와 헌법 기관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선거 결과에 불복하거나 법원 판결을 깎아내리고 군대까지 정치 논란에 끌어들이는 시위 양상에 우려를 표했다. 사법부 판단을 기다리는 사안을 거리로 가져가는 것은 민주주의 수호와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인도 헌법의 아버지로 불리는 빔라오 람지 암베드카르의 경고를 인용해, 무력 시위는 헌법 체계를 무너뜨린다며 대화와 제도 안에서 갈등을 풀라고 촉구했다. ►성명에 특정 집단은 명시되지 않았으나, 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자 명부 특별집중개정 SIR에 반대하는 야권과 청년 세대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면 야권은 11월 1일 델리 람릴라 마이단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거리와 법정을 오가는 공방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국방∙외교
►인도-티베트 국경경찰 ITBP 국장은 지난 22일 라자스탄주에서 열린 연례행사에서, 지난 7월부터 아루나짤쁘라데시 국경 곳곳에서 중국군과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 당국이 동북부 전선의 국경 갈등을 공식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국장은 고지대 산악 전투에 특화된 '샤우리아' 특수부대 1개 대대를 국경 방어에 배치했다고 말했다. 인도는 향후 3년 안에 중국 국경을 따라 지상 기지 수만큼의 지하 벙커를 구축할 계획이며, 환기·배수 시설을 갖춘 영구 지하 방어망을 시범 구축 중이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대치는 지난 7월 아루나짤쁘라데시 어퍼 수반시리 지역 딱싱 인근에서 양국 순찰대가 마주치며 시작됐다. 양측이 물러났으나 며칠 뒤 중국군이 대규모 병력으로 실질통제선(LAC) 안쪽 6~7km까지 들어와 텐트를 치고 주둔했다는 것이다. 인도군도 병력 배치를 늘려 대응했다. 이 내용에 대한 중국 측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외교적 해법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 9월 뉴델리에서 열린 제18차 브릭스 BRICS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했고, 인도 국가안보보좌관이 참여한 베이징 고위급 회담과 첫 동부 지역 군단장급 회의 등 대화가 이어졌지만 대치는 해소되지 않았다. 2020년 갈완 계곡 충돌 이후 서부 라다크에 집중됐던 국경 긴장이 동북부 전선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델리에 사는 53세 재단사는 유권자 명부 특별집중개정(SIR) 과정에서 사망자로 처리돼 명부에서 지워졌다. 그는 투표권을 되찾기 위해 하루 일당 ₹250을 포기하고 관공서를 오가고 있다. 지난 8월 말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초안에 따르면 델리에서만 420만 명이 명부에서 빠졌고, 이들은 자신이 살아 있다는 사실을 직접 증명해야 한다. ►문제는 복구 절차다. 한 비영리단체 자원봉사자에 따르면 이 재단사가 사는 구역에서는 유권자 9,000명 중 2,000명이 '사망', '거주지 이전', '부재중' 등의 사유로 명부에서 삭제됐다. 선관위는 중복이나 자격 미달 유권자를 가려내는 정상적인 작업이며 오류가 있으면 증빙 서류를 내고 이의를 제기하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하루 벌이에 생계를 의존하는 이들에게 생존 증명과 거주지 확인, 서류 정정 절차는 부담이 크다. 35년간 매번 투표했다는 시민들이 관공서에서 되돌아가는 일도 이어지고 있다. ►삭제 기준을 둘러싼 불만도 크다. 고가도로 아래 빈민촌에 사는 38세 사립학교 교사는 수십 가구와 함께 수년째 같은 자리에 살고 있지만, 토지 문서나 수도 요금 영수증이 없다는 이유로 '거주지 이전'으로 분류돼 명부에서 빠졌다. 일부 관료들은 기존 기록을 복원하는 대신 신규 유권자로 다시 등록하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한다. 야당과 청년 단체들은 갸네시 꾸마르 수석선거관리위원장이 집권 인도국민당 BJP에 유리하도록 명부를 정리했다고 주장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고, 당국은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선관위는 델리를 포함한 일부 주에서 명부 재검증을 지시했다. 하지만 식량 배급 등 정부 보조금에 의존하는 빈곤층 사이에서는 투표권이 사라지면 복지 혜택도 끊길 수 있다는 불안이 퍼져 있다. 명부 정리가 서민의 생계 문제로 이어지면서 선관위의 행정 신뢰도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인도 남부철도청은 최근 객차 내 소음 문제에 엄정 대응하기로 하고 티켓 검사원들에게 규정 위반자를 단속할 권한을 전격 부여했다. 개정된 철도법에 따르면, 스피커폰을 켜거나 큰 소리로 떠들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승객은 열차에서 강제 퇴거당하는 것은 물론 ₹1,000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승무원의 1차 경고를 무시하고 난동을 이어갈 경우 처벌 수위는 최대 6개월의 징역이나 ₹5,000의 벌금으로 훌쩍 뛴다. ►당국이 이토록 강경한 조치에 나선 이유는 묵과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른 객실 내 소음 공해 때문이다. 기차 이용객들은 좁고 조용한 에어컨 객실 안에서조차 이어폰 없이 영화나 드라마를 틀어놓고, 심지어 아이들에게 만화 영상을 보여주는 얌승객들 탓에 객차 전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토로해 왔다. 시끄러운 벨소리와 끝없는 통화 소리 역시 쾌적한 여행을 망치는 주범으로 지목됐다. ►철도 당국은 무거운 처벌에 앞서 기본적인 공공 예절을 지켜달라며 시민들의 자발적 협조를 호소하고 나섰다. 열차 안에서는 반드시 이어폰을 사용하고 통화는 최대한 짧고 조용하게 끝내는 것이 당국이 새롭게 강조한 탑승 수칙이다. 아울러 참을 수 없는 소음 피해를 겪는 승객들에게는 승무원을 호출하거나 철도 민원 포털인 레일마다드를 통해 즉각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수도권 대기질관리위원회 CAQM는 21일 오후 2시 기준 뉴델리의 대기질 지수 AQI가 전날 '보통'에서 '나쁨' 단계인 244로 올라가자, 올가을 처음으로 단계적 대응 행동 계획 GRAP 1단계를 발령했다. GRAP는 AQI에 따라 1~4단계로 오염 억제 조치를 차등 적용하는 제도이며, 기상 당국은 앞으로 수일간 대기질이 나쁨 수준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발령과 함께 델리 전역에 오염 억제 조치가 적용된다. 대기 오염 방지 인증서가 없는 차량은 주유소에서 연료를 넣을 수 없고, 지하철을 제외한 델리 전역의 주차 요금은 두 배로 오른다. 공공기관에는 시차 출퇴근제와 재택근무가 도입된다. 야외 건설·철거 작업은 통제되고 쓰레기 노천 소각은 금지되며, 산업 시설과 화력발전소의 배출 기준도 강화된다. ►델리 환경부 장관은 올해 1단계 발령이 예년보다 늦었다며 중앙정부와 협력해 11대 행동 계획을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당국은 먼지 억제를 위해 안개 분사기 600여 대와 살수 장비 1,150대를 배치했고, 통합 통제 센터와 AI 기반 교통 관리 시스템도 운영한다. 매년 겨울 반복되는 스모그가 이런 대응책으로 얼마나 줄어들지가 관건이다.
►벵갈루루의 22세 이발사는 손님의 머리를 깎고 수염을 다듬을 때 머리에 소형 카메라를 쓴다. 얼굴은 가리고 손가락의 움직임과 압력만 8~10시간가량 녹화해 데이터 수집 업체에 넘기면 하루 US$5~10를 번다. 재봉틀을 돌리는 재단사나 집안일을 하는 과학교사 등 일상 노동을 촬영해 부수입을 올리는 '데이터 노동자'가 인도에서 늘고 있다. ►이런 수요는 현실 세계의 로봇을 제어하는 '물리적 AI'에서 나온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인도에 거점을 둔 한 데이터 수집 스타트업 창업자는 로봇이 플라스틱병을 찌그러뜨리지 않고 쥐거나 부품을 정교하게 조립하려면 시뮬레이션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팔꿈치와 손목의 각도, 미세한 악력 조절 같은 신체 활동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요리, 청소, 바느질처럼 인터넷에 없던 노동 현장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관련 업체들이 인도의 저임금 노동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노동자들에게 이 일은 하던 일을 하면서 더 버는 방법이다. 하루 몇 달러의 추가 수입이 가족의 생계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타타사회과학연구소 TISS의 한 노동학 교수는 노동자들이 당장의 수입을 위해 훗날 자신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는 기계를 스스로 훈련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이 위험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을 수 있다며 규제 장치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데이터 수집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노동 강도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 수요가 고도화되며 5~6개의 다중 카메라를 착용해야 하는 경우도 생겼다. 업계 일각에서는 인도가 영상 같은 원재료만 공급하는 하청 기지에 머물 수 있다며, 데이터를 정제하고 표준을 세우는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옮겨가야 한다고 지적한다.
►우따르쁘라데시주 무자파르나가르 패스트트랙 법원의 라이 쿠마르 디와카르 판사는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11개 사건에서 23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그가 재판부에 대한 외압 의혹을 제기한 지 며칠 뒤, 알라하바드 고등법원은 그를 형사 재판에서 배제하고 가정법원으로 전보하는 인사를 냈다. ►디와카르 판사는 자신의 재판부에 배당돼 있던 97건의 살인 사건 기록이 지방 법원장에 의해 회수돼 다른 법원으로 이관됐다고 판결문에서 비판했다. 그는 판사가 부당한 대우를 받는 상황에서 누구에게 의지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그는 또 우따르쁘라데시 서부 지역 마피아 집단으로부터 사건을 계속 파고들면 다른 지역으로 쫓겨나게 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법관으로 있는 한 원칙에 따라 판결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고등법원은 후임 판사를 임명했으며, 전보 사유에 대한 공식 설명은 확인되지 않았다. ►사건 회수와 전보가 외압의 결과인지, 통상적인 사법 행정인지는 사실관계 확인이 더 필요하다. 한편 짧은 기간에 사형 선고가 집중된 점을 두고는 법조계 안에서 평가가 갈릴 수 있어, 고등법원의 판단과 법원 측 입장이 이 사안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에어인디아 그룹과 공항 운영사 아다니 에어포트는 뭄바이의 기존 차트라파티 시바지 마하라지 국제공항 항공편 일부를 신규 나비뭄바이 국제공항으로 단계적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다. 기존 공항의 제1터미널을 재개발하는 동시에 뭄바이 광역권에서 공항 두 곳을 함께 운영하는 방안이다. ►이전은 저비용 항공사 에어인디아 익스프레스가 먼저 시작한다. 2026년 12월부터 매일 국내선 4편을 나비뭄바이에서 운항하고, 2027년 1월에는 오만과 쿠웨이트 노선이 옮겨 간다. 2027년 여름 시즌까지 제다, 리야드, 도하, 샤르자 등 중동 노선 전체가 나비뭄바이 공항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아다니 측은 나비뭄바이 공항이 늘어나는 지역 항공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두 공항 체제가 뭄바이의 항공 수요 분산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이전 이후의 운영 상황에 달려 있다.
► 팔 정부가 지난 8월 보테코시강 상류 빙하 붕괴로 발생한 대홍수와 관련해 유엔 산하 '손실과 피해 대응 기금'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이 참사로 현재까지 1,400명 이상이 숨지고 4,000명 넘게 실종됐으며, 네팔 연간 국가 예산 US$140억의 3분의 1을 웃도는 US$47억의 재건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된다. 네팔은 부유한 국가들이 2022년 약속한 기후 피해 보상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 기금은 2022년 파키스탄 대홍수를 계기로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논의돼 2023년 출범했지만, 3년이 되도록 특정 재난에 대한 지원을 한 건도 승인하지 못했다. 선진국들이 약속한 US$8억 2,200만 가운데 실제 입금된 금액은 3분의 1에 그친다. 단일 프로젝트 지원 한도가 US$2,000만이어서 한도를 채워 받아도 네팔 피해 규모의 0.5%에 못 미친다. ►8월 말 네팔 당국이 긴급 자금을 요청하자 기금 공동위원장들은 연대 의사를 밝혔지만 지원 시기와 규모는 확약하지 않았다. 이에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피해국 출신 이사 10여 명이 즉각적인 자금 집행을 논의할 긴급회의를 요구했고, 이사회는 10월 22일 네팔 지원 안건을 다룰 특별회의를 열기로 했다.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제31차 당사국총회(COP31)를 앞둔 시점이다. ►시시르 카날 네팔 외무장관은 온실가스 배출 책임이 거의 없는 네팔이 전 지구적 위기의 대가를 홀로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네팔 국민들은 자체적으로 US$9,000만을 모금하기도 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한 이사는 지원금이 상징적 수준에 그칠 수 있다면서도, 1,400명이 숨진 재난 앞에서 기금이 움직이지 않으면 기후 정의는 구호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별회의의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
►사우디아라비아 내무부는 지난 10월 14일 방글라데시 국적의 남녀를 메카에서 처형했다고 발표했다. 내무부는 두 사람이 메카의 모스크 안에서 중대한 풍기 문란 행위를 저질러 유죄 판결을 받았고 형이 곧바로 집행됐다고 밝혔지만, 행위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처형된 남성은 나즈룰 이슬람 압둘 바시르이며, 여성은 사우디 당국이 '시티 아크타르'로 발표한 반면 방글라데시 현지 언론은 '스위티 아크타르'로 보도했다. 유가족은 공식 사망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신원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 ►방글라데시 일간지 데일리 스타가 입수한 제다 주재 총영사관 문건에 따르면, 두 사람은 사우디 당국이 밝힌 사유와 다른 혐의로 2023년 8월부터 수감돼 있었다. 현지 기업에서 청소부로 일하던 이들은 각각 사이버 범죄 위반과 간통 혐의로 제다의 교정 시설과 여성 교도소에 있었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 총영사관이 사형 집행 보름 전인 9월 30일 사우디 당국에서 받은 수감자 명단에는 97명의 범죄 사실이 적혀 있었지만, 두 사람의 혐의란은 비어 있었고 사형 선고 사실도 없었다. 영사관은 사이버 범죄나 간통만으로 외국인이 사형을 선고받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며, 구금 당시 혐의가 사형 사유로 바뀐 경위를 설명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재판 과정의 보호 장치도 확인되지 않았다. 사우디 법정은 통역을 지원하지만 피고인이 통역사를 직접 고를 수 없고, 두 사람이 통역과 변호인 조력을 실제로 받았는지는 알 수 없다. 수감 중 가족의 법적 지원 요청도 없었다. 사우디 서부 지역에 수감된 방글라데시인 306명 중 147명이 1개월에서 1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사형이 통보된 사례는 이전까지 없었다. ►방글라데시 정부는 형이 집행될 때까지 사전 통보를 받지 못했고 14일에야 이 사실을 접했다고 밝혔다. 총영사관 문건에도 사우디 정부가 사형 선고와 집행 사실을 공식·비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았다고 명시돼 있다. 외교부는 사우디 당국에 공한을 보내 판결문과 사건 경위, 사망자의 정확한 신원과 방글라데시 내 연고, 사우디 입국 시점 등을 요청했고, 답변이 오는 대로 시신 송환 절차에 들어갈 계획이다. 샤마 오바에드 이슬람 외교부 국무장관은 사우디가 자국 법 체계를 엄격히 적용해 중대 범죄를 처벌하고 있음을 인정하며, 해외 이주 노동자들에게 주재국 법률을 준수하라고 당부했다. ► 현지 인권 단체들은 해외 이주 노동자의 생명권이 충분히 보호되지 않는 현실에 우려를 나타냈다. 사형 사유를 둘러싼 의문이 영사관 문건으로 제기된 만큼, 방글라데시 정부가 사우디에 어느 수준의 설명을 요구할지가 관건이다.
►호주 그리피스 대학교 연구진이 다카 소재 의류 공장들을 조사한 결과, 전체 모니터링 기간의 37% 동안 실내 온도가 35도를 넘었고, 가장 더운 4~6월에는 40도를 넘기도 했다. 달궈진 콘크리트 지붕과 다림질 기계의 복사열이 겹치면서 바늘에 찔리거나 넘어지는 사고가 늘고 있지만, 공장 측의 대응은 지붕에 물을 뿌리거나 식염수를 나눠주는 정도에 그친다. 땀을 많이 흘려 저혈압 증세를 보이는 노동자가 생겨도 견디지 못한 이들이 스스로 공장을 떠나는 경우가 많아, 이른바 '생존자 편향' 때문에 실제 건강 피해는 통계에 제대로 잡히지 않는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방글라데시 보건 당국은 2024년 유니세프의 지원을 받아 온열 질환 국가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지만, 야외 노동자 중심이어서 의류 공장 같은 실내 작업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방글라데시 노동연구소 관계자는 노동법에 열 관리 규정이 있는데도 정부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2013년 1,100여 명이 숨진 라나 플라자 붕괴 이후 글로벌 의류 브랜드와 규제 당국의 관심이 건물 안전과 화재 예방에 집중되면서 폭염 문제는 후순위로 밀렸다는 분석이다. 국제 인권 단체 기후권리국제의 한 연구원은 화장실에 갈 시간이나 물 마실 자유조차 제한하는 노동 환경이 기후 적응의 가장 큰 장벽이라고 비판했다. ►열 스트레스는 공장 수익에도 영향을 준다. 미국 코넬대학교 글로벌노동연구소는 폭염 스트레스로 방글라데시의 한 공장에서 연간 수익이 약 4.1% 줄었다고 분석했다. 반사 페인트 도포, 단열, 통풍 시설 개선 같은 선제 투자는 생산성을 높여 1~4년 안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과 인권 단체는 작업장 온도와 노동 강도에 맞춘 의무 휴식, 위험 수준에서의 작업 중지권, 깨끗한 식수 접근권 등 구속력 있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방글라데시 통계청이 2026년 10월 실시한 조사에서 전체 가구의 47.42%가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돈을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만 3,513, 지출은 ৳3만 5,311로 지출이 소득을 웃돌았고, 농촌 지역에서는 51.91%가 빚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은행은 2026년 10월 평가에서 2022년 18.7%였던 방글라데시의 빈곤율이 올해 22.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극빈층 비율도 5.9%에서 10.1%로 늘 것으로 추산했다. 세계은행은 6,200만 명이 경제적 충격 한 번에 빈곤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9월까지 56개월 연속 물가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을 웃돌아 서민의 구매력이 줄었다. ►사회 안전망의 허점도 지적된다. 25개 부처가 90개 사회 보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최빈곤층 가구의 62%가 지원 대상에서 빠진 반면 부유층 가구의 18%가 혜택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의 부실 대출과 좁은 세원, 탈세 문제도 기업 투자와 공공 서비스에 부담이 된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GDP 성장률 중심의 성과 평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이들은 분기별로 실질 임금과 가계 부채 데이터를 공개하고, 부유층에 돌아가는 복지 혜택을 정리하는 내용을 담은 2년 단위의 '경제 안보 협약' 체결을 제안했다. 물가 상승률을 웃도는 실질 임금 인상과 공공 자금 집행의 투명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의 교전이 지난 2월 이후 8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중국, 러시아, 튀르키예,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가 잇따라 중재에 나섰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 10월 5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10개국 안보 회의에서도 양국 대표단의 대립으로 공동 성명조차 나오지 않았다. ►국경 충돌을 둘러싼 양측 주장도 엇갈린다. 파키스탄군과 아프가니스탄 측은 최근 충돌에서 상대에게 큰 피해를 줬다고 각각 주장하고 있으며, 사상자 규모는 독립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아프가니스탄은 지난 9월 말 국경을 넘은 파키스탄 측 무장 대원 28명을 사살하고 32명을 붙잡았다고 발표했다. 파키스탄 정보당국이 반탈레반 무장 단체 지도자들과 만나 지원을 논의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확인되지 않았다. ►갈등의 중심에는 파키스탄 탈레반 TTP 문제가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2021년 아프가니스탄에 탈레반 정권이 들어선 뒤 TTP가 아프간 영토를 활동 거점으로 삼으면서 자국 내 테러가 늘었다고 본다. 이슬라마바드 지역연구소의 한 분석가에 따르면 올해 파키스탄 보안군을 겨냥한 공격은 하루 한 건꼴로 발생했다. 파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이 무장 단체 지원을 멈추기 전에는 협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피해는 민간인에게 집중되고 있다. 지난 2월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1,100명을 넘었고, 뉴델리 소재 테러 감시 플랫폼 집계로는 올해 파키스탄에서 무장 단체 공격으로 민간인 730명 이상이 숨졌다. 공습과 포격으로 생업을 잃은 파키스탄 카이버파크툰크와주와 아프가니스탄 팍티아주 주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어, 중재 노력이 재개되지 않는 한 국경 지대의 불안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과 파키스탄은 지난 10월 14일부터 9일간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쿠얼러에서 '카라코람 2026' 연합 훈련을 실시했다.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훈련은 고지대 대테러 작전에 초점을 맞췄다. 양국은 그동안 해군 연합 훈련이나 대테러 특수 훈련을 자주 해왔지만, 특수부대가 아닌 정규군이 대테러 훈련에 직접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훈련에는 소총과 장갑차, 무인기 UAV 등이 동원됐고, 중국 관영 매체는 모든 무기가 중국산이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은 최근 아프가니스탄에 은신한 파키스탄 탈레반 TTP 등 무장 단체의 국경 간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양국 정규군은 무인기 조작과 이동 표적 타격, 장거리 저격 등 실전과 유사한 환경에서 훈련했다. ►파키스탄은 악화하는 대테러 상황에 대응해야 하고, 중국도 중국-파키스탄 경제회랑 CPEC과 자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해 양측의 이해가 맞아떨어진다. 아프가니스탄을 둘러싼 안보 환경이 불안한 가운데 양국의 군사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 자발적 후원을 받습니다. 카카오 뱅크 3333-01-4478530 전명윤입니다. 지금까지 손X일, 강X용, 김X주, 최X석, jhputra.so, 유X상, 유X근, 신X진, 김X진, 김X응, 이X형, 박X현, 김X훈, 김X혁, 최마X사, 똥X, 백X일, 이X우, 김X해, 김X주, 이X기, 조X준, 이X형, 정X연, 김X율, 이X영, 박X학, 이X진님께서 후원해주셨습니다. 저자소개
전명윤 trimutri100@gmail.com | +82 1071683414 현)경제사회연구원 문화위원 현)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 국악방송 ‘문화시대’ 교통방송 TBN ‘선우경의 주말특급’ 불교방송 '세계는 한가족' 고정 출연 한겨레 오피니언 칼럼 ‘전명윤의 환상타파’ 컬럼리스트 시사IN ‘소소한 아시아’ 아시아 역사・문화 컬럼리스트 시사저널 국제분쟁 전문기고 프렌즈 인도・네팔, 리멤버 홍콩등 13권의 서적 집필 EBS 세계테마기행 스리랑카 편 코디네이터 맹현철 joshua3@snu.ac.kr, +82 10 8381 3073 현) 서울대학교 남아시아센터 선임연구원 전) IIMB (방갈로르 인도경영대학원) 마케팅 교수 남아시아 (인도, 스리랑카 등) 경영, 경제, ODA, 교육, R&D 분야 자문 및 연구과제 수행 한-인도 교육 분야 인적 교류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삼프로TV 언더스탠딩 등 국내 방송에 다수 출연 인도 스마트시티, 스리랑카 인사관리 가이드북 공저 홍콩과기대 마케팅 박사, 서울대 경영학 석사, 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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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벌어지는 온갖일은 매주 한 큐에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