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제
►인도 최대 통신기업 지오 플랫폼스 Jio Platforms가 US$32억 규모의 기업공개 IPO를 추진하며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공모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무케시 암바니가 이끄는 릴라이언스그룹 계열사인 지오는 메타와 구글의 투자를 받은 기업으로, 10월 21일 청약 개시 후 수 시간 만에 공모 물량을 초과하는 주문이 몰렸다. 이번 상장에서는 기존 주주들의 지분 약 3%가 매각될 예정이다. ►2016년 파격적인 저가 요금제로 시장에 진입한 지오는 인도의 디지털 혁명을 주도했다. 출시 3년 만에 고객들의 데이터 사용량은 50배 증가했고, 2026년에는 이동통신 가입자가 약 5억 5,300만 명에 달했다. 현재 인도 무선 데이터 트래픽의 60%를 처리하며, 무선 광대역 시장의 50%를 점유하고 있다. 반면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통신사업자가 17개에서 사실상 3개로 줄어들면서 시장 독과점 논란도 불거졌다. ►상장을 계기로 인도의 초저가 모바일 인터넷 시대가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향후 지오는 가입자 수 확대보다 요금 인상, 5세대 이동통신 5G 전환, 가정용 무선 인터넷 보급 등을 통한 가입자당 평균매출 증대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오의 요금 인상은 경쟁사에도 가격 인상 여지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재무구조가 취약한 보다폰 아이디어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 지오 가입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024년 28.7기가바이트에서 206년 42.3기가바이트로 52% 증가했으며, 2030년에는 65기가바이트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오는 통신사업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클라우드 컴퓨팅, 게임, 금융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디지털 서비스 보급률이 중국과 미국보다 낮아 성장 여력이 크다고 평가한다. 이번 상장은 지오의 기업가치를 시장에서 평가받는 계기가 되는 동시에, 인도 통신시장이 저가 요금제 중심의 가입자 확보 경쟁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전환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 최대 통신기업 지오Jio가 기업공개 IPO에서 공모액의 24.5배에 달하는 투자 수요를 기록했다. 아카시 암바니 최고경영자에 따르면 약 ₹3,000억 규모의 공모에 ₹7조 5,000억 이상의 청약이 몰렸으며,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 등 모든 투자자 부문에서 높은 수요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금이 약 ₹4,800억 유출되는 어려운 증시 환경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지오 플랫폼스의 2026~2027회계연도 2분기(7~9월) 연결 순이익은 ₹838억 9,000만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매출은 ₹4,047억 5,000만으로 11.4%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16.6% 증가한 ₹2,187억 9,000만을 기록했다. 가입자 증가와 가입자당 평균매출상승, 디지털 서비스 성장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지오는 10월 28일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보다 약 26.7% 상승하며 시가총액 약 US$1,370억을 기록했다. 이는 인도 상장기업 중 두 번째로 높은 기업가치다. 아카시 암바니는 지난 10년간 구축한 통신·디지털 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향후 10년 동안 더 큰 기업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중국을 대체할 글로벌 제조업 거점으로 인도가 주목받고 있다. 14억 인구의 거대한 내수시장과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다변화 수요가 맞물리면서 자동차, 전자제품, 반도체 등 제조업 전반에서 인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의 경제성장률을 2026년 6.4%, 2027년 6.7%로 전망했다. ►그러나 완제품의 현지 생산 확대에도 핵심 부품과 소재의 해외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문제다. 인도 서부 뿌네의 한 프랑스 자동차 부품업체는 제품 조립을 전량 현지에서 수행하지만 부품의 현지 조달률은 50%에 불과하다. 독일의 고기능성 소재업체 역시 핵심 원료를 중국과 유럽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어 인도의 저렴한 인건비만으로는 충분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글로벌 제조업체들은 인도 내 부품·소재 생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일본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현지 조달 요구에 따라 한 독일 소재업체는 2028년까지 뿌네 인근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수입 품목의 완전 현지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인도 내수 수요를 현지 생산으로 충족하는 '로컬 포 로컬(Local for Local)' 전략과 중국 중심 공급망의 위험을 분산하려는 움직임이 결합한 결과다. ►인도는 타타그룹 계열 정보기술 기업들을 중심으로 차량용 소프트웨어 등 고부가가치 연구개발(R&D)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인도가 진정한 글로벌 제조업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는 완제품 조립을 넘어 핵심 부품·소재의 현지 공급망을 얼마나 구축하느냐에 달려 있다.
►인도의 2026년 9월 광공업생산지수 IIP가 전년 동월 대비 6.7% 상승하며 성장세가 둔화됐다. 이는 8월 수정치인 7.8%보다 낮고,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7.3%에도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제조업과 전력 부문의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광업 생산은 감소했다. ►제조업 생산 증가율은 8월 8.6%에서 9월 7.6%로, 전력 생산 증가율은 12.3%에서 11.2%로 낮아졌다. 광업 생산은 6.2% 감소하며 전월(-4.6%)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자동차와 휴대전화 등 내구소비재 생산 증가율은 10.5%에서 6.0%로 둔화됐으며, 설비투자 흐름을 반영하는 자본재 생산 증가율도 15.9%에서 10.4%로 떨어졌다. 반면 식품과 생활용품 등 비내구소비재 생산은 1.4% 증가해 8월의 1.1% 감소에서 반등했다. ►다만 2026년 4~9월 누적 광공업생산 증가율은 6.8%로 전년 동기 4.4%를 웃돌았다. 9월 한 달의 산업생산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회계연도 상반기 전체로는 지난해보다 높은 성장률을 유지했다. ![]()
►갤럽의 '글로벌 직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업무에 열의를 느끼는 인도 직장인은 23%에 그쳤고, 59%는 해고되지 않을 정도로만 일하는 '조용한 사직' 상태였다. 중국의 '탕핑(누워있기)'과 비교되기도 하지만, 인도의 젊은 직장인은 기댈 경제적 여력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지적이 있다. 25세 미만 대졸자의 40%가 실업 상태이고 바퀴벌레 인민당 CJP의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어렵게 취업한 이들 사이에서도 의욕 저하가 나타나는 셈이다. ►한 요인으로 AI가 거론된다. 교육 기업 팀리스 에듀테크에 따르면 신입 채용 의향은 2022년 상반기 57%에서 이듬해 67%로 올랐다가 챗GPT 등장 직후 40%대로 떨어졌고, 올해 초 81%로 회복됐다.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도 달라졌다. 이제 기업들은 주니어에게도 중국의 대형언어모델 LLM '큐원' 등을 활용해 마케팅 캠페인을 자동화하는 수준의 AI 활용 능력을 요구한다. ►AI에 기댄 업무가 신입의 기초 역량 축적을 어렵게 한다는 우려도 나온다. MIT의 데이비드 오터 교수와 구글 연구진이 미국 특허 변호사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시니어 변호사는 AI 결과를 소화해 업무 능력을 높였지만 기초가 부족한 주니어는 AI에 의존하며 독자적 판단력을 기르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과거에는 신입이 선배의 지도를 받으며 시행착오로 기초를 쌓았지만, 선배들이 AI 에이전트를 관리하는 데 시간을 쓰면서 신입이 방치된다는 지적도 있다. ►갤럽은 직장 내 무기력과 몰입도 저하로 인도가 매년 US$3,510억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AI가 주니어의 역량 축적을 더디게 하면 이런 생산성 손실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자리를 구하려는 청년들의 시위와, 일자리를 얻은 뒤의 무기력이 함께 나타나면서 인도의 청년 고용 문제는 취업을 넘어 취업 이후의 질로 논의가 넓어지고 있다. 한국기업
►사르바난다 소노왈 인도 항만해운수로부 장관은 10월 25일부터 나흘간 한국을 방문해 부산에서 열린 국제해사기구(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 IMO) 2026 세계 해사의 날 병행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인도가 해운 탈탄소화와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 세계 선원 5명 중 1명을 인도인으로 채우겠다는 인력 양성 목표를 제시했다. ►이번 방한은 지난 4월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 당시 체결된 'VOYAGES' 협력 체계의 후속 조치다. 양국은 이를 바탕으로 선박 건조와 해운, 해상물류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소노왈 장관은 한국해양기자재협회 KOMEA 관계자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협회는 10월 30일 뭄바이에 첫 인도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핵심 협력 사업은 HD현대가 참여하는 타밀나두주 투티코린 Thoothukudi의 약 ₹3,800억 규모 신규 조선산업단지 조성이다. 현지 정부는 사업 추진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했으며, HD한국조선해양과 협의해 상세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인도 코친조선소와 HD한국조선해양도 2025년 7월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신규 선박 건조, 기술 공유, 전문인력 양성 분야의 장기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는 한국의 조선 기술과 산업 경험을 활용해 자국 조선업 기반을 확대하는 동시에 친환경 선박과 해양 전문인력 육성에도 나서고 있다. 한국 기업에는 인도의 조선 인프라 투자와 해운산업 성장에 참여할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가 있다. ►양국 협력은 구체적인 사업 추진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10월 28일 소노왈 장관과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투티코린 조선소 사업의 추진을 위한 공동실무그룹 구성에 합의했다. 인도 정부는 약 6개월 내 상세사업보고서를 마련하고 합작사업 구조를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인도법인 HMIL이 2030년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 99만 4,000대에서 114만 대로 확대하고, 2032년까지 부품 현지 조달률을 92%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1998년 인도 진출 이후 누적 판매량은 약 1,400만 대로, 내수 1,000만 대와 수출 400만 대를 기록중이다. ►현대차의 현재 1차 협력업체 기준 부품 현지 조달률은 약 83%다. 인도 내 약 200개 협력업체를 통해 1,200종 이상의 부품을 조달하고 있으며, 이를 2032년까지 92%로 높일 계획이다. 생산시설 확충과 함께 인도 내 부품 공급망을 강화해 제조 원가 경쟁력과 현지 생산 기반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대차는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SUV '바이욘 Bayon'을 ₹99만 9,000부터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2026~2027회계연도 중 보급형 소형 전기 SUV도 출시할 예정이다. 인도 승용차 시장은 1998년 연간 37만 대에서 2026년 약 525만 대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전년 대비 SUV 판매는 29%, 압축천연가스 CNG 차량은 40%, 전기차 EV는 77% 증가하는 등 친환경차와 SUV 중심으로 수요가 재편되고 있다. ►현대차의 이번 계획은 인도를 단순한 완성차 판매시장이 아니라 부품 조달과 생산, 수출을 통합하는 핵심 제조 거점으로 육성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경쟁국 동향
►인도 정보기술 기업 HCL테크와 일본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 Rapidus가 10월 26일 인도 카르나타카주의 벵갈루루와 후블리에 반도체 엔지니어링 개발센터를 개설했다. 두 센터는 일본 라피더스의 첨단 반도체 개발을 지원하고, 일본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인도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개발센터는 반도체 회로 패턴을 웨이퍼에 전사하는 포토마스크 설계, 공정설계키트 PDK 개발, 설계·공정 공동 최적화 DTCO, 반도체 회로 배치 설계 등을 수행한다. 이번 시설은 반도체 생산공장이 아니라 설계와 공정 개발을 지원하는 연구개발 거점이다. ►라피더스는 일본 정부가 첨단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육성하는 기업으로, 2027회계연도 하반기 2나노미터급 첨단 로직 반도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일본이 인도의 정보기술 인력과 설계 역량을 활용해 첨단 반도체 개발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인도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고부가가치 연구개발 역할을 확대하는 사례다. ►라피더스의 고이케 아쓰요시 최고경영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인도의 반도체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일본 내 생산시설을 뒷받침할 개발 역량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개발센터의 투자 규모와 고용 인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신탁은행 SuMiTB이 인도 뭄바이의 자산운용사 원플래닛파트너스 OPP에 지분을 투자하고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10월 29일 발표에 따르면, 양사는 인도의 에너지 전환과 제조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별도 운용계좌 SMA를 설립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과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2024년 설립된 원플래닛파트너스는 인도의 에너지 안보와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정부의 제조업 육성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 Make in India'의 수혜가 예상되는 고성장 기업에 투자하는 회사다. 창립 파트너에는 타타그룹의 사모펀드 사업을 이끌었던 무쿤드 라잔과 바비 폴리, 맥킨지 인도법인과 블랙스톤 출신 투자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미쓰이스미토모신탁은행은 인도의 에너지 전환과 제조업 국산화 과정에서 장기적인 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안보 강화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한 기업에 대한 지분투자를 늘리는 한편, 에너지·부동산·해운·항공기 등 실물자산 투자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제휴는 단순한 자산운용사 지분투자를 넘어 인도 중견기업에 성장자금을 공급하는 투자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의미가 있다. 원플래닛파트너스는 약 ₹300억 규모의 첫 사모펀드를 추진하고, 기업당 ₹10억~50억을 투자할 계획이다. 첫 투자 대상으로는 벵갈루루의 전기 모빌리티 기업 율루 Yulu가 선정됐다.
인도국내정치
►인도 야권 연합 INDIA가 11월 1일 뉴델리 람릴라 마이단에서 수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반정부 집회를 개최했다.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 INC의 라훌 간디와 소니아 간디, 말리카르준 카르게를 비롯해 마마타 바네르지, 아킬레시 야다브 등 주요 야권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선거 공정성 훼손 의혹을 제기하며 갸네시 쿠마르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집회를 2014년 모디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반정부 시위 중 하나로 평가했다. ►집회의 핵심 쟁점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추진하는 유권자 명부 특별집중명부개정 SIR이다. 이 과정에서 1억 3,000만 명 이상의 이름이 유권자 명부 초안에서 삭제되자, 야권은 집권 인도국민당BJP이 빈곤층과 소수자의 투표권을 박탈해 선거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선거관리위원회는 사망자와 중복 등록자, 거주지 이전자 등을 정리하기 위한 정상적인 절차이며, 잘못 제외된 유권자는 명부 복구를 신청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유권자 명부 삭제가 조직적인 선거 조작의 결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집회에는 농민과 노동자, 학생, 가사노동자, 트랜스젠더 인권활동가 등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면서 선거 공정성 논란이 실업과 물가 상승, 여성 안전, 교육, 소수자 권리 문제로 확대됐다. 케랄라주 학생들은 투표권 문제와 청년 실업을 연결했고, 타밀나두주 지역정당 지지자들은 전자투표기EVM 대신 종이투표용지 사용을 요구했다. 카르나타카주 참가자들은 유권자 명부에서 삭제된 사람들의 이름을 적은 긴 현수막을 들고 시위에 참여했다. ►야권 지도자들의 발언도 강경했다. 라훌 간디는 “우리는 인도의 민주주의와 헌법이 파괴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며 모디 정부를 비판했다. 텔랑가나주의 레반트 레디 주총리는 모디 총리를 힌두교 서사시 《라마야나》의 악역 라바나에 비유하고, 텔랑가나주에서 상경한 국민회의당 지지자들을 라마를 도와 싸운 원숭이 군대인 바나라 세나 Vanara Sena에 빗댔다. 그는 BJP가 유권자 명부 개정을 통해 빈곤층과 달리트, 아디바시 등 사회적 약자의 투표권을 박탈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약 1억 3,500만 명이 명부에서 삭제됐으며, 향후 2억 명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이는 레디 주총리의 주장과 전망으로, 공식적으로 확정된 유권자 배제 규모와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집권 BJP는 야권의 주장을 반박했다. 당 지도부인 J. P. 나다는 야권이 민주주의 수호를 명분으로 국가적 혼란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청년 주도 정치운동인 바퀴벌레 인민당CJP은 이번 집회를 지지하면서도 기존 정당과의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공식 참여하지 않았다. 앞선 시위에서는 경찰의 강경 진압과 참가자 연행이 발생했지만, 이번 집회는 경찰의 사전 허가와 경비 속에서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됐다. ►이번 집회는 그동안 학생단체와 청년층을 중심으로 확산했던 선거 공정성 논란이 전국 단위의 야권 공동 행동으로 발전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기존 정당들이 실업과 생계 불안, 사회적 차별에 대한 불만을 선거권 문제와 결합하면서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끌어냈다.
►대규모 청년 시위에 직면한 모디 총리 정부가 청년 시위는 막고 제1야당의 시위는 허용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여름 의대 입시 부정 사태로 교육부 장관 사퇴를 이끈 Z세대의 분노는 최근 1억 3,000만 명 유권자 명부 삭제 논란으로 이어졌다. 인도 인구 14억 명 중 25세 미만이 40%를 차지하는 만큼, 청년층의 영향력은 크다. ►이달 초 정부는 델리 중심지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수만 명의 보안군을 배치해 바퀴벌레 인민당CJP이 주도하는 청년 시위를 막았다. 반면 제1야당 국민회의당과 라훌 간디 대표가 이끈 대법원 행진은 허용됐다. 외신 취재진은 이를 두고, 집권 인도국민당 BJP이 당파에 속하지 않은 청년 시위대의 동력을 약화시키고 정국의 초점을 익숙한 여야 대립으로 돌리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청년 시위가 기성 정치의 진영 논리와 다른 점도 정부에 부담이다. 입시 비리와 일자리 문제는 서민과 중산층 모두에게 민감한 사안이었고, 시위대 상당수가 여당 지지 성향 중산층 가정의 자녀라는 분석이 있다. 이런 집단은 반국가 세력으로 몰기 어려워 여당이 상대하기 껄끄럽다는 것이다. 지도부 구금으로 청년 시위의 기세가 주춤한 사이, 야당은 11월 1일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야당과 청년 운동의 관계는 앞으로의 변수다. 라훌 간디 대표는 시위 참가자인 네하 보라와 함께 행진하고 보안군의 바리케이드를 넘는 등 청년 시위대와 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이런 결합이 당파에 속하지 않은 청년 운동의 강점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도 야권 연합인 INDIA가 11월 1일 뉴델리 람릴라 마이단에서 최대 100만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반정부 집회를 추진하면서 지역 상인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델리상공업회의소 CTI는 최대 1만 5,000~2만 대의 버스가 몰려 극심한 교통 혼잡이 발생할 수 있다며, 집회를 디왈리 축제 이후로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 ►상인단체는 집회장 주변에 찬드니 초크, 사다르 바자르, 카롤 바그 등 델리의 주요 도소매 시장 20곳이 밀집해 있어 도로 통제와 고객 접근 제한으로 막대한 영업 손실이 발생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CTI는 지난 10월 10일 3,000~4,000명이 참여한 시위에서도 ₹300억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이번 집회가 강행되면 최대 ₹1,000억의 피해를 예상했다. 다만 이는 상인단체의 추산으로, 실제 피해액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야권 지도자인 라훌 간디는 집회 연기 요구를 거부하고,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갸네시 쿠마르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해임하면 시위를 30초 만에 끝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야권은 유권자 명부 개정 과정의 공정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쿠마르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간디는 오히려 정부의 지하철 운행 제한과 도로 봉쇄가 시민과 상인들의 피해를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상인단체는 집회를 연기하기 어렵다면 상권 피해가 적은 부라리 그라운드나 자와할랄 네루 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길 것을 제안했다. 이번 갈등은 선거 공정성을 둘러싼 야권의 대규모 저항운동이 수도의 교통·상업 활동과 충돌하는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DITORS COMMENT by 전명윤 | 모디가 CJP가 아닌 라훌 간디를 굳히 링위로 계속 올리는 이유. 민생외면 야당 이미지 구축.
►인도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 INC의 핵심 지도자 라훌 간디(56)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지 8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우타르프라데시주 술탄푸르 법원은 10월 26일 간디가 2018년 선거 유세 과정에서 한 발언이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으며, 고소인 역시 직접적인 피해 당사자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사건은 2018년 카르나타카주의회 선거 당시 간디가 집권 인도국민당 BJP의 아미트 샤 대표를 '살인 혐의자'라고 비판하면서 시작됐다. BJP 소속 지역 정치인이 이를 문제 삼아 고소했으며, 이번 무죄 판결에 INC 지지자들은 폭죽을 터뜨리고 당 깃발을 흔들며 환영했다. ►간디는 그동안 모디 총리와 BJP 정치인들에 대한 발언으로 여러 차례 명예훼손 소송에 휘말렸다. 특히 2019년 '모디' 성씨를 언급한 발언으로 2023년 징역 2년을 선고받아 하원의원 자격을 상실했으나, 이후 대법원이 형의 집행을 정지하면서 의원직을 회복했다. 인도 초대 총리 자와할랄 네루의 증손자인 간디는 모디 정부의 힌두 민족주의 정책을 비판하는 대표적인 야권 지도자다. ►이번 판결은 라훌 간디가 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자 명부 개정을 비판하며 야권의 공동 대응을 이끄는 가운데 나왔다.
►인도의 정치 만평가 사티시 아차리아는 이달 들어 두 차례나 인스타그램 계정이 인도 안에서 차단됐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자 명부 정비를 비판해온 또 다른 만평가 만줄도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관련 게시물 접속이 제한됐다. 두 사람은 플랫폼 측으로부터 사전 설명 없이 인도 정보기술IT 규정 위반이라는 통보만 받았다고 한다. ►인도 정부는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메타와 유튜브 등 대형 플랫폼에 19만 5,000여 건의 콘텐츠 차단·제한 명령을 보낸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했다. 이번 차단이 정부 명령에 따른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지난 7월 교육부 장관 사퇴로 이어진 청년 시위와 최근 명부 삭제 규탄 집회에서 풍자 콘텐츠가 여론을 모으는 수단이 됐다는 점을 들어, 정부가 온라인 풍자를 통제하려 한다고 비판한다. 인스타그램 모회사 메타가 정부 요구에 비판 없이 따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메타는 이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인도에서 정치 풍자에 대한 탄압은 처음이 아니다. 1970년대 국가비상사태 당시 만평가들은 엄격한 언론 통제 속에서도 검열 도장이 찍힌 그림을 그렸고, 2012년에는 한 만평가가 국가 반역죄로 체포되기도 했다. 오늘날 독립 작가들은 주류 언론 대신 소셜미디어에서 활동하지만 플랫폼의 조치라는 새로운 제약에 부딪혔다. 이들은 서로 연대하고 유머를 활용해 대응하고 있다.
►인도 주요 언론사 21곳이 정부의 디지털 개인정보 보호법 DPDP Act 일부 조항이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대법원에 위헌 소송을 제기했다. 디지털뉴스발행인협회 DNPA가 주도한 이번 소송에는 무케시 암바니의 네트워크18 Network18, 가우탐 아다니의 NDTV를 비롯해 《인디언 익스프레스》, 《더 힌두》 등 주요 언론사가 참여했다. 특히 모디 정부와 가까운 것으로 평가받는 대기업 소유 언론사까지 반대에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023년 제정돼 주요 조항이 2027년 5월 시행될 예정인 이 법은 기업과 기관의 개인정보 수집·처리 기준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나 최종 법률에서 언론 취재에 관한 명시적인 예외 조항이 빠지면서 논란이 발생했다. 언론사들은 법을 엄격하게 적용할 경우 정치인이나 기업인의 비리를 취재할 때도 당사자의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하고, 보도 이후 동의가 철회되면 기사 삭제 요구에 직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협회 측 변호인은 이를 사실상 사전검열 제도라고 비판했다. ►언론사들은 취재원 보호와 정보공개청구 제도의 약화도 우려하고 있다. 법률은 정부가 언론사에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으며, 정보공개권법 RTI Act 개정으로 개인정보에 해당하는 공공기록의 공개가 제한될 수 있다. 언론계는 이 조항들이 내부고발자의 신원을 노출하고 권력형 비리 취재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 대법원은 10월 27일 첫 심리에서 법률의 효력을 즉시 정지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정부에 답변을 요구했다. 수리야 칸트 대법원장은 언론의 자유뿐 아니라 일반 시민의 개인정보 보호 권리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아슈위니 바이슈나우 정보기술부 장관은 언론의 우려를 검토할 의사가 있으며 언론의 자유를 침해할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다음 심리는 11월 17일로 예정돼 있다.
►인도 콜카타 고등법원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인도 최대 재벌 중 한 명인 가우탐 아다니 회장의 유착 의혹을 다룬 36분짜리 다큐멘터리 더 프렌드십 파일스 The Friendship Files의 온라인 삭제를 명령했다. 법원은 해당 작품이 객관적 보도라기보다 극화된 이야기이며, 아다니그룹과 관련한 일부 의혹이 공식 조사 결과로 뒷받침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삭제 대상에는 유튜브와 엑스(X),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원본뿐 아니라 복제본과 발췌 영상도 포함됐다. ►다큐멘터리는 핫메일 공동창업자인 인도계 미국인 기업가 사비르 바티아가 제작했다. 특히 2019년 인도 정부의 공항 운영 관련 규정 변경 이후 아다니그룹이 공항 6곳의 운영권을 확보한 과정을 집중적으로 문제 삼았다. 아다니 엔터프라이즈는 영상에 허위사실이 담겼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제작자 바티아는 자신의 작품이 아다니그룹 지도부에 부담을 줬다고 주장했다. ►아다니그룹은 항만·공항·에너지 등 인도의 핵심 기반시설을 운영하는 대기업 집단이다. 인도 야당은 그동안 모디 정부가 아다니그룹의 사업 확장 과정에서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이번 명령은 2027년 1월 31일까지 적용되는 임시 금지명령으로, 명예훼손 여부에 대한 최종 판결은 아니다. 법원도 아다니그룹이나 정부 정책에 대한 정당한 비판과 공정한 보도까지 금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명시했다. 국방∙외교
►인도와 파키스탄의 관계가 군사 충돌과 평화협상을 반복하던 기존 구도에서 대화 없는 장기적 대립, 이른바 '신냉전'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양국은 2016년 이후 고위급 공식 대화를 사실상 중단했으며, 이는 일시적인 외교 갈등이 아니라 인도 외교·안보 정책의 구조적 변화로 평가했다. ►과거 인도는 군사적 충돌 이후에도 파키스탄과 협상을 재개하는 방식을 유지했다. 그러나 1999년 카르길 전쟁, 2008년 뭄바이 테러, 2016년 파탄코트 공군기지 공격 등을 거치며 협상을 통한 관계 개선에 회의적으로 변했다. 파키스탄의 민간정부는 군부와 정보기관을 통제하지 못하고, 군부는 인도와의 적대관계를 국내 정치적 영향력 유지에 활용해 왔다고 보고있다. ►나렌드라 모디 정부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화와 테러는 공존할 수 없다'는 원칙을 확립했다. 파키스탄이 테러 조직에 대한 지원을 검증 가능한 방식으로 중단하기 전까지 공식 협상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군사적으로도 기존의 전략적 자제에서 벗어나 국경을 넘는 제한적 보복 공격을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특히 2025년 '신두르 작전 Operation Sindoor'은 핵무장한 파키스탄을 상대로도 재래식 군사 보복을 감행할 수 있다는 인도의 새로운 억지 전략을 보여준 사례로 제시됐다. ►미국의 외교정책 변화도 양국 관계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인도를 중국 견제의 핵심 파트너로 삼았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멀어지는 한편, 파키스탄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는 인도가 미국의 중재나 압박을 통해 파키스탄과 대화를 재개할 유인을 더욱 줄인다는 분석이다. ►가장 큰 위험은 핵보유국 사이의 군사적 긴장을 관리할 외교적 안전장치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무역, 수자원 공유, 인도주의 문제까지 국가안보 갈등에 종속되면서 새로운 위기가 발생할 경우 오판과 확전을 막기 어려워졌다. 파키스탄의 안보정책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한 양국의 장기적 외교 단절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미국 휴스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것과 달리, 2026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인도 정부의 대미 태도가 크게 달라졌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압박과 대파키스탄 관계 개선, 이민 규제 강화 등이 겹치면서 양국 관계가 악화됐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인도가 중간선거에서 트럼프의 정치적 영향력이 약화되기를 바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양국 갈등의 핵심은 무역과 안보 문제다. 미국은 인도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러시아산 원유 수입 중단을 압박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인도·파키스탄 군사 충돌의 휴전을 자신이 중재했다고 거듭 주장한 것도 이를 부인하는 인도 정부의 반발을 불렀다. 여기에 미국의 파키스탄 접근, 전문직 취업비자(H-1B) 수수료 인상, 인도계 이민자에 대한 차별적 언사가 더해지면서 인도 내 대미 불신이 커지고 있다. ►인도 정부는 과거와 달리 미국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 시작했다. 수브라마냠 자이샹카르 외교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인도의 테러 안보 우려에 둔감하고, 파키스탄에 접근하며, 글로벌 사우스에 불리한 자기중심적 통상정책을 추진한다고 지적했다. 니르말라 시타라만 재무장관도 양국 무역협상이 추가 양보를 기대하기 어려운 교착 상태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 싱크탱크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밀란 바이슈나브 남아시아 프로그램 국장은 트럼프의 중간선거 패배로 대통령의 권한이 견제된다면 인도에 유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이 의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경우 강경한 대인도 정책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반면 남아시아 전문가 마이클 쿠겔먼은 트럼프가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미국의 경제적 이익을 우선하며 추가 관세 압박을 지속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위기그룹 International Crisis Group의 프라빈 돈티 선임분석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인도 전략가들 사이에서 냉전 시기의 대미 불신을 되살렸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인도 압박이 트럼프 개인을 넘어 미국 정치권 전반의 흐름일 가능성도 제기했다. 결국 인도는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유지하면서도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적인 통상·외교정책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인도우주연구기구 ISRO가 10월 30일 오후 11시 51분 차세대 항법위성 NVS-03을 발사했다. 무게 2,232kg의 위성은 정지위성발사체GSLV-F18에 실려 발사됐으며, 인도 언론은 위성의 궤도 투입이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발사는 GSLV의 통산 20번째 비행이다. ►NVS-03은 인도가 자체 개발한 위성항법체계 나빅 NavIC을 강화하기 위한 2세대 항법위성 시리즈의 세 번째 위성이다. 나빅은 미국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 GPS에 대응하는 인도 독자 시스템으로, 인도 전역과 국경 밖 약 1,500km까지 위치·항법·시각 정보를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위성에는 인도산 원자시계와 함께 기존 L5·S 대역에 추가된 L1 주파수 신호가 탑재됐다. 특히 2025년 발사된 NVS-02가 궤도 상승 과정에서 기술적 문제를 겪었던 만큼, 이번 발사는 나빅의 안정적인 운영 능력을 회복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나빅의 핵심 목적은 외국 위성항법체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다. 독자적인 위치·항법·시각 정보는 민간 교통과 물류뿐 아니라 군사작전에도 중요하다. 인도는 이번 발사를 통해 국가안보와 첨단 우주기술 분야의 전략적 자립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다만 발사와 초기 궤도 투입 성공이 위성의 최종 궤도 안착 및 정상 서비스 개시까지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EDITORS COMMNET by 전명윤 | 나빅은 인도의 독자적인 위성 항법 시스템으로 GPS나 베이더우, 글로나스가 전세계를 대상으로 서비스 하는 것에 비해 나빅은 인도와 그 주변국으로 서비스 범위가 제한되어 있다. 나빅은 7개의 위성이 있어야 서비스가 가능한데 현재 가동중인건 단 3기로 이로인해 독자적인 위치측정이 불가능한 상태다. 목표 위치 정확도는 20m 이내로 다른 나라의 위성항법 시스템에 의해 상당히 떨어지는 수준이다.
►인도 정부가 한국산 K9 자주포 335문을 추가 도입하는 약 ₹2,000억규모의 조달안을 승인했다. 인도 국방획득위원회 DAC는 10월 26일 총 ₹2조 1,200억 규모의 군사장비 조달 계획을 승인했으며, 여기에 K9 바지라 Vajra-T 자주포 추가 도입이 포함됐다. 다만 이번 결정은 조달 필요성에 대한 초기 승인으로, 정식 구매계약 체결까지는 추가 협상과 절차가 필요하다. ►인도는 2017년 K9 자주포 100문을 도입한 데 이어 2025년 4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약 3,700억 원 규모의 2차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K9은 인도 기업 라르센앤드투브로 L&T와 협력해 현지 생산되며, 국산화율도 1차 계약 50%, 2차 계약 60%에서 이번 추가 조달분은 70% 이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인도가 K9 도입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중국과의 국경 갈등이 있다. 2020년 라다크에서 발생한 중국군과의 충돌 이후 인도군은 고산지대의 화력 증강을 추진해 왔다. 당초 사막 작전을 중심으로 운용하던 K9 바지라는 라다크의 혹한·고지대에서도 운용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추가 도입분에는 고산 작전에 필요한 방한 장비가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조달이 최종 계약으로 이어지면 K9은 인도 육군의 핵심 포병 전력으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된다. 동시에 한국 방산업체에는 수출 확대와 인도 현지 생산 협력을 심화할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몰디브의 모하메드 무이주 대통령이 10월 20~22일 파키스탄을 국빈 방문해 국방·해양안보·사이버보안·무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건의 양해각서 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직항노선 개설을 추진하고, 현재 US$1,300만 수준인 교역액을 2년 안에 US$2억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방문은 몰디브가 인도 중심의 외교관계에서 벗어나 파키스탄을 비롯한 이슬람 국가들과 협력을 확대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무이주 정부는 파키스탄뿐 아니라 중국·튀르키예와도 방위협력을 확대하고, 아랍에미리트에서 장갑차를 도입하는 등 안보 파트너를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무이주 대통령이 파키스탄군 수뇌부와 군사협력을 논의하면서 인도에서는 파키스탄의 인도양 진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인도는 그동안 몰디브에 대한 경제지원으로 양국 관계를 관리해 왔다. US$1억 5,000만 규모의 단기 국채 상환 연장, ₹4,850크로(485억 루피)의 신용공여, US$4억 및 ₹300억 규모의 통화스와프 등이 대표적이다. 인도는 무이주 정부의 외교 다변화에도 지원을 유지했는데, 이는 경제적 영향력을 확보하면서 몰디브 내 반인도 민족주의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인도 외교가는 몰디브의 외교적 자율성은 존중하되, 인도의 핵심 안보이익을 침해하는 군사협력에는 명확한 한계선인 '레드라인'을 설정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번 사안은 몰디브의 외교 다변화와 인도의 인도양 안보전략이 충돌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몰디브에는 특정 국가에 종속되지 않고 협력 대상을 확대하려는 이해관계가 있지만, 인도는 경쟁국 파키스탄의 군사적 영향력이 자국 해상 경계 가까이 확대되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인도 북동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 시앙 계곡에서 대형 댐 건설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화되자, 인도 정부가 수백 명의 추가 경찰력을 배치했다. 지난주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최소 21명이 체포됐으며,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하고 일부 시위대는 돌을 던지거나 경찰서와 국영 수력발전공사 사무실에 불을 질렀다. ►갈등의 중심에는 인도 국영 수력발전공사 NHPC가 추진하는 1만 1,200메가와트 규모의 상류 시앙 다목적 사업 Siang Upper Multipurpose Project이 있다. 현지 아디 Adi족 주민들은 댐이 건설되면 조상 대대로 살아온 마을 27곳이 완전히 수몰되고, 추가로 40~50곳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주민단체는 사업이 철회될 때까지 반대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인도가 댐 건설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중국과의 수자원 경쟁이 있다. 중국은 2024년 12월 티베트의 야룽창포강 상류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력발전 댐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야룽창포강은 인도로 진입하면서 시앙강으로 불리며, 인도 정부는 중국이 상류의 수량을 통제해 하류 지역에 전략적 압박을 가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중국의 초대형 댐에 대응하려는 인도의 국가안보 전략과 원주민 공동체의 생존권이 충돌하는 사례다. 아루나찰프라데시주 총리는 중국의 댐을 중대한 위협으로 규정하면서도, 시앙 계곡 주민들의 권리와 요구를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
►IIT 로파르 IIT Ropar가 전통적인 박사학위 논문 대신 제품 개발이나 스타트업 창업 성과를 중심으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새로운 박사과정인 ‘제품·스타트업 중심 박사과정Product/Startup-Driven PhD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 성과를 논문에만 머무르게 하지 않고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과 제품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다. ►기존 박사과정이 독창적인 연구 결과를 학위논문으로 작성하고 전문가의 심사를 받는 방식이라면, 새로운 과정은 제품 개발과 기술 이전, 창업을 핵심 성과로 평가한다. 라지브 아후자 IIT 로파르 총장은 이 과정의 학생들이 기존 형태의 박사학위 논문을 작성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사랑 굼페카르 부학장은 “제품을 판매해 ₹100만의 매출을 올리고 증명하면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원자는 학과별 학력 요건을 충족해야 하며, 선발 과정에서 필기시험과 면접을 치를 수 있다. 다만 제품 매출 ₹100만 달성만으로 학위가 자동 수여되는지, 별도의 연구 성과 심사와 평가가 필요한지는 기사에 구체적으로 설명돼 있지 않다. ►이번 제도는 인도공과대학교 IIT 전체에서 유사한 박사학위 모델을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인도공과대학교 협의회에서는 산업계 협력과 명확한 연구 목표를 강조하는 프로젝트 중심 박사과정이 논의됐으며, 비를라공과과학대학교 필라니 BITS Pilani도 기술 창업과 박사 연구를 결합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역시 기존 학위논문 대신 실제 제품이나 기술 개발 성과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다만 IIT 로파르의 공식 모집요강은 제품·창업 성과와 함께 학술적 연구 기여를 요구하며, 학위 수여는 대학의 박사과정 규정을 따른다고 명시하고 있다. 따라서 ₹100만 매출은 부학장이 제시한 예시일 뿐, 모든 학생에게 적용되는 확정적인 학위 취득 기준은 아니다.
►인도 뉴델리의 자미아 밀리아 이슬라미아 대학교 JMI가 약 20년간 중단됐던 총학생회 활동을 재개하기로 했다. 대학 당국이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10월 12일부터 이어진 18일간의 무기한 단식농성도 종료됐다. 자미아 대학은 2005년 마지막 총학생회 선거를 치른 뒤 2006년 3월 학생회를 해산했으며, 이후 학생자치기구를 복원하지 않았다. ►대학 측은 2027년 5월 15일까지 총학생회 헌장 제정과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고, 7월 16일 시작되는 새 학기 개강 후 6주 이내에 선거를 실시하기로 했다. 헌장 제정에는 학생 대표와 교수, 법률 전문가들이 참여하며, 선거는 대학 학생회 선거의 공정성을 규정한 링도 위원회 Lyngdoh Committe의 권고에 따라 진행된다. ►대학 당국은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내려진 정학·퇴학·출입금지 조치와 징계 절차, 소명 요구 통지도 모두 철회하기로 했다. 앞서 대학은 학내 안전 문제를 이유로 11월 24일까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이번 합의 이후 디왈리 연휴가 끝나는 11월 8일 이후 대면 수업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합의로 학생들은 약 20년 만에 선출직 학생자치기구를 되찾을 수 있는 구체적인 일정을 확보했다. 특히 학생 대표의 헌장 제정 참여와 시위 관련 징계 철회까지 관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총학생회 복원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으며, 대학 당국이 약속한 일정에 따라 실제 선거를 실시하는지가 향후 관건이다. EDITORS COMMENT by 전명윤 | 인도 대학은 상당수가 자체 학생회가 없다. 2006년도 구성한 링도 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대학 229곳중 학생회 선거를 실시한다고 답한 곳이 111곳, 학생회 선거를 실시하지 않거나 금지하고 있다고 응답한 곳이 64곳, 나머지 54곳은 응답하지 않았다. 인도 대학내 학생회 유무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된 적이 없다.
►세계은행 World Bank에 따르면 인도의 극빈율이 2011년 27.1%에서 2023년 2.6%로 급감했다. 하루 US$4.20 미만으로 생활하는 저소득층 비율도 같은 기간 57.7%에서 16.1%로 하락했으며, 약 4억 9,600만 명이 빈곤선에서 벗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2021년 구매력평가PPP를 적용한 수치로, 인도가 지난 10여 년 동안 빈곤 감소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빈곤 감소에도 불구하고 소득 격차는 여전히 크다. 2023년 상위 10% 노동자의 중위소득은 하위 10%의 약 13배에 달했다. ►빈곤 감소의 주요 요인은 소비 증가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 식량 보조금 등 정부의 사회보장 정책이다. 2017~2023년 인도의 취업자는 약 1억 3,400만 명 증가했지만, 신규 일자리 상당수가 생산성이 낮은 분야에 집중되면서 실질소득은 거의 늘어나지 않았다. 청년 실업률도 2025년 4~6월 14.6%에서 2026년 같은 기간 15.9%로 상승했다. ►지역 간 격차도 뚜렷하다. 2023년 하루 US$4.20 미만 빈곤율은 농촌 19.3%, 도시 8.6%였으며, 우타르프라데시에서 서벵골까지 이어지는 인도 북부·동부 지역에 전체 빈곤층의 약 57%가 집중돼 있었다. 세계은행은 향후 추가적인 빈곤 감소를 위해 이들 지역에서 생산성이 높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네팔과 중국 국경지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토석류·홍수 재해가 두 달을 맞았다. 이번 재해로 양국에서 약 1,500명이 사망하고 5,000명 이상이 실종됐다. 네팔에서는 주민 이동과 구호물자 수송을 위한 임시 교량과 도로 복구가 진행되고 있다. ►기후변화로 발생한 피해를 지원하는 국제기금인 '손실과 피해 대응 기금 Fund for Responding to Loss and Damage, FRLD은 네팔 복구 지원을 위해 US$2,160만을 잠정 배정했다. 2022년 기금 설립 이후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한 첫 지원 결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실제 자금 집행을 위해서는 네팔 정부의 정식 사업계획 제출과 기금 이사회의 최종 승인이 필요하다. ►네팔 정부가 추산한 복구·재건 비용은 약 US$47억 7,500만으로, 이번 지원액은 필요 자금의 0.5%에도 미치지 못한다. 네팔 정부는 추가 국제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홍수 조기경보체계 강화와 재해 위험이 높은 빙하호의 수위 저감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
►히말라야 지역에서 관광시설과 수력발전소, 주거지 건설이 급증하면서 최소 30만 명이 홍수와 산사태 등 대형 재난 위험에 노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네팔 북부와 티베트 남동부, 인도 우타라칸드주 일부 지역의 재해 위험지대 내 개발 면적은 2016~2023년 약 45% 증가했다. 특히 빙하호 붕괴 홍수 위험지역에서는 개발 면적이 78% 가까이 늘어났다. ►영국·네팔·인도 연구진 9명은 히말라야 하천 하류 50km 이내 지역과 약 1,360개 빙하호 주변의 개발 현황을 분석했다. 관광도시 포카라와 안나푸르나 트레킹 지역에서는 강변 숙박시설과 주거지가 빠르게 늘어났으며, 보테코시강과 트리슐리강 유역에서는 수력발전 시설 건설이 확대됐다. 그러나 개발 과정에서 홍수 위험과 하천변 건축 규제가 충분히 고려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위험을 키우는 근본적인 요인은 기후변화다. 히말라야의 기온 상승 속도는 전 세계 평균의 약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빙하 융해와 빙하호 확대, 영구동토층 약화, 고산지대 강우 증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홍수와 산사태 위험을 높이고 있다. 지난 8월 26일 네팔 대홍수에서는 일부 지역의 하천 수위가 최대 70m까지 상승했다는 주민 증언도 나왔다. 이는 연구진이 적용한 수면 기준 높이 50m 이내의 위험지역 분류만으로는 실제 피해 범위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리즈대학교의 빙하학자 스콧 왓슨은 오늘날 하천 계곡의 개발 결정이 앞으로 수십 년간의 재난 위험을 좌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네팔 정부는 최근 피해가 발생한 라수와·보테코시 지역에서 하천변 15m 이내 주거시설을 금지할 방침이며, 인도 우타라칸드주도 10월 12일 새로운 범람원 토지이용 규제를 승인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존 건축 규제조차 제대로 집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구진은 대상 지역 인구의 약 18%인 29만 3,800명이 잠재적 홍수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네팔 거주자는 약 10만 8,500명이다.
►네팔 정부가 히말라야의 주요 관광지와 종교 성지를 연결하는 '히말라야 관광 고속도로 Himalayan Tourism Highway' 건설을 위해 첫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다. 1단계 조사 대상은 서부 다르출라의 아피남파에서 바장 지역 사이팔을 거쳐 바주라의 바디말리카까지 이어지는 105km 구간과, 동부 상쿠와사바의 눔에서 타플레중의 파티바라 사원까지 연결하는 45km 구간이다. ►네팔 도로국과 네팔인프라건설회사는 6개월간 기술·경제·사회·환경적 타당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기존 도로와의 연결 가능성, 건설비 절감, 환경 훼손 최소화, 지역 주민과 시장의 접근성 개선 등이 주요 평가 항목이다. 정부는 현 회계연도 안에 조사를 마치고 다음 회계연도부터 건설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히말라야 산악관광을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결하려는 발렌드라 샤 총리의 정책 구상과 맞닿아 있다. 샤 총리는 선거운동 당시 바디말리카, 라마로샨, 캅타드 국립공원 등을 언급하며 네팔의 산악관광 자원을 스위스에 비견할 만한 관광상품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네팔의 최고 고도 도로는 해발 4,600m에 이르는 무스탕 지역 코랄라 도로다. 이번 관광도로 사업 역시 고산지대의 접근성을 개선하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목표지만, 험준한 지형과 환경 훼손 가능성, 건설비 부담이 주요 과제로 남아 있다. 전체 히말라야 관광도로는 약 844~1,000km로 구상되고 있으나, 현재 구체적인 타당성 조사 대상은 동서부 2개 구간, 총 150km에 한정된다. ![]()
►네팔 정부가 해발 8,000m 이상의 히말라야 봉우리 6개를 독립된 산으로 국제적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네팔의 국제 공인 8,000m급 봉우리는 현재 8개에서 14개로, 세계 전체는 14개에서 20개로 늘어나게 된다. ►추가 인정을 요청한 봉우리는 칸첸중가 산군의 칸첸중가 남봉(8,476m), 중앙봉(8,473m), 얄룽캉(8,505m), 얄룽캉 서봉(8,077m)과 에베레스트·로체 산군의 로체 미들(8,410m), 로체 샤르(8,400m) 등 6개다. 네팔은 이미 2025년 국내 공식 산악 목록에 이들 봉우리를 포함했지만, 국제 산악계에서는 독립된 8,000m급 산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네팔산악협회는 각 봉우리가 고유한 명칭과 지리적 특성, 별도의 정상 등반 경로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푸르 겔제 셰르파 협회장은 한 봉우리에 오른다고 다른 봉우리까지 등정한 것은 아니라며, 각각의 등반 성과를 독립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조사팀이 국제산악연맹에 지리적·등반학적 근거를 제출했다. ►다만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8,000m급 독립봉 14좌와 하나의 산군에 속한 부봉을 구분하는 기준이 핵심 쟁점이다. 6개 봉우리는 모두 기존 8,000m급 산군에 속해 있어, 독립된 산으로 분류할 지리적 기준과 등반 성과의 인정 범위를 놓고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국제산악연맹의 10월 31일 총회 결과 발표에서도 6개 봉우리의 추가 인정이 확정됐다는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방글라데시의 이슬람 종교교육기관인 마드라싸 Madrasah에서 아동 성폭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사회적 공분이 확산되고 있다. 10월 8~23일 사이에만 가지푸르, 다카 인근 사바르, 쿠슈티아, 파브나 등지의 마드라사 6곳에서 7~13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과 성추행, 성폭행 미수 사건이 신고됐다. 피해 아동 중 일부는 교사들의 협박으로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은 마드라사 교사나 운영 책임자였으며, 일부는 체포됐지만 도주한 용의자도 있다. 사건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이 가해 혐의자를 폭행하고 학교 시설을 파손하거나 방화하는 등 집단행동도 이어졌다. 일부 마드라사 측은 성폭력 혐의를 부인하고 시위대의 약탈과 재산 피해를 주장하며 별도의 고소를 제기했다. ►카지 샤 모파잘 호세인 카이코바드 방글라데시 종교부 장관은 매우 수치스럽고 충격적이라고 규정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했다. 마드라사 기반 이슬람 단체인 헤파자트에이슬람도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면서 주민들의 사적 보복은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권단체 마누셰르 존노 재단 MJF은 실제 피해가 신고된 사례보다 많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기숙형 마드라사의 아동들은 보복에 대한 두려움과 사회적 낙인 때문에 피해 사실을 숨기는 경우가 많다. 재단은 2009년 고등법원 지침에 따라 모든 교육기관에 성희롱 예방위원회를 설치하고, 안전한 신고 절차와 감독 체계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집단 시위가 아동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와 수사기관에 대한 불신을 동시에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다카대학교의 토히둘 하크 부교수는 과거 가해 혐의자들이 비공식 합의나 사과만으로 책임을 피하는 일이 있었다며, 집단적 보복보다 철저한 수사와 교육기관에 대한 상시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파키스탄이 중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기 위해 대만 항공사의 영공 통과를 금지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대만 항공사 2곳에 운항을 승인했다. 파키스탄 민간항공청은 10월 28일 에바항공 EVA Air 과 중화항공 China Airlines의 여객·화물 항공편에 대해 2027년 3월 27일까지 영공 통과를 허용하는 문서를 발급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카와자 무함마드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장관의 발언을 인용해 파키스탄이 대만 항공사에 영공을 폐쇄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블룸버그는 영공 통과 권한이 복원됐다고 전했지만, 파키스탄 당국의 승인 문서에는 기존 운항 제한이나 정책 번복 여부에 대한 설명이 없어 실제 금지 조치가 시행됐는지는 불분명하다. ►파키스탄은 중국의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하는 핵심 협력국으로, 대만을 중국 영토의 일부로 보는 베이징의 입장을 지지해 왔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중국의 대만 외교 고립 정책에 대한 지지와 국제 항공 운항의 실무적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앞서 지난 4월에도 아프리카 3개국이 대만 총통 전용기의 영공 통과를 허용하지 않아 대만 총통의 해외 방문이 연기된 바 있다. ►다만 파키스탄 일간지 Dawn은 항공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대만 항공사에 대한 공식 영공 폐쇄 항공고시 NOTAM가 발령된 적이 없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실제 금지 조치가 시행됐다가 철회된 것인지, 정부 고위 인사의 발언과 항공당국의 행정 조치가 엇갈린 것인지 아직 명확하지 않다.
►파키스탄 대법원이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독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기독교인 형제에 대해 엇갈린 판결을 내렸다. 10월 7일 대법원은 약 10년간 수감됐던 아문 아유브에게 무죄를 선고했지만, 형제인 카이사르 아유브의 유죄 판결과 사형 선고는 유지했다. 두 사람은 2014년 온라인 블로그에 무함마드를 모독하는 내용이 게시된 사건과 관련해 기소됐으며, 2018년 나란히 사형을 선고받았다. ►미국의 법률지원단체 미국법률정의센터 ACLJ는 문제의 블로그에 형제의 연락처가 등장했을 뿐, 실제 운영이나 게시물 작성에 관여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제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카이사르의 사형 판결에 대한 재심사를 청구하고, 파키스탄 정부에 대통령 특별사면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번 판결은 파키스탄의 신성모독법과 종교적 소수자 보호 문제를 다시 부각시켰다. 인권단체들은 신성모독 재판에서 강경 이슬람 세력의 협박과 집단적 압력이 사법 절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유엔 인권 전문가들도 이번 사건에 우려를 제기했다. 2025년 9월 파키스탄 정부에 보낸 서한에서 유엔 전문가들은 확실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의혹과 함께, 신성모독 혐의에 대한 의무적 사형이 국제인권법상 사형 적용 기준인 '가장 중대한 범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개별 재판에 행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키스탄 반테러법원이 인권변호사 이만 마자리와 남편 하디 알리 차타에게 각각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두 사람은 2024년 10월 영국 크리켓 대표팀의 파키스탄 방문 당시 이슬라마바드에서 경호 차량 행렬을 위한 도로 차단시설을 제거하고 경찰의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은 반테러법 위반으로 징역 10년을 선고하고 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에 추가 형량을 부과했지만, 형기는 동시에 집행하도록 했다. ►두 사람은 앞서 군부를 비판하는 소셜미디어 게시물로 최대 징역 17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대법원이 지난 9월 17일 형 집행을 정지하고 보석을 허가했으나, 경찰이 다른 사건으로 재체포하면서 석방되지 못했다. 두 사람은 현재 라왈핀디의 아디알라 교도소에 수감돼 있으며, 자신들에 대한 잇따른 형사처벌이 인권 활동을 억압하기 위한 정치적 박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제앰네스티 Amnesty International는 이번 재판이 공개적이고 공정하게 진행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특히 재판이 교도소 내부에서 열리고 피고인들이 철창 형태의 시설 안에서 심리를 받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앰네스티는 두 사람이 표현의 자유와 평화적 집회의 권리를 행사하고 인권 활동을 지속했다는 이유로 표적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판결은 파키스탄에서 군부와 정부를 비판해 온 인권변호사들에 대한 사법적 압박 논란을 다시 부각시켰다. 두 사람은 강제실종 피해자와 언론인, 소수자 등을 변호해 온 인물들이다. 인권단체들은 일반적인 도로 통행 방해 사건에 반테러법을 적용해 징역 10년을 선고한 것이 과도하다고 비판하며, 공정한 재판과 표현의 자유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자발적 후원을 받습니다. 카카오 뱅크 3333-01-4478530 전명윤입니다. 지금까지 손X일, 강X용, 김X주, 최X석, jhputra.so, 유X상, 유X근, 신X진, 김X진, 김X응, 이X형, 박X현, 김X훈, 김X혁, 최마X사, 똥X, 백X일, 이X우, 김X해, 김X주, 이X기, 조X준, 이X형, 정X연, 김X율, 이X영, 박X학, 이X진님께서 후원해주셨습니다. 저자소개 전명윤 trimutri100@gmail.com | +82 1071683414 현)경제사회연구원 문화위원 현)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 국악방송 ‘문화시대’ 교통방송 TBN ‘선우경의 주말특급’ 불교방송 '세계는 한가족' 고정 출연 한겨레 오피니언 칼럼 ‘전명윤의 환상타파’ 컬럼리스트 시사IN ‘소소한 아시아’ 아시아 역사・문화 컬럼리스트 시사저널 국제분쟁 전문기고 프렌즈 인도・네팔, 리멤버 홍콩등 13권의 서적 집필 EBS 세계테마기행 스리랑카 편 코디네이터 맹현철 joshua3@snu.ac.kr, +82 10 8381 3073 현) 서울대학교 남아시아센터 선임연구원 전) IIMB (방갈로르 인도경영대학원) 마케팅 교수 남아시아 (인도, 스리랑카 등) 경영, 경제, ODA, 교육, R&D 분야 자문 및 연구과제 수행 한-인도 교육 분야 인적 교류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삼프로TV 언더스탠딩 등 국내 방송에 다수 출연 인도 스마트시티, 스리랑카 인사관리 가이드북 공저 홍콩과기대 마케팅 박사, 서울대 경영학 석사, 학사 |
인도에서 벌어지는 온갖일은 매주 한 큐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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