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인도동향 26년 8월 두번째주, VOL1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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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넘어 ESS까지… 중국 기술 통제 뚫고 홀로 서기 시도하는 인도산 배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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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핵심 배터리 제조 기술의 해외 수출을 강하게 제한하면서 기술제휴가 불가능해진 타타그룹이 배터리 독자개발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타타그룹의 배터리 전문 자회사 '아그라타스'는 구자라트주 사난드 공장에 리튬인산철 LFP 배터리 셀 자체 생산을 위한 시범 생산 라인을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해외 기술 도입 경로가 막히자 인도·한국·중국 출신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전담팀을 투입해 자체 기술 검증과 공정 고도화에 나섰다.
►타타그룹뿐 아니라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와 JSW그룹 등도 중국 기업과의 기술 라이선스 계약이 무산되거나 난항을 겪으며 배터리 국산화에 차질을 빚고 있다. 타타그룹은 일본 기술을 도입해 2027년 초 양산을 목표로 하는 니켈·망간·코발트 NMC 배터리와 달리, LFP 배터리는 독자 기술로 정공법을 택한 셈이다.
►가격이 저렴하고 안정성이 높은 LFP 배터리는 전기차뿐 아니라 인도가 추진 중인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전력 저장 장치 ESS에도 핵심 부품이다. 타타 측은 벵갈루루 R&D 센터에 US$4억 이상을 투입해 차세대 배터리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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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깎아주자 지갑 열렸다, 46만 대 팔아치운 한국산 자동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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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인도 승용차 출하량은 약 46만 9,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상품서비스세 GST 인하로 인해 구매 문턱이 낮아지면서 마루티 스즈키(42%)·타타모터스(58%)·마힌드라앤드마힌드라(20%) 등 현지 브랜드들이 일제히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내수 시장 팽창을 주도했다.
►현대자동차 인도법인은 7월 내수와 수출을 합쳐 총 7만 5,360대를 팔며 현지 진출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을 세웠다. 내수만 5만 4,210대로 23.3% 성장했고, 수출은 2만 1,150대로 31.4% 늘며 100개월 만에 월간 최대 수출 기록을 세웠다. SUV 크레타와 소형차 i20도 연중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 인도법인도 2만 8,200대를 출하해 27.4% 성장했다. 쏘넷과 셀토스에 더해 카렌스 클라비스·시로스 등 신규 라인업과 전동화 모델이 수요를 뒷받침했다.
►현대차 현지 경영진은 이번 기록이 인도 소비자의 신뢰를 보여준다며 '메이크 인 인디아' 전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미 인도 전역 400여 개 도시에 900개 이상의 판매망을 갖춘 기아도 하반기 쏘렌토 하이브리드 투입을 통해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EDITORS COMMNET by 전명윤 | 그런데 잘 봐야 하는데, 현대차가 23.3%성장하는 동안 마루티는 42%, 타타는 58% 성장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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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승용차 시장에 새 브랜드 4곳이 진출을 저울질하고 있다. JSW 모터스, 현대차 산하 제네시스, 스텔란티스 투자 립모터, 미국 스타트업 슬레이트 오토다. 진출 단계는 제각각이다. 제네시스와 립모터는 진출 계획이 비교적 명확하고, JSW그룹은 독자 사업을 개발 중이며, 슬레이트 오토는 아직 추측 단계다.
►JSW그룹은 기존 MG모터 파트너십과 별개로 독자 브랜드를 준비 중이다. 배터리 전기차·하이브리드 등 신에너지 차량에 집중하며 마하라슈뜨라주에 생산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지만, 브랜드와 기술 파트너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제네시스는 네 브랜드 중 가장 주목받는다. 현지 생산으로 유럽 럭셔리 브랜드보다 공격적인 가격을 책정할 가능성이 거론되며, 중형 SUV GV70과 상위급 GV80이 후보로 꼽힌다.
►립모터는 스텔란티스의 인도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전기 SUV B10·C10이 후보이며, 타타·마힌드라·MG·현대차와 경쟁할 전망이다. 관세 부담 탓에 현지화 여부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가장 이색적인 곳은 베이조스가 투자한 슬레이트 오토다. 모듈형 저가 전기 픽업트럭을 개발 중이며 액세서리로 SUV 형태 변신도 가능하다. 다만 베이조스는 투자자일 뿐이고, 인도 진출은 디자인 특허 출원만 있을 뿐 생산·출시 계획은 전혀 확정되지 않았다.
►전기차 확산과 프리미엄 SUV 선호, 다양한 전동화 기술 수요가 맞물리면서, 네 브랜드 중 셋만 안착해도 인도 자동차 시장의 경쟁 구도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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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체인 뚫고 관세 장벽 넘어야… K푸드, 인도를 점령할 마지막 퍼즐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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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 뉴델리와 구르그람 일대에서 나흘간 열린 '2026 K푸드 페어'는 한국 식품 업계가 인도를 얼마나 중요한 전략 시장으로 여기는지 보여준다. 이틀짜리 B2B 행사에 그쳤던 과거 뭄바이 행사와 달리, 올해는 참여 수출업체가 30여 곳으로 늘었고 일반 소비자 행사도 새로 신설됐다. 행사를 주관한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현지 총괄 책임자는 이번 행사가 단순한 홍보를 넘어 인도 소비자의 즉각적인 피드백을 통해 제품의 현지 통용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라고 강조했다.
►한국 기업들이 넘어야 할 진입 장벽은 여전히 높다. 거대한 채식 인구와 다양한 종교적 금기가 얽힌 인도의 식문화가 가장 큰 난관이다. 한국 음식은 고기 육수나 해산물로 깊은 맛을 내는 경우가 많아, 식물성 원료로 레시피를 전면 수정하지 않으면 '채식(초록색) 마크'를 달고 시장에 진입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낯선 통관 절차와 까다로운 제품 등록 규제까지 겹치면서, 현지 유통망과 규제를 잘 아는 인도 파트너 확보가 수출업체들의 필수 조건으로 떠올랐다.
►한국 식품 업계의 해법은 철저한 현지화다. aT 현지 총괄 책임자는 인삼의 쓴맛을 꺼리는 현지인들을 위해 과일을 섞어 단맛을 높이거나, 매운맛의 강도를 조절하고 인도 전통 향신료와 한국 식재료를 조화롭게 결합해, K푸드의 정체성은 지키되 일상에서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진입 문턱을 낮춰야 한다는 것이다.
►가격 경쟁력과 유통망 확보라는 구조적 숙제도 남아 있다. 현재 인도에 진출한 K푸드가 주로 가공식품에 쏠린 이유는, 냉장 유통을 위한 콜드체인 인프라가 부족해 딸기 등 신선식품 수출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항공 운송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물류 환경과 높은 수입 관세는 한국 식품을 값비싼 프리미엄 제품으로 묶어두는 요인이 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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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빈국 딱지 떼는 방글라데시의 승부수, 韓·방글라 '역사적 CEPA' 전격 체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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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빈개도국 LDC 졸업을 앞두고 무역 영토 확장에 나선 방글라데시가 한국과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 CEPA을 체결했다. 지난 2월 일본과 맺은 경제동반자협정 EPA에 이은 성과로, 방글라데시는 전체 수출품의 97%를 무관세로 한국에 수출할 수 있게 됐고 한국도 87% 품목에 대해 방글라데시 시장 접근성을 확보했다.
►방글라데시 수출진흥청 EPB에 따르면 2026회계연도 기준 대한국 수출액은 약 US$4억 2,160만으로 전년 대비 9%가량 줄었다. 전체 수출의 87%를 차지하는 기성복 등 노동집약적 산업이 고부가가치를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지 못한 데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베트남에 밀려 고전했기 때문이다.
►무역 장벽이 낮아지면서 현지 경공업계는 점유율을 되찾을 기회를 맞았다. 연간 US$129억 8,000만 규모의 의류를 수입하는 한국 시장에서 관세 장벽이 허물어지면 방글라데시 제조사들이 가격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방글라데시 어패럴 보이스 대표는 한국에서 확보한 무관세 혜택이 가죽·신발 등 신흥 제조 부문에도 가능성을 열어줬다고 평가하며, 빠르게 변하는 한국 소비 트렌드에 맞춰 디자인과 품질, 친환경 공정 혁신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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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밀나두주, 日 닛산과 손잡고 해외 취업길 뚫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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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7일 첸나이 청사에서 주 노동복지기술개발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주 고용훈련부·주 기술개발공사 TNSDC와 일본 '에히메 닛산' 간 3자 업무협약이 체결됐다. 타밀나두주립 산업교육대ITI에서 자동차 관련 기술을 배운 수료생들에게 일본 취업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 목적이다.
►선발된 후보자들은 에히메 닛산의 전액 지원으로 출국 전 6개월간 일본어 및 기술 교육을 받고 항공료도 제공받는다. 일본 도착 후에는 주 기술개발공사가 심화 언어 교육, 서류 준비, 건강 검진, 비자 발급 등 정착에 필요한 비용을 책임진다. 파견 인력은 현지에서 자동차 정비 기술자로 경력을 쌓게 된다.
►타밀나두주는 132개 주립 기관과 277개 사립 기관 등 400여 곳의 산업교육대를 운영 중이다. 배관·용접 같은 전통 기술뿐 아니라 CNC·로봇공학·전기차 등 신산업 분야로도 교육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26학년도 주립 산업교육대 정원의 약 80%가 이미 채워졌으며, 지난해 수료생의 95%가 인도 내 주요 기업에 취업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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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목마식 낡은 내각에 등 돌린 청년들… 인도 야권에 '정권 교체' 문 열어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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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총리의 철권통치에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파열음이 울렸다. 최근 델리 잔따르 만따르 광장을 메운 Z세대 시위대는 경찰의 유혈 진압에도 절대권력을 향한 조롱과 저항을 멈추지 않았다. 과거 정권의 폭주 앞에서 숨죽이던 기득권층의 침묵이 10대와 20대에 의해 깨진 셈이다. 정권을 긴장시킨 지점은 이 시위대의 95% 이상이 집권 인도국민당 BJP의 핵심 표밭인 힌두교 중·상류층 자녀들이라는 사실이다.
►현지 언론과 기성 정치권은 청년들의 은어나 밈에만 초점을 맞추며 사태를 축소하려 했지만, 진학과 취업이라는 생존 문제 앞에서 탄압을 두려워하지 않는 본질적 분노를 덮을 수는 없었다. 이들은 2047년까지 인도를 선진국으로 만들겠다는 정부의 청사진에 더 이상 속지 않는다. 수십 년 뒤의 약속은 당장의 팍팍한 삶을 위로하지 못하는 공허한 구호일 뿐이다. 이념과 무관한 평범한 유권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는 배경이다.
►텃밭의 경고에 놀란 정부는 결국 이례적인 굴복을 택했다. 과거 토지 수용이나 농업법 개정 당시의 정치적 타협과는 결이 달랐다. 집권당은 보건부 장관과 총리실 국무장관 등 핵심 인사를 현장에 급파해 학생들의 요구를 전면 수용했다. 교육부 장관을 다섯 번이나 교체하고도 일자리와 교육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회전목마식 인사만 반복해온 무능이 결국 지지층의 폭발을 부른 셈이다.
►이번 시위가 남아시아 이웃 국가들처럼 당장의 정권 붕괴로 이어질 혁명은 아니지만, 무적의 우상화 신화에는 분명한 금이 갔다. 아직 모디 총리를 추종하는 힌두교 청년 세대가 많고 여당의 조직력도 막강하지만, 야권에게는 정권의 빈틈을 파고들 문이 열렸다. 2029년 총선까지 남은 3년 동안, 무너진 청년 민심을 달래려는 정권과 이 틈을 노리는 야권의 진검승부는 이제 시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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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 사퇴로 급한 불 껐지만… 3억 6천만 인도 청년 텅 빈 지갑에 갇힌 모디 정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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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입시 비리에 분노한 Z세대의 시위에 밀려 교육부 장관이 사임하면서, 모디 총리는 일단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장관 낙마는 시작에 불과하며, 청년층의 분노를 잠재우는 것은 정권의 가장 험난한 과제로 남았다. 모디 총리는 부정시험방지 특별재판부를 신설하고 IT 분야의 억만장자를 수장으로 앉혀 입시 제도 개혁에 나섰지만, 열악한 고용 환경과 낡은 교육 시스템에 대한 청년들의 환멸을 달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인도는 15~29세 청년 인구만 3억 6,000만 명에 달하는 세계 최대 청년 국가다. 지난 20년간 대학 진학률은 크게 올랐지만, 현지 대학 연구에 따르면 대졸자 중 정규직을 구한 비율은 7% 미만이며 화이트칼라 직군 진입률은 3.7%에 불과하다. 2004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500만 명이 대학을 졸업했지만 정규직을 얻은 이는 280만 명에 그쳤다. 노력하면 삶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지면서 청년 실업률은 전체 평균의 네 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2016년 화폐 개혁과 물품서비스세 GST 도입의 여파로 중소기업들이 직격탄을 맞았고, GDP 대비 제조업 비중은 2015년 17%에서 14%로 후퇴했다. 도시에서 밀려난 노동자들이 농촌으로 돌아가면서 2020년 이후 농업 종사자가 오히려 8,000만 명 늘어나는 역행 현상도 나타났다. 지난 30년간 중산층의 계층 이동 사다리 역할을 했던 US$3,000억 규모의 IT 소프트웨어 산업마저 AI의 등장으로 흔들리고 있다. 최근 첸나이의 한 대형 IT 기업에서 직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기습 시위를 벌인 사건은, 한때 성공의 보증수표였던 지식 산업마저 고용 가뭄에 시달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모 세대보다 가난한 삶을 살지 모른다는 Z세대의 공포는 이제 정권을 겨누는 칼날이 되고 있다. 한 인력 채용 전문 기업 대표는 대학 졸업장을 가진 청년들조차 사무직 대신 배관공이나 정비공 같은 기술직 현장으로 눈을 낮춰야 하는 현실에 직면했다고 진단한다. 한 시장 투자자는 인도의 발전 단계상 이렇게 이른 시기에 청년층 소득 성장이 꺾이는 것은 국가적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권이 청년들의 텅 빈 지갑과 부서진 꿈에 실질적인 답을 내놓지 못한다면, 광장에서 타오른 저항의 불씨는 이제 시작이다. 들판은 이미 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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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 공격은 3국 전체 침공"… 사우디·튀르키예·파키스탄, '메카 방위협정' 전격 체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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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세자 무하마드 빈살만과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샤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메카에서 만나 '메카 공동방위협정'에 서명했다. 핵심은 한 국가가 무력 공격을 받으면 세 나라 모두에 대한 침공으로 간주해 상호 방어에 나선다는 자동 개입 조항이다. 카슈끄지 암살 사건 등으로 서먹했던 사우디와 튀르키예가 밀착으로 돌아선 데다, 이슬람권 유일의 핵보유국인 파키스탄까지 결합하면서 중동과 남아시아를 아우르는 안보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미국의 안보 우산에 의존해온 사우디가 사상 첫 집단방위 체제를 구축한 배경에는 확전 일로의 역내 안보 위기가 있다. 수개월 전부터 추진되던 3국 연합 구상은 미·이란 전쟁과 가자지구 사태로 정세가 요동치자 급물살을 탔다. 이미 작년 9월 사우디와 단독 방위 협정을 맺은 파키스탄은 양국 간 중재자를 자처해 왔고, 튀르키예도 가자·이란 정국에서 외교적 존재감을 키워왔다. 3국은 협정 발표 직후 특정 국가를 겨냥한 군사 블록이나 핵무기 경쟁이 아니라 자립적 방어선 구축이라고 선을 그었다.
► 이 협정이 실제로 얼마나 강력한 안전판이 될지는 불투명하다. 전문가들은 '자동 개입'이라는 표현 자체가 모호하다고 지적한다. 한 안보 전문가는 협정문에 "한 나라에 대한 공격은 모두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문구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지만, '간주해야 한다'는 표현이 '반드시 그렇다'는 뜻은 아니라고 짚었다.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를 공격했을 때 튀르키예와 파키스탄이 실제로 개입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파키스탄은 2월부터 아프가니스탄과 국경 분쟁을 겪고 있고 지난해 5월에는 인도와 무력 충돌까지 빚었으며, 튀르키예는 쿠르드 무장 세력과 오랜 교전을 이어왔고 이스라엘과의 긴장도 커지는 상황이라, 어느 위협이 협정을 발동시킬지조차 가늠하기 어렵다.
►수니파 3대 강국의 방위 체제 출범에 시아파 맹주 이란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관계자는 사우디를 향해 미국에 의존하던 시절처럼 종이 한 장짜리 협정으로 구걸하는 안보는 평화를 가져다주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정 종교 블록이 아니라는 3국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핵보유국을 등에 업은 수니파 연합의 출범은 이란과의 갈등을 심화시킬 소지가 크다.
►이집트·카타르·시리아·아랍에미리트 UAE 등으로 협정이 확장될지도 관심사다. 다만 시리아는 13년 내전 이후 재건에 집중하며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댄 처지상 가입에 신중하고, 이집트도 경제와 내부 안정에 집중하며 과거 사우디 주도 해상 동맹 가입에도 주저한 전력이 있다. UAE는 예멘 문제나 이스라엘과의 아브라함 협정 등에서 3국과 입장이 갈려온 터라, 오히려 메카 협정과 경쟁하는 또 다른 지역 축으로 남을 가능성도 있다. 중동의 동맹 관계는 수십 년간 끊임없이 재편되어 왔다. 이번 협정이 진짜 시험대에 오르는 것은 실제 위협이 닥쳤을 때다. 사우디·튀르키예·파키스탄이 서로를 위해 참전할 각오가 되어 있는지는, 결국 실제 상황이 닥쳐야 드러날 것이다.
EDITORS COMMENT by 전명윤 | 이제 신두르 작전같은 인도의 전격적 군사작전은 불가능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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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공군, 러시아산 수호이 57 안산다. 끝없이 추락하는 푸틴의 방산 수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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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서방 제재로 무기 공급망이 꼬이면서 러시아는 세계 2위 무기 수출국 자리를 프랑스에 내줬다. 궁지에 몰린 러시아는 5세대 스텔스 전투기 'Su-57'을 인도에 팔기 위해 기술 이전과 공동 생산 카드까지 꺼내 들며 구애했지만, 인도 국방부 차관은 최근 현지 언론을 통해 당분간 신형 수호이 전투기를 구매할 계획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인도는 신형기 도입 대신 현재 주력기인 'Su-30MKI'를 현대화하는 '슈퍼 수호이' 개량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자체 개발 중인 5세대 전투기 AMCA가 실전 배치될 때까지의 공백은 프랑스산 라팔 등으로 메우며 공급망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인도와 러시아는 과거 5세대 전투기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으나 스텔스 성능 미달과 기술 이전 한계, 비용 문제로 갈등을 빚다 2018년 인도가 발을 뺀 전력이 있다. 당시 러시아 홀로 완성한 기체가 지금 인도에 판매하려던 Su-57이다.
►러시아는 3차원 추력 편향 노즐을 활용한 Su-57의 곡예비행 능력을 내세우지만, 스텔스 기능과 첨단 센서로 원거리에서 교전하는 '가시거리 밖 교전 BVR'이 승패를 가르는 현대전에서 근접 기동 능력은 그다지 결정적이지 않다. 2025년 5월 인도·파키스탄 간 '신두르 작전' 당시 인도의 라팔 전투기가 중국산 BVR 미사일을 장착한 파키스탄 전투기에 요격당한 사건은 장거리 타격 능력의 중요성을 각인시켰다. 진짜 스텔스 기술 대신 기동성에 집중한 러시아의 전략이 결국 인도의 외면을 부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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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르칸드 주 공무원 시험도 전면취소. Z세대 다시 결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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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자르칸드 주정부는 시위대와의 협상 끝에 부정행위 논란이 빚어진 제14회 공무원 채용 시험 JPSC과 2023~2025년 누적 채용 절차를 전면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청년들의 분노가 주 의회 포위 시위로 번지자, 헤만트 소렌 주총리가 직접 나서 사태 수습에 나선 것이다.
►자르칸드주 장관은 범죄수사국 CID 수사와 별개로 불법 자금 흐름을 쫓기 위해 집행국 ED에 조사를 의뢰하고, 특별재판부를 신설해 90일 안에 관련자들을 기소하겠다고 밝혔다. 인도공과대학 IIT과 인도경영대학원 IIM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꾸려 채용 시스템 전반을 개편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러나 시위대는 이미 결과가 발표된 일반 공무원 시험 CGL마저 취소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주정부는 해당 시험이 대법원과 고등법원의 감시 아래 치러졌고 합격자들이 이미 현업에 배치된 만큼 일방적으로 취소할 권한은 없다고 난색을 표했다.
►주정부는 퇴직 법관이 이끄는 독립적인 수사 감독 위원회 신설까지 제안했지만 청년들을 달래기엔 역부족이었다. 현지 학생 단체 대표는 지방 정부의 수사를 믿을 수 없다며 중앙수사국 CBI이 직접 개입할 때까지 의회 포위 시위를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부패한 채용 시스템에 대한 불신 속에 청년들과 지방 정부의 대치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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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껫발 에어인디아 90m 수직 강하… '난기류 공포'에 17명 다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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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푸껫발 델리행 에어인디아 여객기가 순항 중 300피트(약 90m) 아래로 급강하하며 기내에 공포를 몰고 왔다. 여객기는 안정을 되찾아 델리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에 무사히 착륙했지만, 이 과정에서 승객과 승무원 등 총 17명이 부상을 입고 응급실로 후송됐다.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들은 응급 처치와 정밀 검사를 받은 뒤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민간항공부 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이 직접 병원을 찾아 피해자들을 위로했다. 인도 민항공국 DGCA은 해당 여객기를 격납고로 이동시키고 조종석 음성 기록 장치와 비행 데이터 기록 장치를 확보해 기체 결함 및 당시 기상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비행 중 기상 악화는 흔한 일이지만, 사상자를 낼 만큼 강력한 난기류의 출몰은 항공 업계의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4년 5월 런던발 싱가포르항공 여객기가 극심한 난기류를 만나 승객 1명이 심장마비로 숨졌고, 2022년에도 인도 스파이스젯 여객기가 심하게 흔들리며 1명이 숨진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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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 년 평화 깨진 떼라이 평원, 최소 3명 사망에 통행금지령 확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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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6일 꼬시주 쑨사리 지역의 데반간지에서 종교 행사 방식을 둘러싸고 벌어진 두 공동체 간의 언쟁이 순식간에 폭력 사태로 번졌다. 당국이 경찰 병력을 긴급 투입했지만 갈등은 쉽게 진화되지 않았고, 결국 최소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종교 갈등의 불씨는 인접 지역으로 번져나갔다. 당국은 데반간지를 시작으로 인접한 마데시주의 살라히·다누사·시라하·삽따리 등으로 통행금지령을 확대했다. 폭동이 집중된 동남부 떼라이 지역은 인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네팔 전체 인구의 5%에 불과한 이슬람교도가 마데시족과 함께 촌락을 이루며 모여 사는 곳이다. 수백 년간 이어져 온 이 지역의 화합이 하루아침에 흔들렸다.
►며칠간 침묵하던 정부는 늑장 대응 비난이 쏟아지자 뒤늦게 나섰다. 발렌드라 샤 총리는 7월 31일 대국민 담화에서 사태를 엄중히 다루고 있다며 헌법이 보장한 종교의 자유와 국가 통합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무분별한 혐오 발언과 가짜뉴스가 민심을 흔들고 있다고 경고하며 평화를 깨는 세력을 끝까지 추적해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초기 대응 실패에 대한 질타 속에 정부 불신이 커진 상황이다. 발렌 샤는 많은 이들의 기대속에 집권했으나 많은 면에서 미숙함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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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내 소득 2배? 앞뒤 안 맞는 장밋빛 공약에 다시 분노한 네팔 Z세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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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5년간 네팔은 네 번의 거대 여당을 탄생시켰고, 최근 발렌드라 샤 총리 역시 의회 3분의 2를 장악하는 정권을 수립했다. 그러나 앞선 세 번의 다수당 정권은 모두 5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무너졌다. 표면적 이유는 계파 갈등이었지만, 이면에는 낡은 관료주의와 기형적인 경제 구조가 있다. 이는 스리랑카의 사례와 궤를 같이한다. 2021년 스리랑카는 라자팍사 정권이 압도적 권력을 쥐고도, 포퓰리즘 감세와 무리한 화학비료 금지 정책이 외환 위기와 맞물리며 경제가 마비되고 정권까지 붕괴한 바 있다.
►네팔 경제로 쏟아지는 막대한 해외 송금액이 트랙터나 관개 시설 같은 생산적 자본이 아니라 땅값을 올리는 부동산 투기에만 머무는 현실이 이를 보여준다. 특히 바다와 접하지 않은 내륙국 네팔은 이웃 나라의 주유소에서 구급차에 기름을 넣어야 할 만큼 주변국 의존도가 절대적이다. 인도와 중국을 상대로 한 네팔의 무역 적자는 US$100억에 달하며, 이는 전체 무역 적자의 77%를 차지한다. 두 강대국 사이에서 실질적인 경제 외교의 돌파구를 찾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그러나 현 정권은 산업 기반을 살릴 방안 대신 실현 불가능한 청사진만 내놓고 있다. 폐쇄적인 수입 대체 정책부터 섣부른 시장 개방까지, 네팔의 기득권층은 번번이 경제 체질 개선에 실패해왔다. 현 정권도 '주권 평등'이라는 구호 뒤에 숨어 제조업 부활에 필수적인 주변국 교역 확대는 뒷전이다. 5년 안에 1인당 국민소득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정부의 목표는 매년 14% 이상의 성장이 필요함에도 실제 목표치는 7%에 그쳐 앞뒤가 맞지 않는다. 1990년 민주화 투쟁과 마오주의 내전을 거치며 배신감을 맛본 네팔 민심은 이미 2025년 9월 Z세대 시위를 통해 정치권에 경고장을 던졌다. 경제를 살려내지 못하는 권력은 결국 광장의 파도에 휩쓸릴 수밖에 없다는 교훈을, 네팔 위정자들은 다시 새겨야 할 시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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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공들인 국제 학술대회 강제 취소… 중국 눈치 보느라 '학문' 짓밟은 네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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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간 준비해 온 티베트학 국제 학술대회가 중국의 압박 앞에 무산되며 네팔의 외교적 주권이 시험대에 올랐다. 네팔 안보 당국이 행사에 위협이 없다고 결론 내리고 내무부 장관도 개최를 공언했지만 상황은 며칠 만에 뒤집혔다. 네팔 정부 수석 비서관이 외교부 차관과 논의를 거친 뒤 카트만두 대학교에 직접 전화해 행사를 취소시켰다. 내각의 정식 논의도 거치지 않은 채 최고위 관료의 지시만으로 학술 행사가 폐쇄되는 이례적인 사태가 벌어졌다.
►주네팔 중국 대사는 지난 7월 하순 네팔 외교부 차관을 만나 친티베트 발언 가능성을 경계하라고 압박했다. 중국 종교계 고위 인사들이 룸비니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압박을 이어가자, 인도에 머물던 티베트 전문가들도 줄줄이 불참을 선언했다. 특히 7월 1일부터 중국의 '민족단결법'이 시행되며 티베트인들의 반발이 커지자, 네팔에서 어떠한 문제도 일으키지 않겠다는 베이징의 의지가 행사 취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학계는 학술 교류마저 억압하는 정치적 개입에 유감을 표하고 있다. 주최 측 교수진은 2022년부터 기획된 행사이며 반중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확약까지 했음에도 일방적으로 취소당했다고 토로했다. 카트만두 대학교가 주관을 포기하면서 국제티베트학회 IATS는 새로운 개최지를 찾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학술 대회는 무산됐지만 오는 8월 중순 중국의 고위급 인권 연구 대표단은 예정대로 네팔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강대국의 압박에 흔들리는 네팔의 외교적 현실이 씁쓸함을 남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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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초의 네팔-중국 합동군사훈련 준비, 불쾌한 인도, 히말라야의 신냉전은 도래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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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최근 네팔-중국 양국이 합동 군사 훈련을 위한 초기 논의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쁘라띠까르-1'로 명명된 이번 훈련은 표면적으로 네팔군의 대테러 및 전시 대응 능력 향상을 목적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오랫동안 네팔에 영향력을 행사해온 인도는 중국군의 네팔 진입 소식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긴장하는 모양새다.
►네팔은 중국을 지렛대 삼아 인도의 그늘에서 벗어나려 하고, 중국은 네팔 내 반중 및 티베트 해방 운동을 차단하려는 계산을 갖고 있다. 최근 네팔 정치권의 행보도 베이징을 자극했다. 앞서 무케르지 인도 대통령이 네팔을 방문했을 때 중국은 강하게 항의한 바 있다. 이어 데우바 네팔회의당 대표가 인도를 찾아 달라이라마와 티베트 지도부를 만나자, 베이징은 네팔 당국에 '하나의 중국' 원칙 준수를 강하게 촉구하며 압박했다.
►양국 사이에서 완충지대 역할을 해온 네팔의 행보를 두고 군사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한다. 네팔군 예비역 중장 출신의 한 안보 전문가는 이번 훈련이 산악 지대 소규모 전술 훈련에 그칠 것이라면서도, 인도와 중국 간의 불신을 자극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도의 한 전직 장성급 인사는 네팔이 중국군과의 관계에 분명한 선을 그어야 한다고 강하게 주문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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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 총리의 폭탄 발언에 화염병 날아든 방글라데시… 핏빛 보복 속 깊어지는 인-방 균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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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민중 항쟁으로 쫓겨나 인도로 망명했던 셰이크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총리가 뉴델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귀국을 선언하면서 양국 간 외교 갈등이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하시나 전 총리는 축출 2주년을 맞아 음성 메시지를 통해 사형 선고나 투옥도 두렵지 않다며 오는 12월 고국으로 돌아가 지지자들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외무부는 즉각 성명을 내고 '반인륜적 범죄자'에게 정치적 무대를 제공한 인도를 강하게 비판하며, 주권 침해 행위를 중단하고 하시나의 신병을 인도하라고 요구했다.
►망명 지도자의 발언은 위태롭던 양국 관계의 균열을 더 깊게 만들고 있다. 인도 정부는 이번 기자회견을 조직하거나 정치적 견해를 뒷받침한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러나 하시나 전 총리가 따리끄 라흐만 신정부의 정치적 탄압과 경제 무능을 비판한 데 이어, 그의 아들까지 나서 모디 정부가 어머니에게 국빈급 신변 안전과 대우를 제공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방글라데시 민심을 자극했다.
►이번 사태의 여파는 곧바로 보복성 폭력으로 이어졌다. 기자회견에 동석했던 전 방글라데시 크리켓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아와미연맹 소속 정치인의 자택에 화염병이 투척되고 창문이 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독립 전쟁 승리의 달인 12월 귀국을 선언한 하시나와, 그를 단죄하려는 방글라데시 신정부 사이의 대립 속에 두 나라의 외교적 긴장은 끝없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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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서만 3,000번 넘게 터졌다… 파키스탄-아프간 국경 뒤흔드는 끝없는 테러 공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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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의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 스와트 계곡 카발 지역에서 반군 척결을 요구하던 평화 시위대를 향해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4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다. 경찰서 인근에 모인 시위대는 지역을 짓밟아온 무장 세력을 뿌리 뽑아달라며 국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던 중 참변을 당했다. 경찰은 사망자 중 민간인 9명과 경찰관 5명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대통령과 총리는 성명을 통해 유가족을 위로하며 테러 세력을 뿌리 뽑을 때까지 전투를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스와트 계곡은 과거 극단주의 세력의 본거지였으나 2007년 군의 소탕 작전 이후 평화를 되찾은 지역이다. 최근 다시 무장 세력의 그림자가 드리우면서 주민들은 연일 반정부·반탈레반 시위를 벌여오던 터였다.
►배후를 자처한 조직은 아직 없지만 당국의 의심은 파키스탄 탈레반 TTP을 향하고 있다. 이들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 동맹 관계를 맺고 있으며, 2021년 아프간 정권 교체 이후 국경 너머로 거점을 옮겨 파키스탄 본토를 타격하고 있다. 파키스탄군에 따르면 올 1월 이후 3,145건의 테러가 발생해 군인과 민간인 819명이 희생됐다. 같은 기간 파키스탄군도 2,000여 명의 무장 세력을 사살하며 반격하고 있지만 이 일대의 지리적, 그리고 얽히고 설킨 부족간 이해관계로 인해 완전 소탕에 대한 희망은 낮은 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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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도시 빼고 다 나가라… 파키스탄, 카슈미르 핏빛 시위 덮으려 '외신 통제령' 발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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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정부가 취재진을 겨냥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서며 세계 5위 인구 대국에 대한 독립 언론 보도의 마지막 통로가 막힐 위기에 놓였다. 정부는 외신 소속 언론인 전원에게 파키스탄 3대 도시 밖에서 취재하려면 사전 허가를 받도록 하는 새 규정을 도입했다. 이 조치는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선거를 취재하는 언론이 급증한 직후 나왔다. 이 지역에서는 6월 초부터 시위대가 정치적 자치권 확대를 요구하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카슈미르 소요 사태를 취재하던 파키스탄 기자들은 특히 강한 압박에 직면했다. 국제기자보호위원회 CPJ에 따르면 파키스탄령 카슈미르에서 활동하던 독립 언론인 2명이 8월 1일 구금돼 알려지지 않은 장소로 이송됐다. 다른 여러 파키스탄 언론인들도 '허위·가짜 정보'를 처벌하는 법에 따라 카슈미르 보도를 이유로 법원에 소환됐다. 지난 일요일에는 알자지라 소속 파키스탄인 기자의 주 선거 보도를 정부가 공개 비판했고, 외신 소속 언론인 전원에게 즉각 해당 지역을 떠나라고 명령했다.
►이후 정부는 국제 언론사 소속 언론인이 수도 이슬라마바드와 카라치·라호르를 제외한 지역에서 취재하려면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발표했다. 기존에도 외신 기자는 이 3개 도시 밖으로 나가려면 사전 신청과 승인이 필요했지만, 승인까지 실제로는 수개월이 걸리거나 아예 응답이 없는 경우도 많았다. 휴먼라이츠워치 아시아 담당 선임국장은 이번 조치가 파키스탄의 언론 자유 공간이 좁아지는 우려스러운 단계라고 평가했다. 파키스탄은 국경없는기자회 언론자유지수에서 180개국 중 153위다.
►파키스탄 연방기자연맹은 취재 제한 철회를 촉구했다. 정부가 진정으로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를 믿는다면 이 금지 조치를 즉시 해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파키스탄 정보부는 새 규정에도 외신은 평소대로 활동할 수 있다며, 여행 허가 발급을 위한 새 시스템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새 규정으로 인해 당장 8월 10일 종료 예정인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선거 보도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전망이다. 이 지역의 정치 시위 운동은 파키스탄이 검토를 거부해온 헌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시위대가 보안군에 폭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시위대는 경찰이 평화 시위를 무력으로 짓눌렀다고 반박한다. 현지 당국과 독립적 집계에 따르면 6~7월 충돌로 시위대·경찰·행인을 포함해 최소 30명이 사망했다. 최근 몇 년간 파키스탄 기자들은 계좌 동결, 정부 광고 중단, 강제 해고, 자의적 체포·구금 등 검열과 재정적 압박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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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다큐 영웅도 삼킨 눈사태… '14좌 완등' 뿌르자 포함 원정대 10명 전원 사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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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북부 산악 지대에서 눈사태가 발생해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로도 알려진 산악인 니르말 뿌르자를 포함한 원정대원 10명 전원이 사망했다. 파키스탄 군 당국과 현지 구조대가 악천후 속에서 헬기를 동원해 수색을 벌였으나, 주말 사이 희생자 전원의 사망이 확인되며 전 세계 산악계가 슬픔에 잠겼다.
►구조 작업은 기상 악화로 험난했다. 수색팀은 금요일 4구의 시신을 발견해 3구를 수습했고, 눈보라로 중단됐던 수색은 군 헬기의 지원을 받아 토요일에야 재개됐다. 희생자 중에는 미국·오만·네팔·중국 등지에서 온 등반가들과 함께, 8,000m급 고도에 정통한 파키스탄 현지 가이드 겸 산악 사진가도 포함됐다. 수습된 시신 일부는 길기트발티스탄주 스카르두 병원에 안치됐고, 일부는 이슬라마바드로 이송됐다.
►원정대장이었던 뿌르자는 2019년 세계 14개 최고봉을 189일 만에 완등하는 기록을 세워 전 세계에 큰 반향을 일으킨 인물이었다. 파키스탄 알파인 클럽은 산에 대한 열정으로 뭉쳤던 이들의 죽음이 글로벌 산악계의 큰 손실이라고 애도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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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츠앱 버리고 위챗 품은 파키스탄 군… 디지털로 번진 中·파 '혈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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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육군은 최근 장교와 병사들에게 공식 업무 소통용으로 써온 '왓츠앱' 사용을 중단하고 중국 메신저 '위챗'으로 전환할 것을 지시했다. 군 수뇌부는 왓츠앱이 감청과 데이터 유출, 대화 내역 해킹 등 군사 보안에 취약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슈퍼 앱'으로 불리는 위챗은 텍스트 전송은 물론 음성·화상 통화, 파일 공유, 디지털 결제까지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이다. 그동안 군사 하드웨어 중심이던 양국의 안보 협력이 사이버 보안과 정보 교류 분야로 확대되는 흐름이며, 동일한 통신망을 쓰면 국경 회담이나 연합 훈련에서 지휘 통제 호환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로 인도는 2020년 6월 사용자 데이터가 중국으로 유출될 수 있다는 안보 우려를 내세워 위챗을 포함한 중국 앱 59개를 자국 시장에서 퇴출한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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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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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제사회연구원 문화위원
현)최준영 박사의 '지구본 연구소', 국악방송 ‘문화시대’ 교통방송 TBN ‘선우경의 주말특급’ 불교방송 '세계는 한가족' 고정 출연
한겨레 오피니언 칼럼 ‘전명윤의 환상타파’ 컬럼리스트
시사IN ‘소소한 아시아’ 아시아 역사・문화 컬럼리스트
시사저널 국제분쟁 전문기고
프렌즈 인도・네팔, 리멤버 홍콩등 13권의 서적 집필
EBS 세계테마기행 스리랑카 편 코디네이터
맹현철
joshua3@snu.ac.kr, +82 10 8381 3073
현) 서울대학교 남아시아센터 선임연구원
전) IIMB (방갈로르 인도경영대학원) 마케팅 교수
남아시아 (인도, 스리랑카 등) 경영, 경제, ODA, 교육, R&D 분야 자문 및 연구과제 수행
한-인도 교육 분야 인적 교류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삼프로TV 언더스탠딩 등 국내 방송에 다수 출연
인도 스마트시티, 스리랑카 인사관리 가이드북 공저
홍콩과기대 마케팅 박사, 서울대 경영학 석사, 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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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인도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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