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구람 라잔 RBI총재, "美 대인도 50% 관세는 '트럼프 공로' 불인정 탓... 석유 문제 아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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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구람 라잔 Raghuram Rajan 전 인도 준비은행 RBI 총재는 12월 4일 취리히 대학교 강연에서 미국이 인도에 50%라는 고율 관세를 부과한 핵심 원인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이 아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과 이에 대한 인도의 대응 방식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라잔 전 총재는 5월 뻬헬감 Pahalgam 테러 이후 진행된 신두르 작전 Operation Sindoor과 이어진 휴전 협상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자신의 공이라 주장했을 때, 파키스탄은 이를 인정하고 트럼프를 2026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지명하는 등 유화적 태도를 취해 19%의 관세를 적용받았다. 반면, 인도는 양국 군사작전국장 DGMO 간의 직접 합의였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트럼프의 주장을 따르지 않았고, 그 결과 50%의 관세가 부과되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진실은 양측 주장 사이 어딘가에 있겠지만, 인도가 트럼프의 서사를 지지하지 않은 결과 높은 관세를 맞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발언이 공개되자 온라인상에서는 라잔이 파키스탄의 기회주의적 태도와 비교하며 인도의 국익 수호 입장을 폄하하고 있다는 거센 비판이 제기되었다. 네티즌들은 인도가 거짓 서사에 동조하지 않고 주권을 지킨 것이라며 라잔의 해석을 반박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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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아마존 US$500 베팅… 인도, 글로벌 'AI 레이스' 합류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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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와 아마존이 인도에 총 US$500억 이상의 투자를 약속하며 인공지능 AI 인프라 확장에 나섰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아시아 역대 최대 규모인 US$175억 달러를 투자해 인도의 'AI 우선'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했고, 아마존은 2030년까지 US$350억 달러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인텔 또한 뭄바이 소재 타타 일렉트로닉스 Tata Electronics와 협력해 반도체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제프리스 Jefferies 등 주요 증권가는 인도를 AI 버블 붕괴 시 방어 수단인 '역reverse AI 트레이드' 장소로 평가했다. 참고로 인도는 자체 소버린 Sovereign AI 모델 구축에는 난항을 겪고 있다. 인도 정부의 AI 미션 예산은 US$12억 5,000만 달러로 프랑스(US$1,170억)나 사우디아라비아(US$1,000억 달러)에 비해 크게 부족하며, 컴퓨팅 인프라와 R&D 축적 또한 미비하다. 특히 전 세계 평균보다 2.5배 많은 AI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를 국내에 붙잡을 정책적 유인책이 부족해 인재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스탠퍼드대 'AI 인덱스 2025'에 따르면 인도는 AI 논문 출판 점유율 9.2%를 기록하고 신규 투자 기업 수에서 세계 5위권에 진입했다. 다만 민간 투자액은 US$11억 6,000만 달러로 미국(US$1,000억) 대비 미미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인도의 경쟁력이 거대 모델 구축보다는 농업·교육 등 실생활 적용(소규모 특화 AI)분야에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지난 30년간 경제를 견인해 온 전통 IT 서비스 부문은 AI 도입에 따른 성장 둔화와 고용 위축이라는 구조적 위협에 직면했고 대량해고는 현실화되는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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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인도 타밀나두에 첫 조선소 설립… US$20억 규모 추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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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HD한국조선해양)가 인도 타밀나두주 투수쿠디 Thoothukudi에 첫 현지 조선소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마두라이에서 열린 '타밀나두 투자 콘클라브 2025'에서 MK 스탈린 주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양해각서가 체결되었다. 공식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업계 소식통은 초기 투자 비용이 최소 US$20억(약 ₹1,800억)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최한내 HD한국조선해양 부사장은 인도 중앙정부 및 주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초대형 조선소 건설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TRB 라자 TRB Rajaa 타밀나두 산업부 장관은 명확한 정책 로드맵, 신속한 조정 능력, 강력한 해안 생태계를 투수쿠디의 선정 배경으로 꼽았다. 조선업의 고용 승수 효과는 약 6.4배에 달하며, 해당 지역은 최근 코친 조선소 Cochin Shipyard 등 인도 주요 기업들이 약 ₹3,000억 규모의 투자를 발표하는 등 해양 제조업의 핵심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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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인도 시장에 3~4년간 US$2억 추가 투자… "핀테크·게임 집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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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Krafton이 향후 3~4년간 인도 시장에 약 US$ 2억(₹180억 루피)을 투자한다. 손현일 인도 법인장은 해당 자금을 현지 디지털·기술 기업 인수, 사업 확장, 그리고 벵갈루루 센터를 거점으로 한 글로벌 게임 개발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BGMI의 성공을 발판으로 인도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인도 정부의 온라인 리얼머니게임 RMG 규제 움직임과 관련해, 손 법인장은 크래프톤의 사업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e스포츠 산업을 더욱 투명하게 만들어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래프톤은 지난 몇 년간 인도 내 17개 기업 및 펀드에 총 US$2억을 집행했다. 주요 투자처로는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쿠쿠 FM Kuku FM, 결제 게이트웨이 기업 캐시프리 페이먼츠 Cashfree Payments, 게임 개발사 노틸러스 모바일 Nautilus Mobile 등이 있다. 향후 연간 약 US$5,000만 규모의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주요 대상 분야는 게임, 핀테크, 디지털 미디어다. 또한 벵갈루루 캠퍼스의 개발 인력 채용과 아웃소싱 파트너십을 확대할 방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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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입맛 잡자"... 펀잡주, 농심에 현지 맞춤형 라면 공동 개발·유통 협력 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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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펀잡 Punjab주 바그완트 만 Bhagwant Mann 주총리가 한국을 방문, 대우건설, GS건설, 농심 등 한국 주요 기업들에 주 州 내 투자 및 인프라 프로젝트 협력을 공식 요청했다.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과의 회담에서 만 주총리는 해상풍력, 태양광 발전소, 수소 생산 시설 등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와 LNG 터미널, 석유화학 단지 등 에너지 인프라 분야의 협력을 제안했다. 또한 스마트시티 개발, 모듈러(조립식) 건축 기술 이전, 도로·교량·공항 등 토목 인프라 사업에 대한 파트너십 필요성을 역설했다.
►GS건설 유영하 부사장과는 신재생에너지(태양광, 풍력, 수소) 및 산업단지 조성, EPC(설계·조달·시공) 서비스 분야의 제휴를 논의했다. 특히 그린 수소 이니셔티브를 통한 합작 투자 기회를 모색하며 펀잡주의 통합 규제 프레임워크와 산업 성장세를 설명했다.
►농심홀딩스와의 미팅에서는 인도 현지 입맛에 특화된 신규 라면 제품의 공동 개발을 제안했다. 만 주총리는 펀자브주가 농심의 인도 내 슈퍼마켓 및 전자상거래 유통망 확대를 지원하고, 청년층 과 건강 중시 소비자를 타겟으로 한 마케팅에 협력할 것을 요청했다.
►이외에도 만 주총리는 한국방위산업진흥회 KDIA 및 서울경제진흥원 SBA 관계자들과 접촉하며 펀자브주의 대규모 인프라 개발 기회와 현대적 건설 기술 도입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독려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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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인도 벵갈루루에 'SW 전용 R&D 거점' 개소… SDV 전환 가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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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12월 9일(현지시간) 인도 벵갈루루에 새로운 소프트웨어 연구개발 R&D 거점을 개소했다. 현대모비스의 이런 선택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SDV, Software Defined Vehicle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대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보인다. 이번 거점 설립으로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기업들이 주목하는 인도의 기술 생태계 내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게 되었다.
►신설된 벵갈루루 센터는 수개월 전 개소한 하이데라바드 통합 R&D 센터와 역할을 분담한다. 하이데라바드 센터가 포괄적인 연구를 수행하는 것과 달리, 벵갈루루 센터는 인포테인먼트 및 차량용 소프트웨어 분야에만 집중한다. 주요 업무는 소프트웨어 전략 수립, 글로벌 연구팀과의 연계,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이다.
►현대모비스 측은 업무 분업화를 통해 개발 속도와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벵갈루루는 우수한 소프트웨어 기술력과 풍부한 인재 풀을 보유하고 있어 고도화된 연구 수행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인도 각 지역의 언어적·문화적 특성에 따라 특화된 인재가 배출되는 점을 활용, 다거점 전략을 통해 우수 개발자를 확보하고 글로벌 고객 수요에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신규 거점 외에도 첸나이와 아난타뿌르에 모듈 및 핵심 부품 생산 공장을, 구루그람에 AS 부품 센터를 운영 중이다. 델리와 첸나이에는 품질 및 구매 조직을 두고 있어, 이번 소프트웨어 거점 추가로 글로벌 공급망과 R&D 체계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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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넥스트 빌리언' 공략 통했다... 어피닛, AI 신용평가로 매출 16배 퀀텀 점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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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원 어피닛 Affinit 대표는 2014년 인도 시장에 진출, 금융 소외 계층인 넥스트 빌리언 Next Billion을 타겟팅한 핀테크 사업으로 급격한 성장을 이뤄냈다. 어피닛의 매출은 2020년 91억 원에서 지난해 1,460억 원으로 16배 급증했으며, 현재까지 누적 대출 취급액은 ₹1,300억(약 2조 원)에 달한다.
►성장의 핵심 동력은 독자 개발한 '대안신용평가 시스템 ACS'이다. 이는 사용자 동의 하에 스마트폰 내 비금융 데이터(문자, 통화 패턴, 앱 설치 목록 등) 9만여 개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신용도를 평가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기존 금융 기록이 없는 13억 명의 인도인에게 5~10분 내 소액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동종업계 평균(8~9%)보다 낮은 6%대의 연체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 대표는 과거 피처폰 사업의 실패를 딛고 스마트폰 기반 B2C 시장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월 소득 40만~150만 원 수준인 인도 중산층 10억 명이 겪는 금융 접근성 문제를 기술로 해결했다"며 인도를 시장 규모와 성장성 측면에서 완벽한 무대로 평가했다.
►향후 어피닛은 대출을 넘어 보험 등 금융 상품 중개로 플랫폼 영역을 확장, 내년까지 중개 사업 비중을 전체 매출의 5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인도 진출 국내 금융사들과 협업을 논의 중이며, 한국 증시 상장 IPO 검토 및 동남아·아프리카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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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P, 케랄라 주도(州都) 티루바난타푸람 장악... 좌파 45년 독주 종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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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집권 여당인 BJP가 주도하는 NDA가 케랄라주의 주도인 티루바난타뿌람 Thiruvananthapuram 시의회 선거에서 승리하며, 인도공산당CPI(M) 중심의 좌파민주전선 LDF 이 45년간 유지해 온 장기 집권을 종식시켰다. 이는 2026년 주 의회 선거를 앞두고 남부 힌두교 다수 지역에서 BJP의 정치적 입지를 크게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티루바난타푸람 시의회 총 101개 선거구 중 BJP는 50석을 확보해 과반(51석)에 단 1석 부족한 성과를 거뒀다. 기존 집권 세력인 LDF는 29석, 국민의회당 Congress 중심의 통일민주전선 UDF는 19석, 무소속은 2석을 각각 기록했다.
►BJP는 팔라카드 Palakkad 지자체 선거에서도 접전 끝에 승리했으며, 트리푸니투라 Thrippunithura에서는 UDF로부터 주도권을 탈환했다. 아야파 사원이 위치한 판달람 Pandalam 지역에서도 시의회 9석과 판차야트 3석을 확보하는 등 상징적 지역에서 성과를 냈다.
►주 선거관리위원회 SEC의 오후 2시 30분 집계에 따르면, BJP 연합은 케랄라 전역에서 그라마 판차야트(촌락 의회) 1,085석과 블록 판차야트 44석을 확보했다. 트리슐 Thrissur, 꼴람 Kollam, 꼬지꼬데 Kozhikode, 코치 Kochi 등 주요 도시 의회에서도 의석을 확보하며 지역 내 제3세력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EDITORS COMMNET by 전명윤 | 께랄라는 남북으로 기다란 지역인데 북부는 무슬림, 중부는 기독교 인구가 꽤 많은 편, 남부는 힌두교 절대다수 지역이다. 주도인 티루바난다뿌람은 남부에 속한 지역.
꼬찌꼬데는 북부, 무슬림이 많은 지역에 속하고, 코치는 기독교도가 많은 지역에 해당한다.
기사를 종합해보면 께랄라에서 상당수의 힌두 유권자들이 BJP쪽으로 이동하고 있단 이야기. 티루바난다뿌람만 넘어갔다면 남부가 힌두교 우세지역이라 바뀌고 있구나 정도일텐데, 북부와 중부에서도 BJP표의 유의미한 증가가 있다면 이건 께랄라 남부만의 변화가 아니라 께랄라 전체 힌두교도가 움직인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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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르 출신 최초 BJP 대표 탄생 예고, 5선 주의원 니틴 나빈 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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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집권 여당인 인도국민당 BJP이 니틴 나빈 Nitin Nabin 비하르주 공공사업부 장관을 차기 당 대표직 승계가 유력한 전국실무대표 National Working President로 임명했다. 이는 비하르주를 정치 기반으로 둔 인물이 당 최고위직에 오르는 최초의 사례이자 BJP의 전형적인 '깜짝 인사'로 평가받는다.
►나빈은 2006년 부친의 별세로 공석이 된 파트나 웨스트(현 방키푸르) 지역구에서 26세의 나이로 정계에 입문한 뒤, 내리 5선을 달성한 베테랑 주의원이다. 최근 주의회 선거에서도 51,000표 이상의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하며 견고한 지지 기반을 입증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나빈에 대해 "풍부한 조직 경험과 겸손함을 겸비한 근면한 젊은 지도자"라고 평가하며 당의 미래를 강화할 적임자라고 치켜세웠다. 아미트 샤 Amit Shah 내무장관 또한 "젊은 당원들에게 큰 영광"이라며 환영했고, J.P. 나다 현 대표는 "비하르라는 지식과 문화의 성지에서 온 역동적인 리더"라며 리더십 이양에 대한 신뢰를 표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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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옹은 했지만 방산 계약은 '0'... 겉도는 인도-러시아 관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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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인도 뉴델리를 방문했다. 모디 총리는 공항 영접과 포옹으로 양국의 '특권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과시했으나, 실상은 관계의 구조적 약화가 뚜렷하다. 영국의 채텀하우스 등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실질적 협력보다는 대내외 메시지 전달에 치중된 행사였으며, 냉전 시대의 혈맹 관계는 이미 퇴색되었다고 분석했다.
►방산 분야: 신뢰 하락과 공급 차질
핵심인 방산 분야에서 러시아의 입지는 좁아졌다. 10년간 US$20억 규모의 핵잠수함 임대 계약이 성사되었으나, 이는 수년간 지연된 건의 마무리에 불과하며 신규 대형 계약은 전무했다. 2018년 체결된 US$54억 규모의 S-400 미사일 시스템 도입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납품과 부품 수급이 지연되고 있다. 인도는 러시아의 공급 능력에 의문을 품고 국방 수입 다변화와 국산화를 가속화하는 중이다.
►경제 분야: 무역 불균형과 인력 갈등
경제 협력 역시 난항을 겪고 있다. 양국은 '2030 경제 협력 프로그램'과 US$1,000억 교역 목표를 제시했으나, 결제 통화 문제(러시아의 달러 요구 vs 제재)와 인도의 대러 무역 적자로 실현 가능성은 낮다. 미국의 제재 압박으로 인도 정유사들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마저 주춤한 상태다. 또한, 러시아 취업을 미끼로 인도 청년들을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한 문제는 양국 간의 심각한 갈등 요인으로 남아있다.
►전략적 셈법: 중국 견제와 '비 非서구' 연대
실익 감소에도 회담이 성사된 배경에는 양국의 철저한 계산이 깔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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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푸틴은 서방의 포위망 속에서도 고립되지 않았음을 과시하고, 중국에 종속되지 않는 독자적 파트너십을 증명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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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다극화된 아시아'를 명분으로 중국의 독주를 견제하고, 향후 트럼프 행정부 출범 등에 대비해 대미 레버리지를 확보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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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 외교: 모디 총리는 중국·북한·러시아가 모인 베이징 열병식에는 불참함으로써, 비서구 Non-Western 정체성은 유지하되 반서구 Anti-Western 연대와는 선을 긋는 외교적 균형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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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중국에 "환승객 괴롭히지 말라" 안전 보장 요구... 외교 갈등 재점화 우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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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는 중국 당국에 중국 공항을 경유하는 인도 국적자를 대상으로 한 "선별적 표적 조사, 자의적 구금, 괴롭힘"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보장을 공식 요구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상하이 공항에서 발생한 인도 시민 억류 사건에 대한 대응으로, 인도 외무부는 해당 사건이 양국 관계 회복 노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력히 항의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11월 21일, 영국 거주 인도 국적자 프레마 왕좀 쫑독 Prema Wangjom Thongdok이 상하이 공항 환승 과정에서 18시간 동안 억류되면서 시작됐다. 중국 당국은 그녀의 출생지가 중국이 남티베트라 칭하며 영유권을 주장하는 아루나찰 쁘라데시 Arunachal Pradesh주라는 점을 들어 여권 효력을 문제 삼았고, 일본행 연결편 탑승을 불허했다.
►란디르 자이스왈 Randhir Jaiswal 인도 외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국제 항공 여행 규정이 준수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자국민들에게 중국을 여행하거나 경유할 때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8월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방중으로 2020년 히말라야 국경 충돌 이후 7년 만에 조성된 양국 간 화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당시 모디 총리와 시진핑 주석은 경쟁을 넘어선 동반자 관계를 약속했으나, 영토 분쟁 지역 출신 국민에 대한 중국의 강경한 태도가 다시금 외교적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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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미 국방부 관리, 인도-미국관계의 파탄 원인중 하나는 파키스탄의 이간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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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루빈 Michael Rubin 전직 미 국방부 관리는 인도-미국 관계 파탄의 배경에 트럼프의 총체적 무능 gross incompetence이 자리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파키스탄 측의 '아첨' 또는 파키스탄과 연계된 튀르키예·카타르 배후의 '뇌물'이 트럼프의 판단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이것이 미국에 장기적인 전략적 적자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루빈은 미국이 자체적으로 대체 불가한 러시아산 물자를 수입하면서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비난하는 것은 위선적 hypocritical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이 인도에 더 저렴한 연료를 공급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인도의 안보 우선 정책에 대한 비판 lecturing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8월,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지속적으로 구매한다는 이유로 대다수 인도산 제품에 50%의 징벌적 관세를 부과했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2월 4일 제23차 인도-러시아 연례 정상회담 차 뉴델리를 방문하여 인도의 급속한 경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석유, 가스, 석탄 등 연료의 '중단 없는 공급'을 확약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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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60% 독점의 오만? 비용 아끼려다 신뢰 추락한 인도 최대 항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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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항공 시장 점유율 60%(국내선 점유율 65.6%)를 차지하는 최대 항공사 인디고 IndiGo가 대규모 결항 사태를 일으켜 수십만 명의 승객이 고립되는 등 항공 교통이 마비됐다. 하루 2,000편을 운항하던 인디고는 지난 12월 5일 하루에만 1,000편 이상을 취소했으며, 전체 시스템 재부팅 과정에서 약 1,600편이 결항되었다.
►이번 사태의 핵심 원인은 인도 민간항공국 DGCA이 도입한 새로운 승무원 근무 규정 FDTL이다. 조종사의 주간 휴식 시간을 기존 36시간에서 48시간으로 늘리고 야간 착륙을 제한하는 등 피로 관리 기준이 강화되었으나, 인디고는 이에 맞춘 인력 충원과 계획 수립에 실패했다. 에어인디아 등 경쟁사들이 규정을 준수한 것과 달리, 인디고는 준비 부족으로 전체 항공기의 절반 이상을 띄우지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 Moody's는 대규모 환불 및 보상, 당국의 벌금 등으로 인디고가 상당한 재정적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 전문가 마크 마틴은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 채용을 미루다 발생한 예견된 참사"라며 브랜드 이미지에 회복 불가능한 손상을 입었다고 비판했다.
►인도 정부는 인디고에 '엄중한 조치'를 경고하며 운항 스케줄의 5% 축소를 요구하는 쇼코즈 통지를 발송했다. 인디고 측은 2월까지 새 규정 적용 유예를 승인받아 12월 중순부터 운영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으나, 조종사 협회는 이러한 예외 적용이 안전을 위협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EDITORS COMMNET by 전명윤 | 인도시장의 독점 기업들
인도 항공 시장은 인디고(65.6%)와 에어인디아(Air India, 25.7%) 그룹이 장악하여 사실상의 복점 체제다. 이는 10년 전 9개 이상의 항공사가 경쟁하던 상황과 대조적이다. 킹피셔 Kingfisher, 제트 에어웨이즈 Jet Airways 등 경쟁사들이 파산하며 시장 집중도가 심화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항공업계에 국한되지 않는다.
릴라이언스 Reliance 그룹의 지오 Jio는 통신 시장의 40.7%(2025년 3월 기준)를, 아다니 Adani 그룹은 항만 수용 능력의 20% 이상과 공항 여객 점유율 23%를 차지하고 있다. 상위 5대 대기업의 비금융 부문 자산 비중은 1991년 10%에서 2021년 약 18%로 증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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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0 티켓값 못 한 메시 투어, 관중 난동, 주최차 체포, 주총리 사과. 아수라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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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까따의 '솔트 레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오넬 메시의 방문 행사 중 관중들이 의자를 부수고 물병을 투척하는 등 난동 사태가 발생했다. 수천 명의 팬들은 이 행사를 위해 최대 ₹12,000(약 US$133)의 티켓을 구매했으나, 과도한 의전 인력과 정치인 꼽사리(!)로 시야를 가려 메시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이에 격분한 관중들이 관람석 의자를 뜯어 투척하고 경기장 펜스를 넘는 등 소요가 발생했으며, 메시는 안전 우려로 조기 퇴장했다.
►마마타 바네르지 Mamata Banerjee 서 벵골 주총리는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메시와 팬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주총리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상세 조사를 진행하고 책임을 규명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지 경찰은 해당 행사의 최고 책임자를 체포했으며, 구체적인 혐의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티켓 구매자들에 대한 환불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메시의 대변인은 "사전에 합의된 시간 약속을 충실히 이행했다"고 밝히며 행사 운영상의 문제는 주최 측 책임임을 시사했다. 이번 'GOAT 투어'에는 루이스 수아레스와 로드리고 데 파울이 동행했으며, 앞서 21m 높이의 동상 제막식도 진행되었다. 현지 팬들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 달 치 급여에 달하는 돈을 냈으나 정치인들에 가려 메시 얼굴도 보지 못했다"며 주최 측과 현장 통제에 실패한 경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메시의 다음 일정은 하이데라바드, 뭄바이, 델리에서 펼쳐지는 자선 행사 참석이다, 현재로서는 계획된 일정을 모두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EDITORS COMMENT by 전명윤 | 웨스트벵갈의 최저임금은 비숙련 노동자의 경우 월 ₹10329~, 고숙련 노동자의 경우 월 ₹13748~이다. 즉 입장료가 제조업 노동자 한달 임금에 해당했던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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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델리 AQI 400 돌파… 최고 수준 'GRAP 4단계' 비상 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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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NCR 지역의 대기질이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당국은 '단계적 대응 조치 계획 GRAP'의 최상위 단계인 4단계를 발동하고 지역 전반에 비상 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수도권 및 인근 지역 대기질 관리 위원회CAQM는 성명을 통해 "대기질 악화 추세를 고려하여 '심각+(Severe+)' 단계(델리 AQI 450 초과)에 해당하는 모든 조치를 즉시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4단계 조치는 기존 1~3단계 제한 사항에 추가하여 중복 적용된다.
►델리의 공기질지수 AQI는 금요일 저녁 349에서 토요일 오전 401로 급등해 심각 Severe 단계로 재진입했다. 이는 낮은 풍속과 대기 정체 등 불리한 기상 조건이 오염 물질의 확산을 방해한 데 기인한다.
►짙은 스모그가 수도를 뒤덮으며 가시거리가 감소하고 건강 우려가 고조되었다. 지역별로는 와지르푸르가 AQI 445로 가장 나쁜 수치를 기록했으며, 비벡 비하르(444), 자항기르푸리(442) 등이 뒤를 이었다. 노이다 지역 또한 AQI 448을 기록하는 등 인근 우타르프라데시주 일부 지역까지 짙은 스모그가 확산되었다.
►당국은 각 집행 기관에 단속을 강화하고 대기질의 추가 악화를 막기 위해 GRAP 조치를 엄격히 준수할 것을 지시했다. 현행 기준상 AQI 401~500 구간은 '심각'으로 분류되며, 이는 호흡기 질환자 및 노약자에게 치명적인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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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글로벌 공기질 수치 (AQI) 못 믿겠다. 자체 기준 만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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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환경부는 의회 답변을 통해 IQAir, 세계보건기구 WHO 등이 발표하는 글로벌 대기오염 순위가 공식 권한을 가진 기관에 의해 수행된 것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키르티 바르단 싱 환경부 장관은 WHO 가이드라인은 단순 권고 사항일 뿐 구속력 있는 표준이 아니며, 각국이 지리적 조건과 환경적 특수성을 고려해 자체적인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현재 12개 주요 오염물질에 대해 독자적인 국가 대기질 기준 NAAQS을 수립해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외부 평가 대신 국가청정대기프로그램 NCAP에 포함된 130개 도시를 대상으로 자체 연례 조사인 '스와치 와유 서벡샨 Swachh Vayu Survekshan'을 실시, 대기질 개선 조치를 직접 평가하고 우수 도시를 선정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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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 공격에 성명까지... 인도 영화계, 국수주의 논란으로 몸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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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티야 다르 Aditya Dhar 감독의 신작 첩보 영화 두란다르 Dhurandhar가 개봉 직후 인도에서 큰 상업적 성공을 거두었으나, 인도와 파키스탄의 적대 관계를 다루는 방식을 두고 양국에서 격렬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란비르 싱 Ranveer Singh이 파키스탄 카라치에 잠입한 인도 스파이 역을 맡은 이 영화는 액션 연출과 서사에 대해 호평받는 한편, 지나친 국수주의적 색채와 역사적 사실의 선택적 왜곡이라는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영화평론가협회 Film Critics' Guild는 영화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평론가들을 향한 온라인상의 조직적 괴롭힘과 증오 표현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비평가들은 이 영화가 카슈미르 파일The Kashmir Files 등 최근 인도 영화계의 정부 친화적이고 애국주의를 강조하는 블록버스터 트렌드를 따르고 있으며, 2001년 인도 의회 테러 등 실제 사건과 허구를 섞어 엔터테인먼트와 선전 Propaganda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키스탄에서는 인도 영화 상영이 금지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VPN 등을 통해 영화가 소비되며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파키스탄 인민당 PPP은 영화 속에서 무장 단체에 우호적인 것으로 묘사된 점에 대해 "악의적인 왜곡"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현지 언론 던 Dawn 등은 카라치를 무법지대로 묘사하거나 지역 갱단을 국경 분쟁과 연결한 점을 사실 오류로 지적했으나, 현지 영화 산업의 부재로 인해 발리우드 콘텐츠의 영향력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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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르 샤 수리 은화부터 현대 지폐까지"… 뭄바이서 화폐사 특별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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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야 예술 재단은 2025년 11월 1일부터 2026년 1월 31일까지 뭄바이에서 루피의 오디세이Odyssey of the Rupee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2025년은 인도가 1950년 8월 15일부로 루피화에 그려진 영국 왕의 초상을 아쇼카 사자상으로 대체한 독자 화폐를 발행한 지 75주년이 되는 해다. 이번 전시는 독립 이후의 화폐뿐만 아니라 3개 대륙에 걸친 500년 인도 화폐의 역사를 조망한다.
►역사적으로 최초의 루피 은화는 1538~1539년경 셰르 샤 수리 Sher Shah Suri에 의해 도입되었으며, 아랍어와 데바나가리 문자가 함께 표기된 것이 특징이다. 루피야 Rupiyah라는 단어 자체는 무굴 제국 악바르 황제 통치 47년 차에 처음 등장했으며, 당시 아그라 조폐국에서 발행된 화폐 단위는 문헌 아인-이-악바리 Ain-i-Akbari에도 기록되어 있다.
►전시 큐레이터 사일렌드라 반다레 Shailendra Bhandare 박사는 인도 루피가 과거 조지아의 트빌리시부터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까지 통용되었음을 강조했다. 이번 전시는 셰르 샤 수리의 첫 주화부터 마라타, 시크 왕조, 그리고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서 유통된 해외 루피까지 망라한다. 주최 측은 루피가 단순한 교환 수단을 넘어 무역, 제국, 식민지, 독립의 역사를 투영하는 살아있는 기록물이라고 평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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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일대일로' 포카라 공항 비리 수사... 전 장관·中 건설사 임원 55명 기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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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부패방지위원회 CIAA가 포카라 Pokhara 국제공항 건설 비용을 부풀린 혐의로 전직 장관 5명을 포함한 고위 관료와 중국 국영 건설사 임원 등 총 55명을 기소했다. 이는 네팔 역사상 금전적 규모와 연루 인원 면에서 가장 큰 부패 사건 중 하나로 꼽힌다.
►조사 결과, 중국 국영기업 시노마크 Sinomach의 자회사인 중국 CAMC 엔지니어링 경영진은 네팔 정치인 및 관료들과 공모해 공사비를 약 US$7,500만 과다 계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위원회는 이들이 입찰 전부터 네팔 민간항공국 CAAN의 초기 추산치보다 40% 이상 높은 "비정상적인 가격"을 책정해 부당 이득을 챙겼다고 밝혔다.
►2023년 개항한 포카라 공항은 중국 일대일로의 핵심 사업으로, 총사업비 약 US$2억 5,000만 는 중국수출입은행의 20년 만기 차관으로 충당됐지만, 현재 정기 국제선 운항이 전무해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으며, 네팔 정부는 막대한 차관 상환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 기소에는 왕보 Wang Bo CAMC 회장 등 중국 측 인사뿐만 아니라 네팔 주요 3당(네팔회의당, 공산당 등) 소속 전직 장관들이 대거 포함됐다. 아킬레시 우파디야 전략문제연구소 정책 책임자는 "과거와 같은 밀실 거래는 더 이상 불가능하다"며 이번 사건이 양국 관계의 투명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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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출된 네팔 전 총리, 3개월 만에 7만 지지자 결집... 정치 재기 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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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 샤르마 올리 K.P. Sharma Oli 전 총리가 이끄는 네팔 공산당 마르크스 레닌주의 CPN-UML가 12월 13일 수도 카트만두 인근 박타푸르에서 전당대회를 위한 사전 집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30만 명 참가를 목표로 했으나 경찰은 약 7만 명이 운집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 9월 'Z세대' 주도의 반부패 시위로 올리 전 총리가 실각한 이후 네팔에서 열린 최대 규모의 정치 행사다.
►당 대표 재선에 도전하는 올리 전 총리는 연설을 통해 수실라 까르끼 과도 정부의 의회 해산 조치가 위헌이라고 비판하며, 대법원에 의회 복원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청년 세대에 반대한다는 인식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정치 분석가 푸란잔 아차르야 Puranjan Acharya는 이번 집회를 "반정부 시위 사태 이후 단일 정당에 의한 최대 규모의 지지층 결집"이라고 평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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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붕괴 혼란 속 네팔, 영토 문제에서 인·중 양국에 철저히 배제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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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중국이 네팔의 참여나 동의 없이 전략적 요충지인 리푸레크 Lipulekh 무역로 재개방에 합의했다. 리푸레크는 3국 접경지대에 위치한 영토 분쟁 지역으로, 이번 합의는 강대국의 이익이 소국의 주권을 압도하는 냉혹한 국제정치의 단면을 보여준다.
►네팔은 1816년 수가울리 조약 Sugauli Treaty을 근거로 리푸레크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해당 지역을 포함한 새 지도를 공표해 의회의 만장일치 지지를 얻은 바 있다. 그러나 인도와 중국은 이러한 네팔의 입장을 무시하고 양자 합의를 강행했다.
►특히 중국의 행보는 네팔에 충격을 주고 있다. 평소 내정 불간섭과 소국 보호를 주창해 온 중국이지만, 이번 사안에서는 지정학적 실리를 위해 인도로 기울었다. 과거 K.P. 샤르마 올리 전 총리가 베이징 방문 시 문제를 제기했을 때도 중국은 "인도와 직접 해결하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
►현재 네팔 내부는 Z세대가 주도한 시위로 올리 정권이 붕괴되고 과도 정부가 들어선 혼란기다. 6개월 내 선거 실시를 목적으로 하는 임시 정부는 외무장관조차 공석인 상태로, 이번 사태에 대해 외교적 대응을 할 권한과 역량이 부족하다. 올리 전 총리의 인도 방문 계획 역시 무산됐다.
►전문가들은 네팔이 차기 선출 정부 구성 후 초당적 합의를 통해 일관된 외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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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임시정부-Z세대, '9월 봉기' 공식 인정 합의… 일부선 "야합" 반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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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실라 까르끼 총리가 이끄는 임시 정부와 Z세대 지도부는 수요일 9월 청년 봉기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10개 항의 협정에 서명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 9월 의회와 공산당 연정을 축출한 시위를 1990년, 2006년에 이은 세 번째 민중 운동 Jana Andolan으로 공식 규정했다. 그러나 아자이 소라디 등 일부 강경파 활동가는 합의안이 운동의 정신을 반영하지 못했다며 현장에서 문서를 찢고 서명을 거부하는 등 격렬히 항의했다.
►합의안은 9월 봉기가 네팔 최초로 디지털 주도 운동과 기술 기반 저항을 합법적인 시민 표현으로 인정했다. 주요 내용은 ▲헌법 개정 및 선거·사법·행정 제도 개혁 위원회 구성 ▲부패 척결 및 불법 축재 조사 ▲정치인 명의로 공공 토지를 유용한 재단 및 기금의 국유화 ▲2026년 3월 5일 자유롭고 공정한 총선 실시 등이다. 또한 '지지 후보 없음 NOTA' 투표 도입과 같은 선거 제도 개선안도 포함되었다.
►정부는 시위 관련 단순 가담 체포자를 즉각 석방하고, 사망자 유가족과 부상자에게 의료, 교육, 고용 지원을 포함한 포괄적 배상을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보안군의 과도한 무력 사용을 조사하기 위한 별도 기구를 설치해 90일 이내에 보고서를 제출하고, 관련자 처벌 및 제도 개선을 즉시 이행하기로 합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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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정부 보고서 "9월 시위로 77명 사망, 2,400여 명 부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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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정부 위원회는 지난 9월 8일부터 9일까지 이어진 ‘Z세대 주도 시위’에 대한 최종 피해 평가 보고서를 목요일 내각 회의에 제출했다. 위원회는 2025년 9월 21일 구성되어 75일간 조사를 진행했다.
►인명 피해는 사망 77명, 부상 2,42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9월 8일 20명, 9일 37명, 이후 후유증 등으로 20명이 발생했다. 전체 부상자 중 13세 미만이 17명, 13세~28세 청년층이 1,433명을 차지해 젊은 층의 피해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태로 인한 물리적 피해 총액은 844억 5,000만 네팔루피(한화 약 8660억원)에 달했다. 시위는 네팔 7개 주 전역, 54개 지구 District 및 262개 지방 단위에 영향을 미쳤다. 정부 및 공공기관 2,168곳이 타격을 입었으며, 건물 2,671채(약 393억 1,000만 루피), 차량 12,659대(약 129억 3,000만 루피)가 파손됐다.
►부문별 손실액은 정부·공공 부문 449억 3,000만 루피, 민간 부문 35억 4,000만 루피, 기타 지역사회 부문 59억 7,000만 루피로 기록됐다. 위원회는 보고서와 함께 363억 루피 규모의 공공 인프라 재건 계획을 수실라 까르끼 총리에게 제안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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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 늪 탈출하자마자 기후 재난... 스리랑카, 국제사회에 '부채 프레임워크 개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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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누라 쿠마라 디사나야케 스리랑카 대통령은 뉴스위크 Newsweek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발생한 사이클론으로 인한 국가적 재난 상황을 통제 불가능한 위기라고 규정했다. 지난 11월 말 스리랑카를 강타한 이번 태풍으로 600명 이상이 사망하고 2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피해 규모는 US$수십억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디사나야케 대통령은 최근 US$250억 규모의 부채 구조조정을 완료하고 US$30억를 탕감받는 등 경제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으나, 예상치 못한 기후 재난으로 인해 '부채 상환'과 '국가 재건'을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다고 토로했다.
►인도는 오퍼레이션 사가르 반두 Operation Sagar Bandhu를 통해 항공모함 INS 비크란트호를 파견하는 등 가장 신속하게 지원했다고 밝혔다. 최대 채권국인 중국의 '부채 함정' 우려에 대해서는 "외국 군사 기지는 허용되지 않으며, 포트 시티 Port City 등은 순수 상업 개발용"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는 관세 인하 협의를 통해 안정적인 수출 시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현안으로는 라닐 위크레메싱게 전 대통령의 부패 혐의 체포에 대한 정치적 보복 의혹을 일축하며, 사법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테러방지법 등 과거 억압적 법률의 개혁 의지를 재확인하고, 반복되는 기후 충격에 대비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사이클론으로 인한 사망자는 12월 10일 현재 600여명에 달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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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내년 2월 12일 총선·개헌 투표 동시 실시 확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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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선거관리위원회 EC는 제13대 총선을 2026년 2월 12일에 실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선거와 함께 헌법 개정안인 7월 헌장 July Charter에 대한 찬반을 묻는 국민투표도 동시에 진행된다. 이는 셰이크 하시나 정권 붕괴 이후 약 1년 반 만에 치러지는 선거로, 무함마드 유누스 과도정부 최고 고문은 이를 "새로운 방글라데시의 토대를 공고히 하는 민주주의의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국민투표에 부쳐질 '7월 헌장'은 1972년 헌법 체계의 대대적인 수정이 핵심이다. 과거 총리에게 집중되었던 과도한 권한을 견제하고 대통령의 권한을 확대하여 정치적 균형을 맞추는 것이 주요 목표다. 과도정부는 당초 국민투표를 선행하자는 일부 정당의 의견 대신, 총선과의 동시 실시를 통해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기로 결정했다.
►자마트-이-이슬라미 Jamaat-e-Islami 등 주요 정당은 일정 확정을 환영하며 공정한 선거 환경 보장을 촉구했다. 반면, 하시나 전 총리의 아와미 연맹 Awami League은 활동이 금지되어 이번 선거에 참여하지 못할 전망이다. 한편, 모하메드 샤하부딘 현 대통령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유누스 과도정부 하에서 자신이 소외되었다고 주장하며, 선거가 마무리되는 대로 대통령직에서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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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첫 '국가 스테이블코인' 발행 선언... "정부 부채 담보 수단 활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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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가상자산규제청의 빌랄 빈 사키브 의장이 2025년 12월 5일, 국가 최초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공식화했다. 사키브 의장은 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 연설에서 이를 "정부 부채를 담보할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하며, 명확한 규제 마련을 통해 파키스탄을 글로벌 금융 혁신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스테이블코인 발행 외에도 비트코인 채굴 및 인공지능 데이터 센터 구축을 위해 지난 5월 2,000메가와트의 전력을 할당하는 등 디지털 경제 인프라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 연구도 병행 중이다.
►한편, 모흐신 나크비 내무장관은 국가 디지털화 전략의 일환으로 내년 1월부터 이슬라마바드에 AI 기반 출입국 심사 시스템을 시범 도입, 위조 비자 적발 및 불법 이민자 단속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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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파키스탄에 6.8억불 F-16 업그레이드 승인… 인도 압박 카드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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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안보협력국 DSCA은 12월 4일 의회 보고를 통해 파키스탄 F-16 전투기단에 대한 기술 지원 및 업그레이드 판매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약 US$6억 8,600만다. 이번 패키지에는 항공전자 시스템 업데이트, 피아식별장치 IFF, 92기의 링크-16 Link-16 전술 데이터 시스템, 훈련용 Mk-82 폭탄 동체 등이 포함되며, 이는 파키스탄의 기존 F-16 전력 유지와 대테러 작전 수행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이번 지원 결정은 지난 5월 카슈미르 테러와 이어진 양국 간 군사 충돌(5일 전쟁)로 인도-파키스탄 긴장이 고조된 시점에 이루어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게 미국산 무기 구매 확대를 압박해왔으며,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지속하자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대인도 관세를 50%까지 인상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인도는 지난 8월 미국산 무기 구매 계획을 보류하며 이에 맞서고 있다.
►마이클 쿠겔만 윌슨센터 연구원은 이번 거래가 인도의 무역 및 무기 구매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압박 카드'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미-파키스탄 관계에서 대테러 협력이라는 독자적인 명분 또한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프라빈 돈티 국제위기그룹(ICG) 선임 분석가는 2020년 이후 파키스탄 무기 도입의 80% 이상이 중국산임을 지적하며, 파키스탄이 미·중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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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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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제사회연구원 문화위원
현)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 국악방송 ‘문화시대’ 교통방송 TBN ‘선우경의 주말특급’ 불교방송 '세계는 한가족' 고정 출연
한겨레 오피니언 칼럼 ‘전명윤의 환상타파’ 컬럼리스트
시사IN ‘소소한 아시아’ 아시아 역사・문화 컬럼리스트
시사저널 국제분쟁 전문기고
프렌즈 인도・네팔, 리멤버 홍콩등 13권의 서적 집필
EBS 세계테마기행 스리랑카 편 코디네이터
맹현철
joshua3@snu.ac.kr, +82 10 8381 3073
현) 서울대학교 남아시아센터 선임연구원
전) IIMB (방갈로르 인도경영대학원) 마케팅 교수
남아시아 (인도, 스리랑카 등) 경영, 경제, ODA, 교육, R&D 분야 자문 및 연구과제 수행
한-인도 교육 분야 인적 교류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삼프로TV 언더스탠딩 등 국내 방송에 다수 출연
인도 스마트시티, 스리랑카 인사관리 가이드북 공저
홍콩과기대 마케팅 박사, 서울대 경영학 석사, 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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