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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전 인도 주식에 100만 엔을 투자했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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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대표 주가 지수인 센섹스 지수를 기반으로 지난 15년과 3년간의 성장률을 미국(S&P 500)·일본(닛케이 평균주가)·한국(코스피)과 비교한 결과, 뚜렷한 희비가 교차했다. 15년 전과 비교해 인도는 약 310.8% 올랐으나 미국은 476.9%, 일본은 662.0%였다. 한국은 약 370~380% 상승으로 인도보다는 높고 미국보다는 낮은 중간 위치였다. 최근 3년은 판도가 완전히 뒤집혔다. AI 반도체 랠리를 탄 한국 코스피가 약 190~200% 급등하며 미국(약 74.5%)·일본(약 120.8%)·인도(약 19.6%)를 모두 압도했다.
►15년 전 각국 주식에 원화 기준 100만엔을 투자했을 경우, 현재 자산 가치는 현지 통화 기준으로 인도 약 410만엔, 미국 약 577만엔, 일본 약 760만엔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환율이 수익률을 갈랐다. 미국 주식은 15년 전 달러당 700엔대의 역사적 엔고 시절에 들어간 자금이 지금의 엔저와 맞물리면서 엔화 환산으로 11배 이상 불어나는 뜻밖의 ‘환율 보너스’가 생겼다. 반면 인도 루피화는 완만한 엔저에 그쳐 엔화 환산 수익은 약 5배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 원화 역시 엔화 대비 소폭 약세를 보여 엔화 기준 수익률은 원화 기준 수익률보다 다소 낮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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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중앙은행 RBI이 국내 은행들이 해외 외환 예금을 담보로 대출을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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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중앙은행 RBI이 국내 은행들에 해외 외화 예금을 담보로 비거주 인도인 NRI에게 대출을 허용하는 새 조치를 발표했다. 이달 초 발표된 외화 유치 확대 방안의 후속 조치로, 달러 유입을 늘려 루피화 약세를 방어하려는 의도다.
►구체적으로 인도 은행들은 외화 예금을 담보로 비거주자에게 대출을 실행할 수 있게 됐다. 대출과 함께 스탠바이 신용장 발급도 허용된다. 중앙은행의 통화 스와프는 예금 원금에만 적용되며 이자는 제외된다. 스와프 만기는 3년 미만으로 제한되며, 해당 외화 예금은 최소 3년 이상 유지해야 한다.
►RBI는 이달 초 해외 교포 달러 예금인 외화비거주자 FCNR 예금에 대한 환헤지 비용 보조도 함께 발표했다. 달러를 루피로 바꿀 때 드는 비용을 중앙은행이 일부 지원함으로써 교포들의 예금 유인을 높이는 조치다. 일본계 증권사 노무라는 이번 일련의 조치로 약 US$550억의 외화가 유입될 것으로 추산하며, 대부분 8~9월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EDITORS COMMENT by 전명윤 | 쉽게 말해 인도 중앙은행이 "해외 교포들아, 달러를 인도 은행에 맡겨줘. 그 돈으로 대출도 해줄게"라고 당근을 내민 거다. 루피화는 가치가 계속 떨어지고, 수입물가는 모르고, 이러니 인플레이션도 심해지고, 이를 막으려면 달러가 인도로 들어와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획기적인 달러 유인책이 없다보니 해외 거주 인도인들에게 인도은행에 달러를 예금하면 이자 외에 대출도 해주겠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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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고충 챙기고 중동 리스크 머리 맞대고… 속도 내는 한·인도 밀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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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공식 방문 중인 수브라만얌 자이샹카르 인도 외교부 장관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만나 복잡해진 글로벌 안보 환경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동향을 깊이 있게 교환했다.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는 양국의 공통된 위기감이 뉴델리와 서울의 공조를 더욱 강하게 밀착시키는 형국이다.
►자이샹카르 장관은 조현 외교부 장관과도 만나 지난 4월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 당시 채택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후속 조치를 강도 높게 점검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양국 기업을 향한 전폭적인 상호 지원이다. 인도 총리실은 최근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의 고충을 직접 해결하겠다며 '한국 주간'을 열었고, 한국 역시 조만간 국내 인도 기업을 위한 전용 대화 창구를 마련하기로 화답하며 결속력을 다졌다.
►두 나라의 시선은 단순히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복합 위기에 대한 공동 대응으로도 향하고 있다. 양국 외교부 장관은 중동 사태가 불러올 파급 효과를 예의주시하며 긴밀한 경제 소통 체계를 유지하기로 뜻을 모았다. 안보와 경제를 촘촘히 엮어낸 인도의 전방위적 '신동방 정책 Act East' 외교전은, 두 나라의 파트너십이 향후 인도태평양 질서의 향방을 가를 핵심 축으로 진화했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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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인디아, 비트크래프트 벤쳐스의 글로벌 펀드에 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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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 BGMI를 만든 한국 게임 회사 크래프톤이 미국 게임 전문 벤처캐피탈 비트크래프트 벤처스의 글로벌 펀드에 투자했다. 6월 22일 발표된 이번 투자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두 회사는 앞으로 게임·미디어·신기술 분야의 초기 창업자들을 함께 발굴하고 지원한다.
►비트크래프트는 프리시드부터 시리즈 A까지 초창기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로, 운용 자산이 US$10억를 넘는다. 인도에서는 게임 스튜디오 릴라 게임즈, AI 게임 스튜디오 에어로클립, 게임 인프라 스타트업 게임램프 등을 이미 포트폴리오로 두고 있다.
►두 회사의 인연은 사람에서 시작됐다. 비트크래프트는 2024년 12월 크래프톤 인도법인 출신 투자 전문가를 영입해 인도 거점을 꾸렸다. 그는 크래프톤에 있던 시절 쿠쿠 FM·노드윈 게이밍·프라틸리피 등 인도 스타트업에 US$1억 3,5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한 인물이다. 크래프톤과 비트크래프트가 손을 잡은 것은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크래프톤은 2021년부터 인도 스타트업에만 US$2억 5,000만 이상을 쏟아부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래에셋·네이버와 함께 ₹6,000억 규모의 펀드를 따로 만들었고, 한국계 투자사와 손잡고 인도 전용 펀드의 앵커 투자자로도 나섰다. 인도 게임 개발사를 키우는 인큐베이터도 별도로 돌리고 있다. 인도를 단순한 시장이 아니라 게임 생태계의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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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5천만 명 푹 빠졌다… '황금알' 인도 애니메이션 시장 정조준하는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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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대륙이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대한 소비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일본 광고회사 하쿠호도가 발표한 인도 내 애니메이션 지식재산권IP 소비 조사에 따르면, 현재 인도의 일본 애니메이션 실사용자 수는 1억 5,000만 명에 달한다. 총 시청 시간 기준 세계 3위, 전년 대비 16% 성장. 소수 마니아의 전유물이었던 일본 애니메이션이 인도 청년 세대의 일상적인 소통 매개체로 자리를 굳혔다.
►이 폭발적 성장의 뒤에는 인도의 철저한 '모바일 퍼스트' 환경이 있다. 델리·뭄바이 등 주요 8개 도시의 15~39세 시청자를 분석한 결과, 스마트폰 시청 비율이 95.9%로 압도적이었다. 플랫폼은 넷플릭스가 74%로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지오핫스타·디즈니플러스·유튜브가 뒤를 쫓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카툰네트워크 같은 전통적인 텔레비전 채널도 48%의 이용률을 지키며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묘하게 공존한다는 점이다. 언어 설정에서는 응답자의 61.1%가 더빙판을 택했고, 이 중 70% 이상이 힌디어 더빙을 선호했다.
►그러나 시청 지표와 달리 실제 지갑은 좀처럼 열리지 않는다. 지난 6개월간 애니메이션 관련 지출액은 직장인이 ₹1,500~2,000, 학생과 전업주부는 ₹500~1,000 구간에 머물렀다. 조사 대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인 ₹9만의 0.4%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러나 업계는 이를 한계가 아닌 잠재력으로 읽는다. 캐릭터 상품·오프라인 이벤트 등 다각화된 수익 모델이 이식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1억 5,000만 개의 시선을 이미 확보한 일본 애니메이션의 본격적인 수익화 전쟁은 이제 막 닻을 올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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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우스' 에어컨 수요 폭발… 승부수 띄운 일본 에어컨의 제왕 다이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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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킨공업이 인도를 신흥국 공략의 핵심 두뇌로 낙점하며 공격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다이킨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인도 하리아나주에 R&D) 전담 자회사를 설립하기로 결의했다. ₹80억이 투입되는 이 자회사는 다이킨이 100% 지분을 단독 소유하며 법인 소재지는 뉴델리에 둔다. 2026년 7월 신설 법인을 공식 출범시킨 뒤 하리아나주에 대규모 R&D 센터를 착공해 2028년 6월까지 완공한다는 청사진도 함께 내놨다.
►결단의 배경에는 폭발적으로 팽창하는 글로벌 사우스 시장이 있다. 아시아·오세아니아·아프리카 등 신흥국들은 최근 눈부신 경제 성장과 도시화를 겪으며 데이터센터·대형 공장·대규모 상업 시설 건설이 줄을 잇고 있다. 상업용 공조기 수요가 폭증하면서 현지의 덥고 습한 기후와 까다로운 환경 규제를 돌파할 맞춤형 제품 개발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다이킨은 단순한 제조 라인 확충을 넘어 인도의 풍부한 IT·공학 인재를 직접 흡수하는 길을 택했다. 산업 인프라가 촘촘히 갖춰진 인도가 첨단 기술 연구 거점으로서 압도적인 잠재력을 지녔다는 판단에서다. 2028년 문을 여는 R&D 센터는 앞으로 신흥국 시장의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는 혁신 솔루션 개발을 이끌게 된다. 막강한 인재풀을 등에 업은 인도가 '제조 하청기지'의 꼬리표를 떼고 글로벌 기술 경쟁의 핵심 거점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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첸나이로 향하는 中 거대 자본… 인도 하이브리드 시장 삼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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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는 중국 지리자동차와 프랑스 르노의 합작사인 '호스 파워트레인'이 제안한 US$3억 7,000만 규모의 현지 투자를 승인할 전망이다. 2020년 국경 유혈 충돌 이후 중국계 자본을 철저히 배제해 온 인도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결정으로, 2017년 이후 사실상 끊겼던 중국의 대규모 제조업 투자가 다시 숨통을 트는 중대한 신호탄이다.
►이 막대한 자금은 첸나이 르노 공장으로 향한다.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를 결합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전용 생산 라인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 목표다. 2024년 출범한 호스 파워트레인은 르노와 지리자동차가 지분을 절반씩 나누고 사우디 아람코까지 가세한 거대 기업으로,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제조 기지로서 인도의 가치를 본격적으로 시험하게 된다.
►인도는 완전한 전기차 시대로 넘어가는 징검다리인 하이브리드 차량 수요가 폭발하자, 제조업 부흥을 위해 첨단 기술과 거대 자본의 수혈이 절실해졌다. 실제로 인도 정부는 지난 3월 중국을 옥죄던 엄격한 외국인 투자 규제를 일부 완화하며 이미 우회로를 터준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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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단직원 8명만 수사?"… ₹457억 규모 '람 사원' 횡령에 뒤집힌 인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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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요디야 람 사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기부금 횡령 사건이 인도 정계와 힌두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집권 인도국민당 BJP과 힌두 민족주의 최대 계파인 민족봉사단 RSS이 사원 운영을 독점해온 탓에 단순한 부패 스캔들을 넘어 전국적으로 사태가 번지는 형국이다.
►인도에서 사원 기부금 횡령은 드문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파장은 차원이 다르다. 기존 사원들이 주 정부 관리를 받았던 것과 달리, 람 사원 신탁위원회는 BJP와 RSS 인사들이 철저히 통제하는 민간 조직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사원은 소수의 거액 자산가가 아닌 수십만 명의 평범한 국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지어졌다. 그 희생과 신앙심이 짓밟혔다는 배신감은 그 어느 때보다 날카롭다.
►신탁위와 당국의 꼬리 자르기식 대응도 분노에 기름을 부었다. 우따르쁘라데시 주 정부의 보여주기식 수사에 이어 경찰이 뒤늦게 정식 수사를 시작했으나 수사 대상은 사원의 말단 직원 8명에 그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세계힌두협회 VHP 등 강성 단체들조차 신탁위 해체와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하며 RSS가 임명한 최고위 인사들에게 화살을 겨누고 있다.
►이번 스캔들은 청렴함을 내세우던 RSS와 부패 척결을 내세운 BJP의 정치적 기반에 치명상을 입히고 있다. 2020년 이후 람 사원에 공식 집계된 기부금은 최소 ₹457억 5,000만에 달한다. 이 중 실제 횡령 의혹이 제기된 금액은 처음에 ₹7억~7억 5,000만이었으며, 야당은 최대 ₹200억까지 불법 유용됐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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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훼손하면 가혹한 대가"… 람 사원 스캔들 꼬리 자르기 나선 인도 여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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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힌두 민족주의의 심장부를 뒤흔든 람 사원 기부금 횡령 스캔들이 거센 역풍을 부르자, 우따르쁘라데시 주총리가 직접 등판해 사태 진화에 나섰다. 신탁위원회를 향한 힌두계 내부의 비난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주총리가 직접 성역 없는 처벌을 약속하며 분노한 지지층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 주총리의 강경 발언이 떨어지기 무섭게 수사에도 속도가 붙었다. 당국은 정보보고서 FIR에 명시된 용의자 8명 전원을 전격 체포하고, 빼돌린 기부금의 정확한 규모와 배후를 밝히기 위한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힌두 성지를 뒤흔든 이 스캔들이 단 8명의 구속으로 덮일지는 미지수다. 대중과 힌두 단체들은 체포된 이들을 말단 꼬리 자르기의 희생양으로 의심하며 신탁위 윗선으로 화살을 겨누고 있다. 힌두 정체성의 결정체라 불리는 사원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부패 사건이 여권의 발 빠른 강경 대응으로 봉합될지, 아니면 더 깊은 내부 분열의 뇌관을 건드리게 될지 정국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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께랄라 고등법원, '신' 이외의 이름으로 한 맹세는 무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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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께랄라 고등법원이 선출직 지방의원은 법률이 정한 방식대로 취임 선서를 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특정 힌두 신의 이름이나 '어머니 인도', 정치 순교자, 단체명 등을 선서에 추가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는 취지다.
►이번 사건은 티루바난타푸람 시의회 의원 20명이 취임 선서 시 힌두 신의 이름, '바라타암바(어머니 인도)', '바라타 마타', 구루데바, 정치 운동 순교자 등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불거졌다. 빨라카드 지역 한 의원이 '오멘 찬디의 이름으로'라는 표현을 선서에 포함한 사실도 문제가 됐다. 전자는 인도국민당 BJP 소속 의원들이고, 후자는 전직 께랄라 주지사의 이름을 거명한 경우다.
►담당 판사는 께랄라 지방자치법과 께랄라 판차야트 라즈법이 선서 방식을 '신의 이름으로' 또는 '엄숙한 확인'으로 명시하고 있으며, 이를 확장하거나 대체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판사는 스리 나라야나 구루의 가르침과 헌법의 세속주의 원칙을 인용하며, 신을 부르는 이름은 다양할 수 있어도 법이 요구하는 선서 형식은 하나라고 강조했다.
►다만 법원은 해당 의원들의 당선 자체는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선서 방식이 잘못됐어도 선거 결과를 뒤집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법원은 4주 안에 적법한 방식으로 재선서를 하도록 명령하되 처벌은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해당 의원들이 자신들의 선서가 합법적이라는 선의의 믿음 아래 행동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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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하자마자 내홍 — 께랄라 新정부, 술값 낮추려다 사방이 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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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한 지 불과 한달이 채 되지않은 께랄라 주총리 V D 사티산이 이끄는 통합민주전선 UDF 정부가 저알콜 주류에 대한 세금 인하 정책을 놓고 정치적 파란에 휩쓸렸다. 농업 연계형 친소비자 개혁이라는 정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야당은 물론 연립 파트너와 여당 내 원로 의원들까지 반발하고 나서면서 신정부의 첫 번째 정치 시험대가 됐다.
►사티산 주총리는 개정 예산안을 발표하며 알코올 함량에 따른 차등 세율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모든 인도산 양주에 일률적으로 부과되는 251% 판매세를 개편해, 알코올 함량 0.5~10%짜리 음료는 120%, 10~20%짜리 음료는 175%로 낮춘다는 내용이다. 정부는 현지 과일과 농산물로 만든 저알콜 중류를 장려하면 농가에 새로운 소득 기회를 열고 강한 술 소비를 줄이는 효과도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야권인 인도공산당(마르크스주의, CPI(M)) 주도의 좌파민주전선 LDF은 이 세금 혜택이 카르나타카주 특정 주류 기업을 위한 특혜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피나라이 비자얀 야당 대표는 민간 기업에 막대한 이익을 안겨주기 위한 정책이라며 의회에서 답변을 촉구했고, LDF는 항의 퇴장을 단행하며 부패 의혹까지 제기했다.
►불씨는 연립 내부로도 번졌다. 오랜 금주 지지자인 국민회의당 원로 의원은 이번 제안이 당의 도덕적·사회적 약속과 배치된다며 공개 철회를 요구했다. 전인도국민회의 AICC 사무총장도 당 내부의 우려를 무시할 수 없다고 신호를 보냈다. UDF의 핵심 파트너인 인도연합무슬림연맹 IUML도 우려를 전달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논란이 과거 UDF 정부를 괴롭혔던 내분을 되살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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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목덜미에 꽂힌 중국산 전투기… 방글라데시 'J-10CE' 도입 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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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가 중국산 전투기를 대규모로 도입하며 남아시아의 군사적 긴장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중국을 방문 중인 따리끄 라흐만 방글라데시 총리는 중국 최고위급 인사들과 잇달아 만나 다목적 전투기 J-10CE 24대 구매를 위한 최종 조율에 나섰다. 공군력 현대화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방글라데시와 중국의 군사적 밀착이 겨냥하는 곳은 사실상 인도다.
►당장 뉴델리에는 동서 양면에서 압박받는 '다중 전선 공중 위협'이라는 악몽이 현실로 다가왔다. 파키스탄은 인도의 대테러 작전인 '신두르 작전' 당시 이 전투기를 동원해 인도 공군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 바 있다. 동쪽과 서쪽 국경에서 똑같은 중국산 첨단 무기를 상대해야 하는 처지에 놓인 것이다.
►인도의 불안을 폭발 직전으로 몰아가는 진짜 뇌관은 이 전투기들이 '어디에 배치되느냐'다. 방글라데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이 쓰던 북부 랄모니르하트 공군기지를 전면 재건하고 있다. 이 기지는 인도 국경에서 불과 12~15km 거리에 있다. 게다가 인도 본토와 동북부 주들을 잇는 핵심 요충지인 '실리구리 회랑'을 턱밑에서 노린다.
►방글라데시 군 당국은 이 기지의 군사적 활용을 부인하지만, 인도 외교부 국무장관은 지난해 하원 대정부 질문에서 국가 안보와 관련된 모든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전통적으로 미국·러시아 무기에 기대던 인도네시아마저 J-10 42대 도입을 추진하는 등 중국의 무기 수출 굴기는 아시아 전역으로 번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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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 멈춘 지 14개월… 인·파 '4일 전쟁'이 남긴 위태로운 평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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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카슈미르 휴양지 뻬헬감에서 인도 관광객 26명이 테러로 목숨을 잃은 사건은 곧바로 양국의 '4일 전쟁'으로 번졌다. 뉴델리는 공습을 감행했고, 국경 폐쇄·무역 중단은 물론 수십 년간 유지해 온 인더스강 수자원 공유 조약마저 유예하는 초강수를 뒀다. 중국·튀르키예산 무기를 앞세운 파키스탄과 프랑스·이스라엘제 장비로 맞선 인도의 충돌은 1971년 이후 가장 치명적이었지만, 파국을 경험한 양국은 역설적으로 확전의 위험성을 뼈저리게 자각하게 됐다.
►대화의 필요성이 고개를 드는 이유는 양국 모두 감당하기 벅찬 다중 위기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파키스탄은 서쪽 국경에서 파키스탄 탈레반 TTP·발루치스탄 해방군 BLA과 잦은 충돌을 빚고 있으며 최근까지 이란과도 무력 마찰을 겪었다. 인도 역시 중국과의 국경 분쟁이라는 거대한 안보 위협을 안고 있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까지 겹치면서 두 나라 모두 새로운 전선을 열 여력이 고갈된 상태다.
►벼랑 끝에 몰린 현실은 조심스러운 관계 개선의 신호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스리랑카·태국 등 제3국에서 양국의 전직 외교관과 군 장성들이 비공개로 만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힌두 민족주의의 심장부인 민족봉사단 RSS의 고위 인사마저 국가 자존심을 지키되 대화의 문은 열어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물론 두 나라가 언제든 다시 총구를 겨눌 수 있다는 불씨는 여전히 타오르고 있다. 양국 지도부가 4일 전쟁을 통해 지지율 반등과 군부 위상 강화라는 정치적 반사이익을 누렸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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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심장부에 꽂힌 '트럼프 애비뉴'… 미국 향한 인도의 노골적 구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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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남부의 IT 중심지 하이데라바드에 '도널드 트럼프 애비뉴'가 탄생했다. 뗄랑가나 주정부가 현지 미국 영사관과 맞닿은 도로에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붙였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 대통령으로서 최초로 누리는 영예라며 각별한 감사를 표했다.
►새롭게 명명된 거리는 마이크로소프트·구글·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현지 사무소와 지척에 자리 잡고 있다. 뗄랑가나 주정부는 이번 조치가 미국에 보내는 헌사이자 양국 관계에서 하이데라바드가 차지하는 경제적 역할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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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만 명 응시 인도 NEET-UG, 사상 최대 보안 속 재시험 강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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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시험지 유출 파문으로 취소됐던 의과대학 입학 자격시험(NEET-UG) 재시험이 마침내 전국에서 치러졌다. 첫 시험에는 228만 명이 응시했으나 문제지 사전 유출 논란으로 전면 취소됐고, 이번이 그 대체 시험이다. 인도 공군이 새 시험지를 직접 수송하고, 전국 5,440개 시험장에 경찰과 무장 병력을 배치하는 등 한 번 더 타협은 없다는 듯 보안을 극한까지 끌어올렸다. 유출 스캔들 수사는 중앙수사국(CBI)이 맡고 있다.
►교육부 장관은 쏟아지는 사퇴 요구를 일축하고, 수험생들에게 걱정하지 말고 두려움 없이 시험에 임하라고 당부했다. 국립시험국(NTA)은 소셜미디어를 떠도는 가짜 유출 메시지를 무시하라고 권고하면서, 부정행위 조직이 주로 활용하는 텔레그램 접속을 월요일까지 임시 차단했다.
►보안 수준은 전례가 없는 수준이었다. 9만 5,000개 시험실 전체에 감시 카메라 130만 대를 설치하고, 통신 신호 차단을 위한 전파 방해기 5만 1,311대를 가동했다. 전국에 소지품 검사 요원 3만 9,000명을 깔았고, 시험장마다 40~50명의 보안 요원이 붙었다. 드론과 탐지견이 주변을 살피는 가운데 막힌 형태의 신발 착용을 금지하고 피어싱과 장신구 제거도 의무화했다. 시험은 물리·화학·생물 3개 과목 180문항, 3시간 15분 동안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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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 수험생 절망이 쏘아 올린 공, '바퀴벌레 인민당' 돌풍의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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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의 가벼운 촌극으로 출발했던 인도의 청년 시위가 수도 뉴델리 한복판을 점령하는 거대한 분노의 물결로 진화했다. Z세대 청년 단체 바퀴벌레 인민당 CJP은 잔타르 만타르 광장에서 교육부 장관의 즉각 사퇴를 촉구하며 거센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도화선은 대법원장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들을 바퀴벌레에 빗댄 치명적인 실언이었다. 미국에서 귀국한 30세 창립자는 조롱 섞인 멸칭을 저항의 상징으로 탈바꿈시켜 델리·푸네·자이푸르·벵갈루루 등 전국적인 거리 행진을 끌어냈다.
►이 저항에 불을 댕긴 것은 두 가지 사건이었다. 첫째는 수험생 200만 명을 절망에 빠뜨린 의과대학 입학 자격시험 NEET 문제 유출 스캔들이다. 시험이 전면 무효화되자 압박감을 이기지 못한 수험생 최소 1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여기에 대법원장의 망언이 불난 집에 기름을 부었다.
►시위의 표면적 이유는 시험 시스템의 붕괴지만, 그 이면에는 국가와 시장에 철저히 버림받은 청년 세대의 구조적 절망이 자리 잡고 있다. 인도의 15~29세 인구는 약 3억 7,100만 명. 세계 최대의 인구 배당 효과를 누릴 조건을 갖췄지만 청년들에게 돌아온 현실은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극심한 취업난뿐이다.
►2023년 기준 20대 대졸자 6,300만 명 중 1,100만 명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채 거리를 헤매고 있다. 한 경제학자는 이번 사태를 국가 제도와 민간 부문 모두가 청년들을 배신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기득권의 반응은 싸늘하다 못해 적대적이다. 교육부 장관은 이들을 테러 단체의 2중대라며 맹비난하고 국가 분열 세력이라 몰아세웠다. 창립자가 자이푸르 집회에서 괴한에게 폭행당하는 불상사도 있었지만 전반적인 시위는 평화롭게 이어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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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불테리어 감시 속 마른 빵 한 조각… 인도 뒤집은 '현대판 노예' 공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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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따르쁘라데시주의 한 일회용 접시 제조 공장에서 강제 노역에 시달리던 남성 12명이 경찰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일당은 기차역 등에서 일자리를 찾는 빈곤층을 표적으로 삼아 숙식을 제공하겠다며 꾀어냈다. 공장에 발을 들이는 순간 휴대전화와 신분증을 빼앗기고 외부와 철저히 단절된 채 감금당했다. 피해자 중에는 우따라칸드주와 네팔 출신도 있었으며, 이들은 최장 18개월 동안 그 안에 갇혀 있었다.
►공장 내부의 일상은 참혹함 그 자체였다. 노동자들은 맹견 핏불테리어의 감시 아래 하루에 마른 빵 한 조각과 소금만으로 버티며 밤낮없이 일에 내몰렸다. 구출된 피해자들은 가족을 부양하려다 짐승만도 못한 취급을 받았다며 지난 시간을 털어놓았다. 경찰은 특별수사팀을 꾸렸고, 가혹 행위를 견디지 못해 공장 안에서 목숨을 잃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법적으로 강제 노역이 폐지된 지 반세기가 지났지만, 인도의 그늘진 곳에는 노동 착취가 독버섯처럼 퍼져 있다. 경찰은 용의자 두 명을 체포하고 도주한 공장 주인을 쫓는 한편, 피해자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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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자리 뺏을 로봇을 내가 가르친다… 인도 노동자의 '서글픈 머리 위 카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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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공장 노동자들의 머리 위에 달린 소형 카메라가 훗날 자신들의 일자리를 빼앗을 휴머노이드 로봇의 교과서가 되고 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인도 노동자들이 자신의 움직임을 1인칭 시점으로 기록하는 이른바 '자기중심적 데이터' 수집에 무방비로 동원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얼핏 보면 단순한 근태 감시용 같지만, 글로벌 기업들의 진짜 목적은 물건을 집고 조립하는 인간의 미세한 행동 패턴을 로봇에게 가르치기 위한 방대한 학습 데이터를 헐값에 쓸어 담는 것이다.
►이 은밀한 데이터 수집망의 최전선에는 인도가 자리 잡고 있다. 하리아나주 구루그람에 위치한 데이터 수집 업체 에고랩은 노동자들에게 카메라를 씌워 작업 영상을 수집한 뒤, 이를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에 공급한다. 막대한 인구와 값싼 노동력을 무기로 내세운 인도는 전 세계 AI 학습용 데이터 시장의 약 35%를 장악했으며, 관련 매출의 60%를 미국에서 벌어들이며 글로벌 데이터 하청 기지로 굳어졌다.
► 카메라를 의식한 노동자들은 묵묵히 기계처럼 일할뿐더러, 화장실이나 휴게실 등 일상적인 공간까지 녹화당할 위험에 처해 있다. 스스로의 생존을 위협할 '복제된 노동'을 기계에 고스란히 바치는 이 가혹한 구조 속에서, 첨단 기술 발전의 청구서는 결국 가장 취약한 이들을 향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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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요금에 '택시 마피아'까지… 외면받는 인도 국내 관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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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턱없이 치솟은 국내 여행 물가에 지친 인도인들이 발길을 해외로 돌리고 있다. 최근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군 리시께시와 스리랑카의 여행 경비 비교 글이 가성비를 잃어버린 인도 국내 관광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비싼 돈을 내고 자국에서 홀대받느니 차라리 인근 국가로 떠나겠다는 공감대가 폭발적으로 번지고 있다.
►논쟁에 불을 댕긴 것은 한 IT 기업인이 공유한실제 여행 계획이었다. 뭄바이에서 우따라칸드주 리시께시로 가려면 델리행 편도 항공권에만 ₹7,000~8,000이 들고, 쓸 만한 숙소는 하룻밤에 ₹9,000~1만 5,000을 호가했다. 반면 같은 예산으로 스리랑카에서는 ₹3,000~5,000이면 바다가 보이는 5성급 호텔에 묵을 수 있었다. 그는 인도가 지금처럼 비싼 물가를 고집한다면 관광 경쟁력을 완전히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인도 관광 인프라에 대한 성토장으로 변했다. 부풀려진 바가지요금, 비위생적인 환경, 관광객을 노리는 이른바 '택시 마피아'와 '쇼핑 마피아'의 횡포에 넌더리가 난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동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서비스 질이 한참 뒤처진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기본 서비스 개선 없이 비용만 끝없이 올라가는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더 나은 가치를 찾아 국경을 넘는 인도인들의 발걸음은 앞으로 더 빨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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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경찰은 6월 23일 66세의 비슈누 프라사드 파우델 전 재무장관을 서부 네팔의 한 호텔에서 연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직 총리 케이피 샤르마 올리 정부의 핵심 인사로, 네팔 공산당 UML 소속 원로 지도자다. 경찰은 그를 카트만두로 이송해 자금 세탁 수사 기관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3월 취임한 발렌드라 샤 총리는 부패 척결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 36세의 래퍼 출신 정치인이다. 과거 정권의 비리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거듭 천명해온 그의 정부가 전직 장관급 인사 체포에 나서면서 반부패 수사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파우델 전 장관 측은 논평을 내놓지 않았으며, 공산당 측은 24일 당 지도부 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DITORS COMMENT by 전명윤 | 작년 네팔 봉기때 집에서 끌려나와 길에서 시위대에 날라차기를 당한 바로 그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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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원조 끊기자 무너진 네팔 의료망… 심각해지는 아동들의 급성영양실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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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으로 미국 국제개발처 USAID가 폐쇄되면서 네팔 아동 영양 개선 사업의 자금줄이 완전히 끊겼다. 현지 구호 단체 영양 전문가는 지난 20여 년간 이룩한 아동 사망률 72% 감소라는 성과가 신기루처럼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경고했다.
►이 경고는 최근의 조사 결과로 증명됐다. 지난 5월 네팔 정부가 생후 6개월에서 5세 미만 영유아 100만 명 이상을 조사한 결과, 전체 아동의 7.8%가 급성 영양실조 상태였으며 17.4%가 저체중이었다. 특히 인도와 국경을 맞댄 마데시주의 급성 영양실조 비율은 세계보건기구 WHO의 긴급 개입 기준인 10%를 훌쩍 넘는 12.3%에 달했다. 한 국제구호단체 지부장은 외딴 지역의 실태는 통계보다 훨씬 참혹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국제구호단체는 USAID로부터 향후 5년간 US$7,200만을 지원받을 예정이었으나 원조가 끊기며 대체 자금 US$500만을 구하는 데 그쳤다. 정부가 고열량 치료식을 준비해 두어도 촌락을 돌며 환아를 찾아 이송하던 현장 의료진이 사라지면서 구호 시스템 전체가 마비됐다. 헬렌 켈러 인터내셔널의 네팔대표는 달걀 두 개 값이 쌀 1kg과 맞먹을 정도로 물가가 치솟으면서 빈곤층의 식탁은 더욱 처참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유니세프 등 국제기구는 현재 영양실조 아동 중 단 35%만이 치료를 받고 있다며, 이대로 방치하면 걷잡을 수 없는 인명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DITORS COMMENT by 전명윤 | 네팔은 남아시아에서는 아동 영양 상태가 우수한 편이었지만 최근 급격히 악화되는 상황. 참고로 남아시아 국가들의 아동급성영양실조 평균은 약 14%이며, 파키스탄이 가장 심각해 17.7%에 이른다. 우리는 흔히 아동 영양실조에 대해 아프리카를 떠올리는데,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평균은 8%. 남아시아보다 사정이 훨씬 낫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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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비자 이면의 비극… 일본서 10개월간 네팔 청년 67명 숨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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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외무부에 따르면 2025년 7월 중순부터 2026년 6월 1일까지 약 10개월 동안 일본에서 사망한 네팔인은 67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25명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희생자 대다수는 어학연수 등 유학 비자로 입국해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던 청년들이었다.
►주일본 네팔 대사대리는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유해 수습조차 감당하기 벅찬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유가족이 현지에서 조용히 장례를 치르거나 대사관에 사망 사실조차 알리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이 정식 노동 허가 없이 출국한 유학생 신분이라는 점이다. 참변을 당해도 시신 송환이나 유가족을 위한 국가 차원의 재정 지원은 기대할 수 없는 처지다.
►청년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은 감당할 수 없는 빚과 살인적인 생활고다. 청년들이 (일본으로 오기위해)고국에서 끌어다 쓴 고금리 대출금의 상환 압박에 짓눌려 극심한 심리적 위기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높은 물가 속에서 허용된 주 28시간의 아르바이트 수입만으로는 방세·식비·학비조차 턱없이 부족하다. 취업 비자 전환을 시도해도 언어 장벽에 부딪혀 좌절하기 일쑤다. EDITORS COMMENT by 전명윤 | 참고로 일본과 달리 한국에서는 네팔 유학생의 사망과 자살을 체계적으로 집계하는 통계조차 존재하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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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무대서 쫓겨난 네팔 축구… 정치 개입에 철퇴 내린 FIF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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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축구가 국제 무대에서 완전히 퇴출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FIFA 사무총장은 지난 24일 ANFA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협회 선거 과정에 정부 기구가 개입한 것을 명백한 규정 위반으로 명시했다. 이번 조치로 네팔은 회원국으로서의 모든 권리를 박탈당했으며, 국가대표팀과 프로 클럽 모두 국제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파국의 씨앗은 6개월 전 협회장 선거를 둘러싼 갈등에서 싹텄다. ANFA는 지난 2월 새 집행부를 뽑는 총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법원의 제동과 함께 NSC가 국내 스포츠법을 근거로 협회 정관 개정을 압박하면서 일정이 꼬이기 시작했다. 갈등이 깊어지자 NSC는 3월 협회가 정부 승인 없이 선거를 강행하려 한다며 기존 집행부의 직무를 3개월간 정지시키는 강수를 뒀다. 정치 권력으로부터 축구협회의 독립성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FIFA의 역린을 건드린 결정적인 패착이었다.
►FIFA와 아시아축구연맹 AFC은 일주일 내 징계를 철회하지 않으면 회원국 자격 정지에 나서겠다고 강력히 경고했고, 사태 해결 의지가 없다고 판단한 FIFA는 유예기간을 끝내고 자격 정지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축구공이 다시 구르기 위한 조건은 단호하고 명확하다. NSC가 3월의 집행부 직무 정지 조치를 조건 없이 전면 백지화하고, ANFA가 자체 규정에 따라 독립적으로 선거를 마칠 수 있도록 보장하라는 것이다. 정치적 셈법 속에서 체육 당국과 축구계의 기 싸움이 길어질수록 애꿎은 선수들과 팬들만 기약 없는 국제적 고립의 터널에 갇히게 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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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례 깬 방글라데시 총리 첫 순방… '인도 패싱'하고 말레이·중국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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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타리크 라흐만 총리가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인도 대신 말레이시아와 중국을 택했다. 역대 방글라데시 총리들이 첫 순방지로 인도를 선택해온 관례를 깼다는 점에서 외교적 신호로 읽힌다. 말레이시아 이틀 일정을 마친 뒤 중국으로 이동해 하계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고, 시진핑 국가주석·리창 총리와 잇따라 회담을 갖는다.
►방글라데시 외무차관은 이번 순방이 경제 파트너십 강화와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중요한 외교적 행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방글라데시 우선주의’라는 정책 기조 아래 인도와 중국 사이에서 실리를 좇는 줄타기 전략이라고 분석한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무역·에너지·반도체 협력을 논의하고, 현지 방글라데시 이주 노동자 약 80만 명의 처우 개선 방안도 테이블에 올린다. 이들은 말레이시아 전체 외국인 노동자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중국과는 양해각서(MoU) 13건을 포함해 총 17건의 협정을 맺을 예정이다. 핵심 의제는 중국 자본을 끌어들이는 티스타 강 복원과 몽라 항구 현대화 사업이다. 앞서 방글라데시 정부는 치타공 중국 경제 산업 구역에 US$3억 4,000만 규모의 인프라 사업도 이미 승인했다.
►인도의 불편한 시선은 여기서 나온다. 인도는 전략 요충지인 실리구리 회랑 바로 옆을 흐르는 티스타 강에 중국이 발을 들이는 것을 예민하게 주시하고 있다. 여기에 하시나 전 총리의 인도 체류 문제와 국경 지역 불법 이민자 추방 갈등까지 겹쳐, 방글라데시·인도 관계는 당분간 찬바람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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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빗장 푼 인도… 방글라데시 관광 비자 전면 재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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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가 2024년 방글라데시 정권 교체 이후 전면 중단했던 방글라데시 국민 대상 관광 비자 발급을 마침내 재개하기로 했다. 신임 주방글라데시 인도 최고대표는 오는 28일부터 다카·라즈샤히·치타공·실렛·쿨나 등 5개 거점에서 일반 관광 비자 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 이 길고 불편했던 단절의 밑바닥에는 거친 정치적 격랑이 있었다. 2024년 8월 아와미 연맹 정권이 무너지는 과정에서 현지 인도 공관들은 심각한 파괴에 직면했다. 다카의 인디라 간디 문화 센터가 불타고 비자 센터 5곳이 습격당했으며, 현지 개발 사업에 참여하던 인도 인력들마저 폭력에 노출됐다. 결국 인도는 인도적 차원의 긴급 의료 비자만 하루 1,500건 수준으로 최소한 유지한 채 관광 비자 발급을 멈췄고, 양국 간 무역과 인적 교류는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그러나 살얼음판 같던 외교 지형에도 조심스러운 해빙기가 찾아왔다. 방글라데시가 인도 국민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전면 재개하며 먼저 손을 내밀었고, 인도가 이번 조치로 화답한 모양새다. 안보 위기 속에서 등 돌렸던 두 이웃이 다시 실용적 공존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뚜렷한 외교적 신호로 해석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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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찬사 이끌어낸 파키스탄의 중재 외교… 그 이면에 숨은 '생존의 셈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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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의 화염 속에서 파키스탄이 뜻밖의 평화 중재자로 급부상하며 글로벌 외교 무대의 중심에 섰다. 미국 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샤바즈 샤리프 총리와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의 중재 리더십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파키스탄이 이토록 중재에 사활을 건 이면에는 절박함이 깔려 있다. 이란과 900km에 달하는 국경을 맞대고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시아파 인구가 많은 파키스탄으로서는 불길이 자국으로 옮겨붙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했다. 실제로 지난 3월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 직후 파키스탄 내에서 격렬한 시위가 번져 20명 이상이 숨지는 등 심각한 내부 분열을 겪었다. 한 남아시아 안보 전문가는 파키스탄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상호 방위 조약에 휘말리는 최악의 사태를 피하고 미국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치밀한 계산 아래 움직였다고 분석했다.
►벼랑 끝에 몰린 경제 역시 파키스탄을 외교 테이블로 떠민 강력한 동인이다. 무려 24번째 IMF 구제금융으로 간신히 연명 중인 파키스탄은 이번 외교적 성과를 지렛대 삼아 아랍 국가들의 차관이나 미국의 안보 지원을 얻어내려 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2027년 6월 파키스탄의 세수 대비 이자 지급 비율이 39.1%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 재정이 사실상 빚 이자를 갚는 데만 짓눌려 있다는 뜻이다.
►동맹국의 화려한 찬사가 실질적인 경제 과실로 직결될지는 미지수다. 국가 경제의 5분의 1을 장악한 군부와 거대 지주 계층이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 기형적인 구조를 치명적인 약점이다. 샤리프 총리는 지주 계층의 밥그릇을, 무니르 참모총장은 군부의 밥그릇을 챙기고 있어 IMF가 끈질기게 요구하는 세제 개편은 한 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거래 중심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을 고려할 때, 스스로 매력적인 투자처임을 증명하지 못하면 동맹의 호의는 언제든 차갑게 식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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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이 이란과 미국을 협상 테이블로 이끈 방법 — 카타르 주재 파키스탄 대사 대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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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카타르 파키스탄 대사 무함마드 아메르는 최근 한 외교 전문 기관과의 인터뷰에서 이른바 '이슬라마바드 프로세스'의 막후 이야기를 공개했다. 1979년 이후 수십 년 만에 양국이 제3자 없이 직접 마주 앉은 이 협상은 14개 항의 휴전 프레임워크인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를 도출하며 파키스탄의 달라진 위상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이 외교적 도약은 우연이 아니었다. 아메르는 중동 긴장이 최고조에 달하며 기존 중재국인 오만과 카타르가 한계에 부딪혔을 때 파키스탄이 그 공백을 파고들었다고 평가했다. 인구 2억 5,000만 명의 핵보유국이라는 무게감에 더해, 걸프 지역에 거주하는 파키스탄 노동자 1,000만 명과 85%에 달하는 석유 수입 의존도가 오히려 위기 해결에 뛰어들게 만든 절박한 동력으로 작용했다. 1950년대부터 이어진 미국과의 안보 협력, 그리고 2024년 국경 충돌 이후 극적으로 회복한 이란과의 신뢰 관계가 양국 모두를 설득할 수 있는 지렛대가 됐다.
►미국 대표단 300명과 이란 대표단 70명이 21시간 동안 세 차례 마주 앉기까지 파키스탄은 2,100시간의 물밑 조율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사우디아라비아·튀르키예·이집트가 파키스탄의 중재를 전폭 지지하는 '중동 4자 협의체'로 뭉치며 지역 기반의 새로운 외교 블록 탄생을 알렸다.
►굳게 닫혔던 소통의 문은 열렸지만 진정한 평화 정착까지는 갈 길이 멀다. 대사는 단 한 번의 만남으로 수십 년 묵은 갈등이 해결될 수는 없다며 지속적인 외교적 인내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주변부로 여겨지던 중견국 파키스탄이 거대한 전쟁의 불길을 직접 진화해 냈다는 사실은 가볍지 않다. 앙숙들을 끝끝내 테이블로 끌어낸 파키스탄의 뚝심이 다극화 시대의 외교 지형을 어떻게 뒤흔들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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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공인구, 파키스탄에서 만든다는 사실, 아셨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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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스페인 월드컵 공인구 '탱고 에스파냐'를 시작으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모든 공인구를 생산해 온 파키스탄 북동부 시알코트는 세계 축구공 제조의 심장부였다. 하지만 5~6년 전만 해도 전체 생산량의 80~90%를 차지하던 수제 축구공의 비중은 기계 박음질과 열접착 방식에 밀려 현재 20%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기계가 하루 50~60개를 찍어내는 동안, 숙련된 장인이 온종일 매달려야 고작 5개를 완성할 수 있는 현실이 전통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35년 경력의 장인을 비롯한 수많은 여성이 뙤약볕을 피해 돗자리에 모여 앉아 두꺼운 인조 가죽을 꿰매며 프리미엄 훈련용이나 기념품용 축구공을 만든다. 1996년 한 12세 소년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축구공을 꿰매는 사진이 전 세계적인 공분을 일으킨 이후, 국제사회와 맺은 '애틀랜타 협정'에 따라 감시 체계가 도입되면서 축구공 꿰매기는 성인 여성들의 합법적인 재택 부업으로 탈바꿈했다.
►집 밖을 나서기 힘든 파키스탄 여성들에게 이 오래된 수작업은 가정을 지키고 자녀를 가르칠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생명줄이다. 한 50대 여성 가족은 거실에 모여 하루 3~5개의 공을 꿰매며 US$6 남짓한 일당을 벌어들인다.
►축구공 주문이 언제 끊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은 매일 이들의 문을 두드린다. 현지 제조업체 관계자들은 향후 10년 안에 주류 시장에서 수제 축구공이 완전히 자취를 감출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EDITORS COMMNET by 전명윤 | 의외로 최고급 축구공은 수작업이 대세였는데,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열접착 방식을 도입하면서 공인구 자체는 여전히 파키스탄이 만들지만 제작 기법 자체는 기계 제작으로 대체되는 추세. 열접착 방식은 축구공 패널을 꿰메지 않고 고열 금형에 넣어서 압착 접합하는 방식인데, 수작업에 비해 방수 및 안정적 비행궤적에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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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의 끔찍한 감금과 학대… 파키스탄서 극적 구조된 프랑스 일가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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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경찰은 아프가니스탄 접경 지역인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 바라 마을의 낡은 흙집을 급습해 프랑스 국적의 54세 여성 야스미나와 일가족을 구출하고 파키스탄 국적의 남편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비극의 씨앗은 2014년 이들 가족이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파키스탄으로 거처를 옮기면서 싹텄다. 피해 여성은 경찰 조사에서 파키스탄에 발을 들인 직후부터 남편이 가족의 모든 자유를 짓밟고 일상적인 학대를 일삼았다고 진술했다. 구조 당시 좁고 허름한 방에 방치된 가족들의 얼굴과 몸 곳곳에는 폭행의 흔적이 선명했고, 아이들은 파키스탄에 온 이후 단 한 번도 학교 문턱을 밟지 못했다. 현지 인권 단체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보수적인 관습이라는 명분 아래 은폐돼온 파키스탄 사회의 억압적인 여성 폭력 실태를 보여주는 민낯이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야스미나와 아이들은 안전을 위해 여성 전용 경찰서로 옮겨졌으며 고국 프랑스로의 송환을 기다리고 있다. 현지 당국은 프랑스 대사관과 협력해 귀환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파키스탄에서는 매년 수백 명의 여성이 남편과 시댁 식구의 물리적·정신적 학대를 호소하고 있으며, 보수적 규범을 어겼다는 이유로 희생되는 여성들도 끊이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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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명윤
trimutri100@gmail.com | +82 1071683414
현)경제사회연구원 문화위원
현)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 국악방송 ‘문화시대’ 교통방송 TBN ‘선우경의 주말특급’ 불교방송 '세계는 한가족' 고정 출연
한겨레 오피니언 칼럼 ‘전명윤의 환상타파’ 컬럼리스트
시사IN ‘소소한 아시아’ 아시아 역사・문화 컬럼리스트
시사저널 국제분쟁 전문기고
프렌즈 인도・네팔, 리멤버 홍콩등 13권의 서적 집필
EBS 세계테마기행 스리랑카 편 코디네이터
맹현철
joshua3@snu.ac.kr, +82 10 8381 3073
현) 서울대학교 남아시아센터 선임연구원
전) IIMB (방갈로르 인도경영대학원) 마케팅 교수
남아시아 (인도, 스리랑카 등) 경영, 경제, ODA, 교육, R&D 분야 자문 및 연구과제 수행
한-인도 교육 분야 인적 교류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삼프로TV 언더스탠딩 등 국내 방송에 다수 출연
인도 스마트시티, 스리랑카 인사관리 가이드북 공저
홍콩과기대 마케팅 박사, 서울대 경영학 석사, 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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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인도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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