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인도동향 26년 7월 네번째주, VOL1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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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강 체제 무너질까… '아시아 2위 부호' 아다니, 인도 항공업 진출 만지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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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아다니 그룹은 현재 신규 항공사 설립을 신중하게 타진하고 있다. 뭄바이 공항 2곳을 포함해 인도 전역 8개 공항을 운영 중이며 항만과 시멘트를 아우르는 이 그룹은 당초 항공 여객 사업 진출에는 선을 그어왔으나 최근 기류가 급변했다.
►아다니가 입장을 바꾼 배경에는 항공 인프라를 수술하려는 인도 정부의 물밑 작업이 있다. 인도 당국은 최근 거대 기업들에게 제3의 대형 항공사 설립을 강도 높게 주문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아마다바드에서 발생한 에어인디아의 추락 사고 이후 항공 안전 여론이 악화한 데다, 시장 점유율 1위 인디고마저 작년 12월 대규모 운항 지연 사태를 빚으며 양강 체제의 한계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항공업이 수익을 내기 어려운 고위험 사업이라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아다니 회장도 국익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순자산 US$890억의 아시아 2위 부호인 그에게도 여객기 운항은 지금껏 걸어온 이력 중 가장 위험한 도박이 될 수 있다. 막대한 세금과 치열한 경쟁, 잦은 공급망 교란이 겹치면서 지난 15년 동안 킹피셔·제트에어웨이즈·고퍼스트 등 내로라하는 현지 대형 항공사들이 줄줄이 파산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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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밥상을 공략하라" 14억 입맛 겨냥한 '2026 K-푸드 페어' 30일 개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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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과 K드라마가 닦아놓은 한류 열풍 위에 이제는 K푸드가 인도 시장을 향해 본격적인 닻을 올린다. 한국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aT가 주관하는 '2026 K푸드 페어'가 오는 7월 30일부터 8월 2일까지 델리 수도권 일대에서 열린다. 한국 문화에 대한 인도 소비자의 관심을 실질적인 상품 소비로 연결하고 현지 식품 산업 공급망에 한국 브랜드를 새겨 넣으려는 전략적 포석이다.
►먼저 비즈니스 세션이 행사의 첫 포문을 연다. 30일과 31일 양일간 뉴델리 풀만 에어로시티 호텔에서 열리는 B2B 세션에는 한국 수출업체 약 30개사와 인도 현지 바이어 50여 곳이 마주 앉는다. 단순한 상품 소개를 넘어 현지화 전략·지식재산권 보호·유통망 확보 등 실질적인 무역 장벽을 허무는 밀착 상담이 진행된다. 첫날 저녁 열리는 네트워킹 리셉션에는 aT 방콕지사장과 주인도 한국대사관 관계자, 인도 식품 수입업체 대표, 현지 대학 교수 등 양국 핵심 인사 100여 명이 집결한다. K팝 공연과 인도 전통 방그라 춤이 어우러진 이 자리는 비즈니스와 외교가 융합된 화합의 장이 될 전망이다.
►8월 1일과 2일에는 구루그람의 앰비언스 몰에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K푸드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방문객들은 시식 코너와 오픈 키친을 통해 한국 음식의 조리 과정을 직접 맛보고, K팝·태권도 시범 등 다채로운 문화 공연도 즐길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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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의 덴소와 제조의 소나 콤스타 뭉쳤다… 인도에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 설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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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자동차 부품 제조사 소나 콤스타는 일본 덴소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전기 및 하이브리드 차량용 파워트레인 시스템의 개발·생산·판매를 담당할 합작법인 두 곳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핵심 부품의 공동 기술 개발부터 양산까지 인도 현지에 뿌리를 내리고, 인도 내수 시장과 글로벌 전기차 공급망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합작은 각자의 강점을 살리는 역할 분담 구조로 설계됐다. 이륜·삼륜차 부문에서는 소나 콤스타가 기존 전기 모터 및 제어기 사업부를 자회사로 분리해 51% 경영권을 쥐고, 덴소가 기업 가치 ₹175억으로 평가된 신설 법인의 지분 49%를 인수한다. 고전압 시스템이 필요한 사륜차 이상 부문에서는 덴소가 51% 지분으로 주도권을 잡는다. 이 합작법인은 덴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랭식 트랙션 인버터·모터·발전기 등을 개발하고, 인도의 부품 생태계를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갖출 계획이다. 개발된 지식재산권 IP은 각 합작법인에 상호 제공되며 로열티 수익도 나눈다.
►소나 콤스타 대표는 덴소의 전동화 기술과 자사의 제조 역량이 결합해 광범위한 고객층을 확보하게 됐다며 역사적인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덴소 파워트레인 사업부장은 인도가 다양한 모빌리티 부문에서 핵심 전동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번 합작이 글로벌 성장 전략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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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검사 없이 누구나 맞는다" 14억 인도 보건 지형 바꿀 뎅기열 백신 상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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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뎅기열 발병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인도에 사상 첫 뎅기열 예방 백신이 상륙했다. 인도 의약품관리국 DCGI은 최근 일본 다케다제약이 개발한 뎅기열 백신 '큐뎅가'의 현지 판매를 공식 승인했다. 이로써 인도는 아시아·유럽·중남미를 아우르는 43개 백신 승인국 대열에 합류했으며, 수십 년간 뎅기열의 공포에 노출됐던 14억 인구는 마침내 의학적 방패를 쥐게 됐다.
►이번 승인이 주목받는 이유는 큐뎅가의 범용성과 편의성 때문이다. 4종류의 뎅기 바이러스 혈청형 모두에 효과를 내는 이 백신은 4세 유아부터 60세 성인까지 폭넓은 연령층에 투여할 수 있다. 과거 뎅기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사전 검사 없이 누구나 접종이 가능해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인도 전역에서 빠른 보건망 구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접종은 3개월 간격으로 총 두 차례 피하 주사로 진행된다.
►당국에 보고된 인도의 공식 뎅기열 감염자는 2025년 기준 11만 3,000명을 넘었지만, 현지 의료계는 실제 감염 규모가 매년 수천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3,200만 회분 이상 공급되며 안전성을 입증한 큐뎅가가 인도 의료 현장에 본격 투입된다면, 모기가 옮기는 열병과 싸워 온 인도의 보건 생태계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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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루탄, 시위대 폭행, 야당총재 연행. 모디 타개책 냉담....이주의 모든 CJP관련 뉴스 정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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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대법원장이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들을 '바퀴벌레'라 조롱한 데서 착안해 창당된 바퀴벌레 인민당 CJP이 탄압 속에서도 모디 정권을 위협하는 가장 강력한 정치 세력으로 진화하고 있다. 교육부 장관의 즉각 사퇴와 입시 비리 척결을 요구하는 수만 명의 시위대가 의사당 행진을 강행하자, 델리 경찰은 도심 통신망을 차단하고 진압봉과 최루탄으로 군중을 해산했다. 약 60명이 부상을 입었고 최소 한 명은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다.
►결정적인 공분의 방아쇠는 단식 투쟁 중인 소남 왕축을 경찰이 병원으로 강제 이송한 사건이었다. 교육부 장관 사퇴를 요구하며 21일째 물과 소금만으로 버티던 그가 끌려가는 영상이 퍼지자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그의 아내는 이를 의료 보호를 빙자한 불법 구금이라고 반발했고, 본인 역시 병상에서 쓴 메모를 통해 단식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탄압은 오히려 더 많은 사람을 거리로 불러냈다. 자전거 헬멧을 챙겨 들고 나온 25세 참가자부터 손녀와 함께 나온 80대 여성까지, 밤새 폭우가 쏟아지는 속에서도 화요일의 잔따르 만따르는 다시 가득 메워졌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정부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모디 총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험지 유출 연루자들을 엄벌하기 위한 신속재판부 설치를 약속하며 청년들의 미래를 해치는 자들을 결코 용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각 장관들이 병원에 입원 중인 왕축을 직접 찾아가 세 가지 서면 약속을 전달했다. 7월 20일 의사당 행진에 참여한 시위대에게 법적 보복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것, 입시 비리와 교육 개혁을 의회에서 정식 논의하겠다는 것, NEET 시험지 유출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생 유족들에 대한 보상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것이었다. 26일째 단식 중이던 왕축은 이 서면 약속을 받고 단식을 끝냈다. 모디 총리도 왕축의 쾌유를 기원하는 메시지를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그러나 CJP는 시위를 멈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CJP 창립자 디프케는 왕축의 단식 중단을 환영하면서도, 교육부 장관이 사퇴하기 전까지는 잔따르 만따르 시위를 계속하겠다고 못 박았다. 정부의 약속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진화용 땜질에 불과하다는 것이었다.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와 국제앰네스티도 시위대에 대한 과도한 공권력 행사와 인터넷 차단을 공식 비판하며 국제 사회의 시선이 쏠렸다.
►청년들의 분노가 전국으로 번지는 가운데 정치권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간 CJP 시위를 관망하던 인도국민회의가 투쟁 전면에 나서 모디 총리 관저로 직행하는 기습 시위를 주도했고, 야당 대표가 경찰 버스로 끌려가며 얼굴에 상처를 입은 사진은 빠르게 퍼지며 동정 여론을 결집했다. 사마즈와디당 대표, 직전 웨스트벵갈 주총리인 마마타 바네르지 등 다른 야당 의원과 대표들도 연대 전선에 합류했다.
그러나 암아드미당은 총리 관저 시위가 CJP 시위의 본질을 흐린다며 인도국민회의를 비난하는 등 야권 내부의 시선은 엇갈렸다. 운동은 델리를 넘어 뭄바이·하이데라바드·벵갈루루·아흐마다바드 등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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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P시위의 핵심요구였던 교육부 장관 사퇴. 연립정권 붕괴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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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의 1순위 요구였던 장관은 그간 시위대를 '테러리스트의 2중대'라 부르며 강경한 태도로 일관해 왔으나, 성난 민심의 파도를 견디지 못하고 주말 사이 물러났다. 반대 목소리를 가혹하게 억눌러온 모디 정권이 청년 시위에 백기를 든 것은 지난 10여 년간 유례를 찾기 힘든 정치적 굴복으로 평가받는다. 당초 정부는 시위대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고 연행자 기소를 취하하는 선에서 장관을 지켜내려 했지만, 국회 여름 회기 첫날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하면서 장관의 문책성 사퇴는 타협 불가능한 조건으로 굳어졌다.
►정권의 빗장을 연 것은 청년들의 절박함과 조직적 연대였다. 지난 5월 대법관이 청년들을 바퀴벌레에 비유한 발언을 조롱하며 출범한 바퀴벌레 인민당 CJP은, 수백만 명의 재시험을 부른 의대 입시 유출 사태를 기점으로 거대한 정치 세력으로 진화했다. 연이은 시험 취소로 절망한 학생 2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경찰이 평화 행진을 유혈 진압하자, 분노는 뉴델리를 넘어 전국으로 번졌다. 코너에 몰린 정부는 결국 한 장관을 내세워 유족들에게 각각 ₹1,000만의 보상금을 지급하고 시위대에 대한 법적 처벌을 면제하겠다고 약속해야 했다. CJP 대표는 굽히는 법을 알면 권력도 구부러진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광장에서 승리를 선언했다.
►모디 총리 자신의 정치적 입지 하락과 연정 파트너들의 압박도 결정적이었다. BJP의 핵심 지지층인 청년과 중산층이 소셜미디어로 총리를 직접 겨냥하며 민심 이반이 가속화됐고, 뗄루구데삼당(TDP)과 자나따달 통합파(JD(U)) 등 연정 파트너들도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며 정부를 압박했다. 특히 이들이 집권 중인 비하르주 일대에서 시위가 거세게 번지면서 부담은 커졌다. 여기에 농민 단체 바르티야 키산 유니온이 잔따르 만따르 시위 합류를 선언하고, 지하철역 폐쇄로 델리 도심 시민들의 분노까지 겹치며 정부는 결국 실세를 내치는 결단을 내렸다.
►그러나 장관 사퇴라는 전리품을 챙긴 청년들의 승리는 미완성이다. 인도 25세 미만 인구가 14억 명 중 40%에 달하는 상황에서, 15~25세 대졸자의 40%가 실업 상태로 방치되는 고용 현실과 낡은 교육 시스템은 단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퇴가 표면적인 꼬리 자르기에 불과하다는 냉소도 나온다. 현재 BJP는 하원 단독 과반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 연정 파트너들이 지지를 철회하면 정권이 자동 붕괴되며 총선 국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기득권에 균열을 낸 Z세대의 저력이 모디 3기 정권의 가장 위협적인 정치적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근본적인 시스템 혁신 없이 봉합된 이번 승리가 언제 다시 아스팔트 위에서 폭발할지 당분간 인도 정국에는 긴장감이 감돌 전망이다.
EDITORS COMMNET by 전명윤 | 현 시점에서 연정이탈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비하르의 JD(U)다. 12석을 보태고 있는데 이들이 연정에서 나오면, 집권 연립여당은 단 9석 차이의 과반우위를 점하게 된다. 문제는 이쯤되면 소소한 군소정당들은 도미노 탈퇴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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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력을 확장하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와 일본이 군함 공동 생산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일본이 통합 마스트 UNICORN라 불리는 최첨단 통신용 안테나 기술을 인도 해군에 이전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자국의 무기 수출 규제까지 완화하면서 양국의 방산 협력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로써 양국은 단순한 무기 판매자와 구매자 관계를 넘어 함정 공동 건조라는 실질적인 군사 동맹의 무대로 나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전략적 밀착의 핵심에는 차세대 '모가미급' 호위함 공동 개발 프로젝트가 있다. 스텔스 기능과 고도의 자동화, 강력한 대잠수함 작전 능력을 갖춘 모가미급 호위함은 인도의 해군 현대화와 방산 자립 목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역시 좁은 내수 시장에 갇혀 있던 자국 방산 업체들에게 인도의 건조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생산 규모를 키우고 공급망을 다지는 실리를 챙길 수 있다. 설계부터 양산까지 이어지는 함정 건조 생태계가 양국의 AI·첨단 전자 장비·추진 시스템 부문 융합을 이끄는 플랫폼 역할을 하는 셈이다.
►무기를 넘어 생태계를 공유하려는 두 나라의 셈법은 결국 인도·태평양 전체의 해상 안보 지형 재편을 겨냥하고 있다. 두 나라 모두 핵심 해상 교통로에 위치한 만큼, 군함 공동 개발은 잠수함 대응이나 재난 구호 등 다양한 해상 임무에서 양국 해군의 호환성을 보장하게 된다. 기술적 강점과 시장의 잠재력을 교환하며 해상 규칙 기반 질서를 다지려는 인도와 일본의 동맹이, 아시아 바다의 패권 구도를 어떻게 뒤흔들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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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안 철회부터 야당 창당까지, 인도를 뒤흔든 '거리의 민주주의' 20년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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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입시 시험지 유출 사태로 촉발된 청년들의 분노가 모디 인도 총리의 3기 정권을 뒤흔드는 최대 위기로 급부상하면서, 아스팔트 위에서 권력을 굴복시켜 온 인도의 민중 저항사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인도 전역을 달구고 있는 바퀴벌레 인민당 CJP 주도의 대규모 시위는 단순한 교육 불평등을 넘어 인도 사회에 뿌리 깊이 박힌 부패와 시스템의 붕괴를 정조준하고 있다. 인도의 부패 스캔들이 전국적 시위로 번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4월, 사회운동가 안나 하자레가 주도한 반부패 단식 투쟁은 거대한 민심을 등에 업고 당시 집권 연합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결국 의회는 부패 방지법을 통과시켜야 했고, 당시 시위를 이끈 핵심 세력은 이듬해 암아드미당 AAP을 창당해 오늘날 모디 정권의 가장 껄끄러운 야당 연합 세력으로 성장했다.
►민심의 분노는 정치권의 부패를 넘어 일상의 폭력을 향해서도 어김없이 폭발해 왔다. 2012년 12월 델리 버스 안에서 23세 여대생이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사망한 사건은 인도 전역을 슬픔과 분노로 들끓게 했다. 성난 군중은 경찰의 저지선을 뚫고 거리를 점거하며 여성 폭력에 무능한 국가 시스템의 개조를 부르짖었고, 결국 성범죄의 범위를 넓히고 재판 속도를 높이는 법 개정을 끌어냈다. 이 저항의 기억은 2024년 8월 꼴까따 국립 병원에서 발생한 수습 의사 강간 살해 사건으로 이어졌다. 수개월 동안 거리로 쏟아진 수만 명의 의료진과 시민들은 안전한 노동 환경 보장과 가해자 엄벌을 촉구하며 국가의 무책임을 꾸짖었다.
►거대 권력의 일방적 정책 추진도 번번이 민중의 저항에 부딪혀 무릎을 꿇었다. 2019년 12월 무슬림 차별 논란을 빚은 시민권법 CAA 반대 시위는 76명 이상의 희생자를 낳았고, 법안 시행은 무려 4년이 지난 2024년 3월에야 이루어졌다. 2020년 9월에는 농민들이 정부의 농업개혁법에 반발해 1년 넘게 도로와 철도를 마비시킨 끝에 모디 총리의 백기 투항과 법안 전면 철회를 받아냈다. 2022년 6월 군 징병제 개편안 반대 시위 당시에도 정부는 전역자들에게 국가 일자리 10%를 할당하는 타협안을 서둘러 내놓아야 했다. 지난 20년간 피와 땀으로 아스팔트를 달궈온 저항의 역사는, 철벽같던 모디 정권 앞에도 정치적 심판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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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정권 나팔수 자처하다 매 맞는 인도 언론, 추락한 157위 언론 자유의 민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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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의 나팔수로 전락한 인도 주류 언론을 향한 민중의 누적된 분노가 마침내 시위 현장에서 물리적 폭력으로 폭발하며 거센 파장을 낳고 있다. 최근 인도를 뒤흔들고 있는 '바퀴벌레 인민당 CJP'의 집회 현장에서, 친정부 성향으로 꼽히는 주류 방송사 소속의 한 기자가 성난 시위대에게 둘러싸여 집단 폭행을 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군중은 기자를 향해 권력의 '애완견'이라 조롱하며 주먹과 물병을 날렸고, 생명의 위협을 느낀 기자는 간신히 현장을 빠져나와야 했다. 이 같은 유혈 사태는 최근 국회의사당으로 향하던 시위대를 향해 경찰의 무자비한 강경 진압이 벌어진 직후, 언론이 공권력의 폭력 대신 철저히 친정부적인 편파 보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청년들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서며 촉발됐다.
►아스팔트 위에서 표출된 군중의 맹렬한 적대감 이면에는 지난 10년간 급격히 무너져 내린 인도 언론의 씁쓸한 현주소가 자리하고 있다. 2014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취임 이후 인도의 언론 자유도는 끝없이 곤두박질쳐, 2026년 국경없는기자회가 발표한 세계 언론 자유 지수에서 180개국 중 157위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아시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한 인도의 한 저명한 언론인은 주류 매체들이 야당을 악마화하고 비판 세력을 외세의 끄나풀로 몰아붙이는 등 철저히 반민주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인도편집인협회 역시 취재진을 향한 폭력을 강력히 규탄하면서도, 주류 매체들의 맹목적인 편향 보도가 사회적 분노를 부추기고 언론 스스로 민주주의의 기둥으로서의 입지를 허물고 있다고 뼈아프게 지적했다.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어버린 매체 환경은 인도 미디어 지형에 거대한 지각변동을 불러오고 있다. 현지 대안 언론의 한 편집장과 유명 디지털 평론가는 기성 뉴스에 대한 대중의 깊은 환멸이 결국 주류 방송의 몰락과 대안적인 유튜브 등 디지털 플랫폼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사태가 험악해지자 바퀴벌레 인민당 CJP 대변인은 시위대를 향해 언론인에 대한 물리적 적대행위를 멈춰줄 것을 거듭 당부하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권력의 든든한 방패막이로 전락한 기성 미디어를 향해 쌓일 대로 쌓인 대중의 차가운 혐오는 이미 단일 통제 범위를 넘어서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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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입시 비리 시위 격화에 '화약고' 된 델리, 주말 밤 술 판매도 통제하며 바짝 긴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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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의대 입학시험 NEET 시험지 유출 비리로 촉발된 성난 청년들의 시위가 수도 델리의 일상 풍경마저 바꿔놓고 있다. 시위의 중심지인 잔따르 만따르 일대를 중심으로 치안 불안이 가중되자, 델리 주정부는 주말 동안 시내 모든 주류 판매점의 영업을 저녁 8시에 조기 종료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 평소 밤 10시까지 불을 밝히던 술집들이 돌연 문을 닫으면서, 사전 공지를 받지 못했던 지난 목요일 밤에는 많은 시민이 헛걸음을 하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당국의 이번 셧다운 조치는 단순히 음주를 제한하는 것을 넘어 현재 시위 정국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최근 대규모 시험지 유출 사태로 절망한 학생들이 연이어 스스로 목숨을 끊자, 청년 주도 정당인 '바퀴벌레 인민당 CJP'를 중심으로 수많은 학생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이번 사태의 윗선인 다르멘드라 쁘라단 교육부 장관의 즉각 사퇴를 거세게 압박하고 있다. 델리 주정부 고위 관계자 역시 맹렬한 시위 정국 속에서 심야 폭력 사태를 우려한 경찰 측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이번 조기 폐점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억눌렸던 청년들의 분노와 경찰의 강경 진압이 맞부딪히며 델리의 거리는 이미 위태로운 화약고로 변했다. 실제로 지난 20일 CJP가 주도한 대규모 의사당 행진 당시 양측이 맹렬하게 충돌하면서 시위대와 경찰 다수가 크고 작은 부상을 입는 유혈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폭력적인 진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청년들의 아스팔트 위 저항이 델리 심장부를 단단히 장악하고 있어, 주류 판매 통제라는 고육지책에도 불구하고 수도의 아슬아슬한 긴장감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격랑 속을 맴돌 전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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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살려 보내는 건 셰르파들"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미국 외교관의 고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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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외교관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은 주네팔 미국 대사관 공보참사관이 최근 현지 영자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생사의 경계를 넘나들었던 순간들을 털어놓았다. 가장 아찔했던 위기는 8,000m 이상의 이른바 '데스 존'에 위치한 힐러리 스텝에서 벌어졌다. 수많은 인파가 몰린 정상 공격 당일, 하산하던 등반가가 미끄러져 그를 덮치면서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얼어붙은 시신을 지나친 직후 공포 속에서도 가까스로 평정을 되찾고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진정한 공포는 하산 길에서 시작됐다. 30시간 가까이 물과 식량 없이 버틴 그는 극심한 피로 속에서 고정 로프를 잡았다고 착각하는 등 저산소증 환각을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위에서 떨어진 얼음덩어리에 얼굴을 맞고 영하 50도의 칼바람에 노출되면서 손과 발에 심각한 동상을 입어 영국 런던 병원에서 휠체어 신세를 졌다. 그럼에도 살아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셰르파들의 흔들림 없는 평정심 덕분이었다. 그는 인간의 야망이 산을 오르게 하지만 온전히 살려 보내는 것은 셰르파들의 몫이라고 칭송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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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피 동전서 인도와 다투던 '분쟁 지도' 뺐다… 발칵 뒤집힌 네팔 정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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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의 영토 분쟁 지역을 담은 네팔의 '정치 지도'가 동전 속에서 조용히 사라지게 됐다. 네팔 내각은 최근 중앙은행 NRB 이 제안한 1루피 및 2루피 동전의 새로운 도안과 주조 계획을 승인했다. 핵심은 1루피 동전에서 림삐야두라·리뿔레끄·깔라빠니 등 인도와의 영토 분쟁 지역이 새겨진 지도가 완전히 삭제된다는 점이다. 2020년 올리 전 총리 주도로 공식 지도에 포함되며 양국 간 외교적 마찰을 불렀던 이 지도는, 무스탕 지역의 네팔 최고 最古 불교 사원인 '로 갸까르'의 모습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네팔 정계는 발칵 뒤집혔다. 제1야당 네팔 공산당의 한 고위 간부는 이번 조치를 국가의 영토 보전을 위협하는 반국가적 행위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발렌드라 샤 총리와 집권 라스트리야 스와딴뜨라당 RSP을 향해 즉각적인 해명을 촉구했다. 2루피 동전에는 기존 지도가 유지될 예정이지만, 일상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1루피 동전에서의 삭제는 민족주의 정서를 자극하기에 충분한 불씨가 되고 있다.
►당국은 실용적인 경제 논리를 내세우며 진화에 나섰다. 중앙은행 대변인은 도안 변경이 동전의 크기와 무게를 줄여 주조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기술적 조치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새 동전은 황동 합금 대신 저렴한 백색 강철로 제작되며, 무게도 1루피는 4g에서 3.2g으로, 2루피는 5g에서 3.8g으로 가벼워진다. 그러나 경제적 효율성을 앞세운 해명에도 불구하고 굳이 논란의 지도를 들어낸 배후의 정치적 셈법을 둘러싼 의구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어, 당분간 네팔 정국은 영토 주권을 둘러싼 소모전 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EDITORS COMMET by 전명윤 | 2025년 제트세대 혁명으로 날아간 K.P 올리는 네팔의 영토 주권과 인도의 간섭에 대해서만큼은 가장 적극적으로 대항한 정치지도자였다. 혁명의 결실인 발렌 샤는 방향성 자체가 없다. 오래 갈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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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림에 성매매 거리로 나선 구호 단체 직원들, 네팔 덮친 '원조 삭감'의 잔혹한 나비효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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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의 대대적인 미국 국제개발처 USAID 자금 지원 중단이 전 세계 28만 명의 구호 인력을 길거리로 내몰았고, 그 여파는 네팔의 취약 계층 지원망을 뒤흔들었다. 특히 성소수자와 성매매 종사자들을 위해 일하던 활동가들의 피해가 컸다. 네팔 전역에서 HIV 예방약을 배포하고 상담을 진행하던 단체들의 자금줄이 끊기면서, 수백 명의 활동가들이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고 생존의 벼랑 끝에 섰다.
►굶주림과 사회적 낙인은 구호의 손길을 내밀던 이들을 가장 가혹한 현실로 내몰았다. 네팔 중부 헤따우다에서 9년간 성소수자 성매매 여성들을 돌보던 트랜스젠더 활동가도 예외는 아니었다. 가족에게 버림받고 일반 직장에서도 차별과 성희롱에 시달리다 취업의 길이 막히자, 100여 명의 전직 구호 활동가들은 살기 위해 자신들이 돌보던 고속도로변 성매매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과거 현장에서 쌓은 지식으로 위험한 상황에서 몸을 지키고 있지만, 폭력과 감염이라는 굴레를 매일 밤 견뎌내야 하는 처지다.
►선의가 끊긴 자리에는 공중 보건의 위기가 들어서고 있다. 네팔 국립 에이즈 및 성병 통제 센터 관계자는 자금 삭감으로 예방약과 콘돔 배포가 중단되면서, 인도로 이어지는 열린 국경을 타고 감염병이 폭발적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때 사회의 가장 어두운 곳을 밝히던 활동가들이 생계를 위해 스스로 어둠 속으로 걸어 들어가야 하는 현실은, 무책임한 국제 원조 삭감이 남긴 가장 뼈아픈 상흔으로 남을 전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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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부터 경제 수장까지 총력전, 미국발 44% 관세 위기 돌파한 스리랑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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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스리랑카산 수입품에 44%라는 살인적인 고율 관세를 매기려 했으나, 양국 간의 치열한 막판 협상 끝에 이를 10%로 대폭 인하하는 데 합의했다. 이는 경제난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스리랑카 경제에 자칫 수출 동력마저 잃을 뻔했던 치명적인 위기를 넘긴 결정적인 낭보로 평가받는다.
►이 같은 극적인 반전의 배경에는 국가적 위기감을 공유한 스리랑카 지도부의 치열한 총력전이 자리하고 있다. 아누라 꾸마라 디사나야께 스리랑카 대통령이 발 빠르게 개입해 외교적 협상의 물꼬를 텄고, 재무부 차관과 중앙은행 총재, 투자청장 등 국가 경제와 통상을 책임지는 핵심 수장들이 고위급 대표단으로 뭉쳐 미국 측을 끈질기게 설득했다. 전면에서 협상을 조율한 마힌다 사마라싱헤 주미 스리랑카 대사는 이번 관세 인하 성과가 오랜 기간 다져온 양국의 굳건한 신뢰와 정치적 의제를 내려놓고 뭉친 스리랑카 대표단의 헌신이 빚어낸 결실이라고 호평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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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권력의 마지막 그늘 거두었다"… 방글라데시 대통령, 밀통 논란 속 전격 사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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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의 모하메드 샤하부딘 대통령은 장기 치료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며 대통령작 사퇴를 선언했다. 하시나 전 총리가 15년간의 권위주의 통치 끝에 인도로 도피한 이후에도 헌정 중단을 막는다는 이유로 직위를 지켜온 그였지만, 구정권과의 밀통 정황이 포착되면서 현 정부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물러섰다. 헌법 규정에 따라 국회의장이 즉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으며, 90일 이내에 새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조기 대선 정국이 시작됐다.
►결정적인 도화선은 망명 중인 전직 총리의 귀국 선언이었다. 1,400여 명의 시위대를 향해 발포를 명령한 혐의로 궐석 재판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하시나 전 총리가 올 12월 방글라데시로 돌아와 법의 심판을 받겠다고 공언하자 방글라데시 정국은 급격히 요동쳤다. 이 과정에서 대통령이 인도로 망명한 전 총리와 은밀히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정황이 드러났고, 지난 2월 출범한 따리끄 라흐만 총리 내각은 그에 대한 신뢰를 전면 철회했다. 지난 3월 의회 연설에서 전 정권을 '파시스트'라 비판하며 생존을 도모했던 그였지만, 구권력과 끊어지지 않은 연결고리는 결국 스스로의 발목을 잡았다.
►권좌에서 물러난 전직 대통령을 기다리는 것은 평온한 은퇴가 아닌 사법 처리의 칼날이다. 2024년 학생 시위를 이끌었던 한 하원의원은 그를 '파시즘의 공범'으로 규정하며, 자진 사임에 그칠 것이 아니라 즉각 체포해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임 정권의 마지막 그늘을 걷어낸 방글라데시가 90일간의 과도기를 거쳐 민주주의 질서를 다질 수 있을지, 아니면 구권력의 복귀 시도와 맞물려 또 다른 정국 격랑에 빠져들지 당분간 남아시아의 시선은 다카로 쏠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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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줄이냐 무기냐 — 인더스 수자원 조약을 둘러싼 인도·파키스탄의 물싸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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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이 인도의 인더스강 수자원 공유 조약 유예 조치를 '물의 무기화'로 규정하며 국제 사회의 지지를 끌어모으는 데 나섰다. 파키스탄 부총리는 이슬라마바드에서 캐나다 외교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인도가 1960년 체결된 인더스 수자원 조약 IWT을 유예한 것은 이미 불안정한 안보 상황에 새로운 불씨를 더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캐나다를 포함한 우방국들에게 인도의 즉각적인 조약 복원과 국제법 준수를 촉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IWT는 세계은행의 중재로 체결된 양국 간 협정으로, 인더스 수계의 6개 강에 대한 이용권을 인도(동부 3개 강)와 파키스탄(서부 3개 강)에 나눠 배분한다. 인도는 지난해 카슈미르 뻬헬감에서 파키스탄과 연계된 테러 조직의 공격으로 민간인 26명이 숨진 직후 이 조약을 유예했다. 모디 총리는 파키스탄이 자국 영토 내 테러 조직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조약은 유예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파키스탄 야당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파키스탄 인민당 대표는 인더스강은 파키스탄의 생명줄이며 이를 압박 수단으로 삼으려는 어떠한 시도도 국가 생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파키스탄이 인도와의 평화를 원하지만 굴복이 아닌 존엄 있는 평화여야 한다며, 물과 주권과 미래를 지키겠다는 메시지를 인도에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도는 이에 대해 파키스탄의 테러 지원이 지속되는 한 IWT에 대한 입장은 변하지 않는다고 재확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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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재 외교의 청구서 — 파키스탄, 미국에 100억 달러 손 내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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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중재로 외교적 위상을 높인 파키스탄이 미국에 US$100억 규모의 환율안정지원기금 조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재무장관은 미국 재무장관과의 면담에서 양국 간 '양자 환율안정지원협정' 체결을 서면으로 공식 요청했다. 만기 최대 5년에 US$100억 규모의 이 협정이 성사된다면, 파키스탄의 외환보유액을 늘리고 루피화 약세를 완화하며 IMF 의존도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국 재무부는 이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파키스탄의 이번 요청은 만성적인 외환 위기를 타개하려는 절박함에서 나왔다. 파키스탄은 2023년 IMF 긴급 대출로 가까스로 디폴트를 모면한 뒤 현재 US$70억 규모의 IMF 프로그램을 이행 중이다. 높은 세금과 긴축 재정이라는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며 경제를 겨우 안정시켰지만, 외환보유액은 여전히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자금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아랍에미리트에 외환보유액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US$35억을 상환해야 했다.
►환율안정지원협정은 미국 재무부가 외환보유액 지원이나 통화 안정을 위해 드물게 제공하는 긴급 안전망이다. 이 협정이 성사될 경우 유동성 지원을 넘어 파키스탄의 신용등급 개선과 국제 자본 시장 접근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금융 거래 이상의 정치적 신호로 읽힌다. 파키스탄은 이미 트럼프 대통령 가족의 암호화폐 사업과의 스테이블코인 협약, 뉴욕 루스벨트 호텔 재개발 양해각서, 미국 광산 기업의 레코 디크 투자 유치 등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와의 경제 협력을 꾸준히 넓혀왔다. 이란 전쟁 중재로 쌓은 외교적 자산을 경제적 실리로 전환하려는 파키스탄의 행보가 워싱턴에서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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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 깎는 개혁 통했다… S&P, 파키스탄 신용등급 'B'로 전격 상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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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은 22일 파키스탄의 장기 국가 신용등급을 'B-'에서 'B'로 한 단계 올렸다. 여전히 투기 등급에 머물러 있지만 향후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하며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던졌다. IMF의 확대신용공여 EFF 프로그램에 발맞춘 제도적 안정과 세제 개혁이 이번 결정의 배경이다. S&P는 세수 확대에 따른 재정 건전성 강화가 파키스탄의 채무 부담을 서서히 덜어주고 있다고 진단하며, 향후 1년간 대외 부채 상환과 차환이 무난히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파키스탄은 내부 체질 개선과 함께 외부의 달러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외교전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미국 측에 US$100억 규모의 환안정 기금 설치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협정이 성사된다면 외환보유고를 두텁게 하고 다자간 구제금융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S&P 역시 지속적인 해외 자본 유입과 세제 개편이 외부 충격을 버텨낼 체력을 길러주었다고 평가했다.
►거시 경제 지표도 완만한 회복세를 가리킨다. S&P는 이달부터 시작된 2027 회계연도 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3.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란발 전쟁 여파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출렁이고 있지만 파키스탄 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뼈를 깎는 개혁의 고통을 딛고 안정을 되찾아가는 파키스탄이 만성적인 채무국의 오명을 씻어낼 수 있을지, 글로벌 금융시장의 시선이 이슬라마바드를 향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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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일째 인터넷 끊고 '테러범' 낙인… 카슈미르 덮친 파키스탄 정부의 서슬 퍼런 철권통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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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이 실효 지배하는 아자드 카슈미르 지역이 총선을 앞두고 유혈 사태로 얼룩졌다. 파키스탄 당국이 시위대를 향해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유탄에 맞아 숨진 30대 민간인을 포함해 최소 40명이 목숨을 잃었다.
►시민사회 연합체 '공동인민행동위원회 JAAC'는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넘어온 난민들을 위해 지역 의회 전체 53석 중 12석을 배정하는 현행 제도가 주민의 참정권을 훼손한다며 전면 폐지를 요구했다. 해당 의석의 유권자 대다수가 실제로는 지역에 거주조차 하지 않아, 외부 세력이 지역 정치를 좌우하고 있다는 것이 현지인들의 불만이다.
►파키스탄 정부는 대화 대신 강경 진압으로 응답하며 사태를 키우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JAAC를 테러 단체로 지정해 활동을 금지하고 40일 넘게 지역 인터넷 접속을 차단했다. 선거운동도 공포 속에 위축됐다. 출마자들은 길거리 유세를 포기하고 실내 모임만 여는 등 숨죽인 선거전을 치르고 있다. 여당 파키스탄무슬림연맹-나와즈파(PML-N)와 야당 파키스탄인민당(PPP) 후보들조차 유세를 대폭 축소했다.
►무리한 선거 강행과 국가 폭력은 국제적 역풍을 불러왔다.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시민단체에 테러리스트 낙인을 찍어 탄압한 파키스탄 정부를 비판하며 사망 사건에 대한 신속하고 투명한 진상 조사를 촉구했다. 인도 역시 이를 수십 년간 이어진 체계적 착취와 인권 유린의 결과라고 비난했다. 파키스탄인민당 대표는 40일간의 인터넷 차단이 명백한 '집단 처벌'이라며 진실화해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당장 선거가 강행되더라도 그 결과가 민심을 온전히 대변할 수 있을지 회의론이 짙은 가운데, 폭력과 억압으로 짓눌린 카슈미르의 정국은 당분간 안갯속을 헤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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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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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제사회연구원 문화위원
현)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 국악방송 ‘문화시대’ 교통방송 TBN ‘선우경의 주말특급’ 불교방송 '세계는 한가족' 고정 출연
한겨레 오피니언 칼럼 ‘전명윤의 환상타파’ 컬럼리스트
시사IN ‘소소한 아시아’ 아시아 역사・문화 컬럼리스트
시사저널 국제분쟁 전문기고
프렌즈 인도・네팔, 리멤버 홍콩등 13권의 서적 집필
EBS 세계테마기행 스리랑카 편 코디네이터
맹현철
joshua3@snu.ac.kr, +82 10 8381 3073
현) 서울대학교 남아시아센터 선임연구원
전) IIMB (방갈로르 인도경영대학원) 마케팅 교수
남아시아 (인도, 스리랑카 등) 경영, 경제, ODA, 교육, R&D 분야 자문 및 연구과제 수행
한-인도 교육 분야 인적 교류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삼프로TV 언더스탠딩 등 국내 방송에 다수 출연
인도 스마트시티, 스리랑카 인사관리 가이드북 공저
홍콩과기대 마케팅 박사, 서울대 경영학 석사, 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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