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TION 01 ECONOMY & INDUSTRY 경제 · 산업 |
인도 경제 ECONOMY & INDUSTRY 반도체 시장 10% 정조준… 인도의 파격 승부수 '세미콘 2.0' |
KEY DATA | 최대 6년 지원, 전 세계 반도체 시장 10% 목표 인도 정부는 지난 8월 31일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세미콘 2.0' 정책의 세부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단순한 공장 유치를 넘어 설계·소재·장비·연구개발·인재 육성까지 생태계 전반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정책은 인도 전자정보통신부 산하 인도반도체미션 ISM이 총괄하며, 향후 3년간 신청을 받아 최대 6년간 지원한다. 지원 조건을 보면 단순 조립을 넘어서겠다는 의지가 드러난다. 300밀리미터 웨이퍼 기준 월 4만 장 이상을 생산하는 실리콘 웨이퍼 제조 시설을 지을 경우, 최소 투자금 ₹2,000억 요건을 충족하면 설비 투자액의 최대 40%를 지원받는다. 화합물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제조 시설에는 35%, 후공정인 첨단 패키징 시설에도 35%, 기존 패키징 시설에는 25%를 지원한다. 장비 및 소재 분야에는 최대 30%의 설비 보조금에 더해 국내 조달 부품에 생산연동형 인센티브 PLI를 추가로 제공한다. 인력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첨단 반도체 기술 개발과 인재 육성 프로그램에는 설비 및 운영비의 최대 75%를 정부가 지원한다. 인도 전자정보통신부 장관은 당초 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던 반도체 기술자 8만 5,000명 양성 목표를 4년 만에 달성했다고 밝혔다. 일부 제조 라인은 착공 후 13개월 만에 상업 생산에 돌입할 정도로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는 이런 정책을 바탕으로 향후 몇 년 안에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약 10%를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보조금에 이끌린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인도 진출이 이어지는 가운데, '메이크 인 인디아'를 내세운 인도 반도체 산업의 향방이 주목된다. ECONOMY & INDUSTRY 생강 74%·양파 48% 폭등… 인도 8월 물가 4.82% 치솟으며 올해 최고치 |
KEY DATA | 8월 CPI 4.82%, 식품 물가 5.95% 인도 통계·계획집행부 MoSPI가 발표한 2026년 8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82%를 기록해, 지난 7월(4.45%)보다 0.37%포인트 뛰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가파른 상승 폭이자, 인도 준비은행 RBI이 통화 관리의 마지노선으로 삼는 중기 목표치(4%)를 석 달 연속 웃돈 수치다. 8월 식품 물가상승률은 전월(5.52%)보다 보폭을 넓힌 5.95%로 치솟았다. 특히 인도 음식의 기본 향신 채소인 생강이 1년 전보다 73.82% 폭등했고, 양파는 48.27%, 마늘은 43.60%나 치솟으며 가계 경제를 맹렬히 압박했다. 토마토(-31.09%)와 감자(-13.14%)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며 품목별 양극화를 나타냈지만, 주방 필수 재료들의 가격 고공행진은 체감 물가를 벼랑 끝으로 몰아붙였다. 지역별 물가상승률을 살펴보면 농촌이 5.23%를 기록해 도시(4.31%)를 크게 웃돌았으며, 식품 물가상승률 역시 농촌(6.13%)이 도시(5.64%)보다 훨씬 가혹했다. 가계 소득 중 식비 비중이 절대적인 농촌 빈곤층일수록 생필품 가격 폭등의 직격탄을 온몸으로 맞고 있어, 실질 구매력 저하에 따른 내수 위축 우려가 빠르게 번지고 있다. 끈질긴 물가 불안은 통화 당국의 손발마저 꽁꽁 묶어두고 있다. 현지의 한 신용평가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장기화하는 물가 상승 압력이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결정을 험난한 미로로 밀어 넣고 있다고 진단했다. 당초 연내 금리 인하를 통한 경기 부양을 기대했던 시장의 셈법과 달리, 중앙은행은 2026 회계연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5.0%로 높여 잡은 채 당분간 매파적인 관망세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한국기업 KOREA BUSINESS K드라마발 호기심은 끝났다… 현지 생산 못 하면 밀려날 지도 모른다. K-뷰티 위기인가? |
K-뷰티가 인도에서 '물광 피부'와 마스크팩으로 대표되던 이미지를 넘어 성분 중심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다. 인도 소비자들의 관심은 이제 병풀(센텔라)·펩타이드·미세조류·어성초·아미노산 등 구체적인 성분으로 옮겨갔다. 얼굴을 밝히는 효과를 넘어 피부 장벽 재건과 노화 방지를 강조하는 과학적 마케팅이 자리 잡았다. 다만 문제는 인도 소비자들이 이 프리미엄 가격을 지불할 의사가 있느냐는 점이다. K-뷰티 브랜드들이 성분 중심 고급화 전략을 펴는 이유는 시장 규모 때문이다. 2025년 인도 스킨케어 시장 소매 매출은 전년 대비 13% 성장한 ₹3,221억을 기록했고, 인도 내 K-뷰티 시장은 2024년 US$4억에서 2030년 US$15억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믹순 Mixsoon 등 한국 브랜드들은 직접 재배 원료나 고농축 펩타이드, 추출 비용이 높은 미세조류 등을 내세우며 현지 인플루언서와 피부과 전문의를 통해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180개 인도 스킨케어 브랜드 분석에 따르면 인도 D2C 세럼의 중간 가격은 ₹299~509인 반면 한국산 세럼은 ₹3,000~3,500에 달한다. 성분 농도나 제형, 임상 시험의 차이는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 가격 차이가 효능으로 충분히 설명되는지 따질 수밖에 없다. 인도 현지 브랜드들도 친숙한 기능성 성분을 내세우며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현지화와 규제 문제도 만만치 않다. 덥고 습한 인도 기후와 향에 대한 취향 차이에 맞추다 보면 K-뷰티 고유의 정체성이 흐려질 수 있다. 여기에 신뢰할 만한 유통망 확보의 어려움, 제품당 US$1,000에 달하는 중앙의약품표준통제국 CDSCO 등록비, 불규칙한 세관 검사 등 통관 절차의 불확실성이 규모가 작은 한국 기업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다. K-뷰티가 일시적 문화 호기심을 넘어 인도 시장에 자리 잡으려면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완제품 수입을 넘어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에 맞춘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국적 성분이나 한류의 후광은 초기 관심은 끌 수 있어도 재구매로 이어지긴 어렵다. 결국 가격에 걸맞은 효과를 입증하지 못하면 K-뷰티의 생명력은 그리 길지 않을 수도 있다. KOREA BUSINESS 1,100억 달러 인도 반도체 시장 뚫어라… K-소부장 이끌고 뉴델리 입성한 코트라 |
KEY DATA | 2030년 인도 반도체 시장 US$1,100억 전망 인도가 반도체 자립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 소부장 기업들이 공급망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코트라는 16~19일 뉴델리에서 열린 '세미콘 인디아 2026'과 연계해 '한-인도 반도체 파트너십 위크'를 열었다. 인도 정부가 US$84억 규모 보조금으로 자국 생산 생태계를 키우는 데 맞춘 행보로, 2030년까지 US$1,100억로 성장할 인도 시장의 초기 주도권을 노린다. 이는 지난 4월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 국빈 방문 당시 모디 총리와 합의한 경제 협력의 후속 조치다. 양국은 교역액을 2030년까지 US$500억로 늘리고 CEPA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실제로 올해 1~8월 대인도 수출은 전년 대비 30.8% 증가한 US$168억을 기록했다. 현장에서는 한국 소부장 기업 15곳이 타타 일렉트로닉스, CG세미 등과 80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인도 승인 반도체 프로젝트 12개 중 9개가 후공정에 집중된 점을 감안해 관련 장비·소재 시장을 공략했다. 인도가 '세미콘 2.0' 등 육성책을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 성과가 주목된다. 경쟁국 동향 COMPETITIVE LANDSCAPE 전기차 쏠림 깨고 수소·양자 기술까지… 인도 첨단 생태계 판도 뒤흔드는 호리바의 인도진출 |
일본 정밀 측정 기기 기업 호리바 HORIBA가 인도 반도체 산업 성장에 발맞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06년 소규모로 진출했던 호리바는 현재 직원 600명 이상, 시스템 3만 5,000개를 갖춘 기업으로 성장했다. 매출의 80%는 의료·에너지·환경 분야지만, 인도 법인장은 향후 20년은 반도체가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질량 유량 제어기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호리바는 일본·중국에 집중됐던 공급망을 인도로 옮기려 한다. 타타그룹·폭스콘 등의 반도체 공장 건설로 측정 장비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대형 장비 제조 생태계가 부족해 공급망 현지화와 기술 지원이 관건으로 꼽힌다. 연구개발 R&D 거점 역할도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아메다바드의 프리스틴 딥테크를 인수해 차세대 전력 반도체와 양자 기술, 특히 AI에 쓰일 '연구실 배양 다이아몬드' 기판 연구 기반을 마련했다. 이는 인도 기술을 향후 세계로 수출하려는 장기 투자로 풀이된다. 기존 강세 분야인 모빌리티·환경에서도 전략을 조정 중이다. 전기차 쏠림이 완화되자 하이브리드·내연기관·수소 등을 아우르는 '기술 중립' 전략으로 전환했고, 환경 분야에서는 분석 장비 2,000대 이상을 공급하며 규제 강화에 대비하고 있다. 이런 행보는 인도가 단순 소비 시장을 넘어 연구·제조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COMPETITIVE LANDSCAPE 인도 반도체 굴기의 숨은 조력자, 기초 기술로 무장한 일본 |
반도체 패권을 논할 때 일본을 먼저 떠올리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공급망 깊숙한 곳을 들여다보면 일본 기업들이 핵심 소재와 제조 장비, 정밀 자동화 기술 시장을 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도의 반도체 산업이 발표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생태계 구축 단계로 진입하면서, 이 일본 기업들의 저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열린 '세미콘 인디아 2026'에서는 일본 기업들의 인도 진출 계획이 잇달아 발표됐다. 후지필름은 인도 반도체 미션(ISM 2.0)에 발맞춰 신규 반도체 소재 공장 건설에 ₹80억(US$8,300만)을 투자한다. 2026 회계연도에 착공해 2028년 상업 생산이 목표다. 후지필름과 스미토모화학은 구자라트주 돌레라의 타타 일렉트로닉스 반도체 공장에 고순도 화학물질과 감광액을 공급하는 양해각서도 각각 체결했다. 제조 설비 분야에서도 일본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장비 제조사 히라타는 인도 자동화 기업 ATS 인디아를 통해 현지 시장에 진출하며, 웨이퍼 이송 로봇 등 공장 가동과 첨단 패키징에 필요한 설비를 공급할 예정이다. 도쿄 일렉트론은 벵갈루루에 장비 설계와 시뮬레이션 개발을 담당할 연구소를 세우고 현지 학계와 공동 연구에 나선다. 양국 반도체 업계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24년 르네사스는 인도 CG파워와 합작법인을 세우고 구자라트주 사난드에 OSAT 시설을 구축한 바 있다. 인도의 반도체 산업이 본격적인 생산 단계로 진입할수록 일본 기업들의 역할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SECTION 02 POLITICS & DIPLOMACY 정치 · 외교 |
인도 국내정치 POLITICS & DIPLOMACY 제1야당보다 기부금 많이 받더니 후보는 1명 출마?… 인도 '탈세 블랙홀'된 비공인 정당들 |
KEY DATA | 후보 1명 출마 정당이 후원금 ₹33억 수령 구자라트주 아난드에 위치한 한 정당 본부에는 선거 포스터 한 장 없다. 그러나 이 정당은 2024년 3월 마감 회계연도에 ₹33억(US$3,500만)이 넘는 후원금을 모았다. 올해 총선에서 이 당이 낸 후보는 단 한 명이었고, 그마저도 득표율 미달로 기탁금을 몰수당했다. 서류상으로는 선거 운동에 ₹8,480만을, 나머지 ₹31억 6,000만을 '공공 복지'에 썼다고 적혀 있지만, 당 대표는 기부금을 자선 사업에 썼다면서도 사용 내역은 기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사례는 인도 선거 제도의 허점을 보여주는 일부에 불과하다. 인도에는 국가나 주 단위의 공식 인정을 받지 못했지만 합법적으로 등록된 '등록 비공인 정당 RUPP'이 2,800개가 넘는다. 이들은 정식 정당처럼 기부금을 모으고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후원자도 세금 공제를 받는다. 원래는 정치 참여를 장려하려는 제도였지만 실제로는 탈세와 자금 세탁의 통로로 악용되고 있다. 최근 대규모 후원금을 받은 6개 RUPP는 한 해 동안 ₹170억을 모았지만 총선에는 총 15명의 후보만 냈다. 선거구를 한 번도 방문하지 않고 포스터만 인쇄한 후보도 있었다. 이런 자금 흐름의 배후에는 조직적인 탈세 브로커들이 있다. 비하르주 빠뜨나의 한 정당은 2023~2024년 ₹62억의 후원금을 신고했다. 이는 제1야당 국민회의가 모은 금액의 두 배가 넘지만, 이 당의 창립자는 이미 집권 인도국민당 BJP의 주 부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상태다. 당의 주인이 바뀌고 본부가 문을 닫아도 계좌로는 계속 돈이 들어온다. 한 선거 감시 단체 연구원은 이들이 선거 활동 없이 거액을 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익명의 세무 공무원들은 공인회계사와 중개인들이 세금 감면을 노리는 납세자와 유령 정당을 연결해주고 있으며, 때로는 브로커가 당의 재정을 사실상 장악한다고 전했다. 당국도 대응에 나섰다. 인도 국세청 내부 문서에 따르면 당국은 2022년부터 RUPP의 자금 유용 혐의를 조사해왔으며, 세금 공제를 노린 가짜 기부금 ₹559억 1,000만과 수상한 해외 거래 ₹66억 5,000만을 포착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6년간 후보를 한 명도 내지 않은 RUPP 800여 개를 명단에서 퇴출했다. 다만 선관위에 정당의 법적 등록을 취소할 권한은 없어 근본적인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 국방 · 외교 POLITICS & DIPLOMACY 트럼프 관세포와 러시아 원유 사이… 진퇴양난에 빠진 인도 |
KEY DATA | 인도 수입 원유의 절반가량이 러시아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산 에너지를 구매하는 국가에 최대 10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제재법에 서명하면서, 인도는 값싼 에너지 확보와 대미 관계 유지 사이에서 고민에 빠졌다.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줄을 죄려는 이 법안은 관세 부과 시기와 방식을 트럼프 대통령의 재량에 맡기고 있어, 미국 수출 비중이 큰 인도로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인도는 원유 소비량의 90% 이상을 수입하는 인도는 이란 전쟁으로 중동 공급망이 마비되면서 러시아산 원유 의존도가 높아졌다. 해상 데이터 기업 케이플러에 따르면 올여름 인도 수입 원유의 절반가량이 러시아산이었다. 앞서 지난 2월 미국은 관세를 낮추고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줄이기로 합의했으나, 미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권한을 축소하고 미 재무부도 지정학적 상황을 이유로 인도의 추가 구매를 용인하면서 합의는 흐지부지됐다. 그럼에도 미국이 다시 제재 카드를 꺼내자 인도는 에너지 안보를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한편 인도의 미국산 LPG 수입 비중은 작년 12월 8%에서 50% 이상으로 늘어 미국 의존도도 함께 커진 상태다. 중국과의 관계도 변수다. 인도보다 러시아산 원유를 더 많이 수입하는 중국도 이번 제재 대상에 포함될 수 있어, 인도는 미국이 중국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할지 주시하고 있다. 진달글로벌대학교의 한 전문가는 인도의 처지를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에 비유했다. 최근 뉴델리에서 열린 브릭스 BRICS 정상회의에서 모디 총리가 중국·러시아 정상과 함께한 것도 이런 외교적 셈법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통상 정책 방향이 정해질 때까지 인도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POLITICS & DIPLOMACY 뉴델리 브릭스 회의, 인도와 중국의 동상이몽 |
브릭스가 12일 인도 뉴델리 정상회의에서 '뉴델리 선언'을 채택했다. 중동 정세와 관련해 특정 국가를 지목하지 않으면서도 "최대한의 자제"를 촉구했고, 핵 위협과 분쟁 위험 고조에 우려를 표하며 경제제재를 겨냥한 "일방적 강제조치"를 비판했다.
시진핑, 푸틴, 페제시키안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의장국 모디 총리는 "글로벌사우스가 위기의 최전선에 서 있으면서도 의사결정에서는 뒷전"이라며 국제기구 개혁을 촉구했다. 시진핑도 미국을 겨냥한 듯 "일방주의와 강권정치"를 비판하며 브릭스가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야 한다고 말했고, 2027년 의장국을 중국이 맡는다고 밝혔다.
회원국 간 입장차로 존재감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미국·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을 두고 이란과 UAE의 이견으로 문구 조율이 난항을 겪다 막판 합의에 이르렀다. 앞서 5월 외교장관회의에서는 같은 갈등으로 공동성명 채택이 무산된 바 있다. POLITICS & DIPLOMACY 10개 여단만 남기고 국경 병력 물린 중국… 델리서 마주 앉은 모디·시진핑에 쏠린 눈 |
KEY DATA | 국경 일대 중국군 약 10개 합동 무장 여단 히말라야 국경을 사이에 둔 중국과 인도의 대치 국면에 온기가 돌고 있다. 인도 국방부는 2025년 한 해 동안 실질통제선(LAC) 일대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의 병력 배치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발표했다. 현재 국경 일대와 군사 훈련 구역에 남은 중국군은 약 10개 합동 무장 여단 규모다. 인도군은 여전히 국경 전역에서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무력 충돌 우려는 이전보다 줄어든 상태다. 긴장 완화의 배경에는 양국의 대화 노력이 있다. 지난해 인도와 중국은 3월과 7월 두 차례 '협의 및 조율 실무 기구(WMCC)' 회의를 열며 대화를 재개했다. 8월에는 모디 총리가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톈진을 방문하며 관계 정상화에 힘을 실었다. 10월 라다크 지역에서 열린 제23차 군단장급 회담과 일선 지휘관들의 소통도 국경 긴장 완화에 기여했다. 이런 흐름은 최근 정상회담으로 이어졌다. 모디 총리와 시진핑 주석은 지난 주말 뉴델리 브릭스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50분 넘게 대화했다. 모디 총리는 양국 협력 기회를 반겼고, 시 주석도 글로벌 사우스의 주축인 두 나라가 장기적 관점에서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화답했다. 국경 갈등을 겪었던 두 나라가 다시 대화에 나서면서, 양국 관계는 당분간 안정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SOCIETY 델리는 1.2명, 남부는 핀란드 수준… 극심한 출산율 양극화에 궤도 수정 나선 인도 |
KEY DATA | 인도 합계출산율 1.9명, 대체출산율 2.1명 아래 세계 최대 인구 대국 인도의 출산율이 예상보다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 인도 호적등록총국 RGI이 발표한 표본등록제 SRS 통계에 따르면 인도의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당 1.9명까지 떨어져 인구 유지에 필요한 대체출산율(2.1명)을 밑돌았다. 2000년대 초반 3.3명이던 수치가 10여 년 만에 1.9명으로 하락한 것이다. 총리 경제자문위원회의 한 경제학자도 인구 구조가 유례없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막스플랑크 인구연구소도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가파르다고 분석하며, 교육 수준 향상과 피임 접근성 확대, 양육비 부담을 원인으로 꼽았다. 지역별 편차는 크다. 비하르주의 합계출산율은 2.9명으로 가장 높고, 우따르쁘라데시(2.6명)·마드야쁘라데시(2.4명)·라자스탄(2.3명) 등 북부 힌디 벨트는 여전히 높은 출산율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경제 수준이 높은 지역은 상황이 다르다. 델리는 1.2명으로 전국 최저이며, 타밀나두와 웨스트벵갈(1.3명), 마하라슈트라(1.4명) 등은 이미 핀란드나 노르웨이 수준의 저출산 국가와 비슷해졌다. 히마찰쁘라데시, 까르나따까, 뗄랑가나도 1.5명에 그친다. 당장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두터운 청년층 덕분에 당분간 출생아 수가 유지되는 '인구 모멘텀' 효과 때문이다. 유엔인구기금 UNFPA은 2025년 기준 약 14억 6,000만 명인 인도 인구가 향후 40년간 약 17억 명까지 늘어난 뒤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저출산의 영향은 이미 지역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다. 학생 수 감소로 폐교가 늘자 안드라쁘라데시주는 셋째 자녀 출산 시 ₹3만, 넷째 자녀에는 ₹4만을 지급하는 출산 장려책을 도입했다. 인구 증가세가 꺾이면서 풍부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세계의 공장'을 꿈꾸던 인도의 전략도 조정이 필요해졌다. 인도 당국은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노동력 부족과 고령화라는 새로운 과제에도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다. 출산율 격차로 인해 인구가 늘어나는 북부와 고령화가 빠른 남부 사이의 정치·경제적 불균형도 향후 쟁점이 될 전망이다. SOCIETY 17년 만의 최악 가뭄에 대지가 타들어 간다… 파종 면적 160만 헥타르 증발 |
KEY DATA | 전국 평균 강수량 평년 대비 15% 부족 지난 주말 라자스탄주 외곽에서부터 남서 몬순(우기)이 예년보다 일찍 물러가며 넉 달간의 우기가 사실상 끝났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2026년 우기 전국 평균 강수량은 평년보다 15% 부족했다. 이는 18% 부족을 기록한 2009년 이후 가장 심각한 가뭄으로, 엘니뇨가 촉발한 기상이변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강수량 부족은 남부와 북동부에서 특히 심각하다. 남부 반도 지역의 강수량 부족분은 28%에 달하며, 안드라쁘라데시주는 43% 부족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까르나따까와 께랄라도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북동부 메갈라야는 59% 부족을 기록했고, 아루나짤쁘라데시와 곡창지대인 펀자브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몬순은 7월 초에야 전국을 덮칠 만큼 시작부터 늦었고, 7월 한 달만 비가 내렸을 뿐 6월과 8월 모두 강수량이 부족했다. 강수량 부족은 농업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여름 주요 농작물인 '카리프' 파종이 타격을 입어, 2026년 9월 중순 기준 전국 파종 면적은 1억 960만 헥타르로 전년보다 160만 헥타르(1.4%) 줄었다. 식량·기름·섬유 작물 재배 면적이 모두 감소하며 농가 경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상 전문가들은 다음 주 벵골만 저기압으로 오디샤 등 일부 해안 지역에 비가 내리겠지만 전체 강수량 부족을 메우기엔 부족하다고 전망했다. 이번 가뭄의 배경에는 태평양 해수면 온도 상승을 동반한 엘니뇨가 있다. 과학자들은 이번 엘니뇨가 기상 관측 사상 강력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기후 변화로 몬순이 10월까지 늦춰지는 경향을 보였지만 올해는 오히려 일찍 끝나면서 흉작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도는 당분간 가뭄과 물가 상승이라는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SECTION 04 REGIONAL WATCH 인도 주변국 |
네팔 NEPAL 🇳🇵문자가 60만 건 쏟아져도 훈련 안 되면 참사… 빙하 녹는 네팔, 방재 시스템 쇄신 절실 |
KEY DATA | 사망 1,386명, 실종 약 5,000명 최근 발생한 돌발 홍수로 교량과 수력 발전소, 마을 전체가 물살에 휩쓸리며 1,386명이 숨지고 5,000여 명이 실종됐다. 2021년 인도 우따라칸드, 2023년 시킴주 홍수, 2022년 이재민만 3,300만 명을 낸 파키스탄 대홍수 등 히말라야 일대의 수해는 낯설지 않지만, 이번 피해 규모는 유독 컸다. 반복되는 재난의 이면에는 기후 위기와 함께 인간의 개발 방식이 있다. 지구 온난화로 빙하와 영구 동토층이 녹아내리며 산사태 위험을 키운 것은 사실이지만, 기후 요인만으로는 이 정도 피해를 설명하기 어렵다. 무계획적인 도시화가 사람들을 위험 지역으로 이끌었고, 무분별한 벌채와 하천 모래 채취가 자연적인 배수 시스템을 훼손했다. 네팔 인프라부 차관을 지낸 한 전문가는 규제 없이 방치된 개발이 강바닥을 높여 하천을 위험한 존재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피해가 가장 컸던 곳은 중국과 국경을 맞댄 네팔 라수와 지역이다. 새로운 무역로와 중국이 짓는 수력 발전소 등으로 빠르게 개발되던 이 지역은 인기 있는 산악 관광지이기도 했다. 인적이 드문 곳이었다면 자연현상에 그쳤을 물살이 무방비 상태의 주거지와 인프라를 덮치며 재난으로 커졌다. 외국인 관광객과 순례자 수백 명이 실종되며 관광 산업이 타격을 입었고, 1,806헥타르에 이르는 농지가 유실되며 주민들의 생계도 어려워졌다. 네팔이 이런 재난을 줄이려면 경제와 방재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경 전문가들은 대규모 방문객을 받는 현재의 대중 관광 대신, 방문객 수를 제한하는 부탄식 고급 관광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인프라를 안전 지역으로 옮기고 주민 대피 훈련을 실질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실제로 이번 참사 당시 당국이 60만 건의 조기 경보 문자를 보냈지만 훈련이 안 된 주민들은 대응이 늦었던 반면, 경고를 믿고 즉시 학생 900명을 고지대로 대피시킨 한 교사는 참사를 막았다. 빙하는 앞으로도 계속 녹아내릴 것이므로,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 NEPAL 사망 1,400명 육박하는데 신원 확인은 고작 7%… 빙하가 삼킨 네팔, 끝없는 통곡 |
KEY DATA | 사망자 신원 확인 7%, 실종 약 5,200명 빙하 붕괴로 촉발된 이번 대홍수로 숨진 희생자들의 시신이 속속 수습되고 있지만, 신원이 확인된 비율은 7%에 불과하다. 생존자 발견에 대한 기대도 점차 낮아지는 가운데, 수천 명의 유가족들이 생사를 알 수 없는 가족을 기다리고 있다. 재난의 규모는 통계로도 드러난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에 따르면 수력 발전소와 인근 마을을 덮친 이번 재난으로 최소 1,399명이 숨졌고 외국인 636명을 포함해 5,200여 명이 실종 상태다. 당국은 신원 확인을 위해 시신 1,206구와 실종자 가족 1,889명의 DNA 샘플을 채취하고 있다. 그러나 시신 훼손이 심하고 현장 인프라가 열악해 지금까지 가족에게 인도된 희생자는 105명에 그친다. 구조 당국은 열화상 드론과 헬기, 특수 구조대원을 동원해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수력 발전소 지하 터널에 고립됐던 인부들이 구조되는 등 생환 소식도 간간이 전해졌다. 그러나 좁은 영공과 험준한 지형, 대규모 잔해물이 수색을 어렵게 하고 있다. 최근에는 구조 상황 공유마저 지연되면서 외국인 실종자 가족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험준한 계곡에 묻힌 진실을 밝히기까지, 남겨진 유가족들의 기다림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NEPAL "우리가 망친 게 아니다"… 대재앙 덮친 네팔, 유엔에 2,000만 달러 '기후 청구서' 빼 들다 |
KEY DATA | 유엔 손실과 피해 기금에 US$2,000만 청구 지난달 네팔·티베트 국경을 덮친 랑탕 리룽 산맥 빙하 붕괴로 현재까지 약 1,400명이 사망하고 6,150명이 실종됐다. 다국적 기후 전문가 단체 세계기후특성 WWA은 이 산사태와 홍수가 기후 변화의 결과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온난화로 인한 섭씨 1.5도의 기온 상승이 영구 동토층을 녹이고 빙하를 얇게 만들며 지형 붕괴를 초래했다는 것이다. 이를 근거로 네팔 당국은 유엔 UN의 '손실과 피해 기금'에 US$2,000만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원조 요청이 아니라 오염 유발국의 책임을 묻는 기후 외교로 읽힌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세계 최저 수준임에도 온난화의 직접적 피해를 입고 있는 네팔은 이번 지원금을 배상금으로 규정하고 있다. 발렌드라 샤 네팔 총리는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지로 다음 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를 택해, 이번 재난의 실상을 알리고 강대국의 재정적 책임을 촉구할 예정이다. 네팔 농업임업환경부도 WWA 보고서가 기후 변화의 책임을 입증하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청구가 실제로 받아들여지기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가 많다. 네팔은 인프라 복구에 US$50억이 필요하다고 추산하지만, 유엔 손실과 피해 기금에 남은 돈은 US$4억 남짓이다. 이미 120개국 가까이가 총 US$30억 규모의 배상을 청구한 상태라 경쟁이 치열하다. 일부 국가는 네팔에 대한 신속한 지원을 지지하지만, 절차와 규정을 우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오는 12월 기금 배분을 결정할 유엔 실무 회의에서 네팔이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방글라데시 BANGLADESH 🇧🇩축구공부터 도자기까지, 커지는 방글라데시-파키스탄 경제지도 |
미르자 파클룰 이슬람 알람기르 방글라데시 대통령이 임란 하이더르 주방글라데시 파키스탄 고등판무관 예방 자리에서 무역·투자·항공연결·교육훈련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관계 강화를 촉구했다. 하이더르 판무관은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의 초청 의사를 전달했고, 알람기르 대통령도 자르다리 대통령을 방글라데시로 초청했다.
양측은 파키스탄산 의류·면사 수출과 무역 균형, 오는 10월 다카 무역박람회(맞교환 박람회 요청 포함), 스포츠용품 공동생산, 다카-카라치 직항편 확대, 방글라데시산 차의 무관세 수출 확대 등을 논의했다. 알람기르 대통령은 도자기·빈랑잎·농산물·의약품 등 방글라데시산 제품의 대파키스탄 수출 잠재력도 강조했다.
대통령은 양국 군·행정 인력 간 훈련 교류와 과학·공학·의학 분야 고등교육 확대도 제안했으며, 하이더르 판무관의 임무 수행에 전폭적 지지를 약속했다. BANGLADESH 무디스, 방글라데시 신용 전망 '안정적' 상향… 라만 정권 출범 후 커진 경제 회복 기대감 |
KEY DATA | 무디스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 15일 방글라데시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장기 발행자 등급은 'B2'로 유지됐지만, 정치·대외적 압박이 완화됐다는 점이 반영됐다. 수입 물가 상승과 가스 공급 불안, 의류 산업의 부진 속에서도 경제가 회복력을 보였다는 평가다. 이런 흐름의 배경에는 지난 2월 출범한 타리크 라만 정권이 있다. 총선 이후 정권 이양이 비교적 순조롭게 이뤄지고 신임 정부의 국정 안정도가 높아지면서 시장을 압박하던 개혁 리스크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환율 유연성 확보와 해외 노동자 송금 증가에 힘입어 외환보유고도 빠르게 회복되며 대외 방어력이 개선됐다. 다만 낙관하기엔 이르다. 라만 정부는 여전히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기존 US$55억 규모의 국제통화기금 IMF 지원 틀에서 벗어나 새로운 조건의 후속 대출 프로그램을 협상 중이다. 또 다른 신용평가사 S&P는 지난 7월 은행권 부실과 에너지 리스크를 이유로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춘 바 있어 불안 요소도 남아 있다. 방글라데시의 경제 재건이 순조롭게 이어질지는 금융 개혁과 새 구제금융 협상의 결과에 달려 있다. 파키스탄 PAKISTAN 🇵🇰조약은 맺었지만 참전은 없다...이슬람판 나토 처음부터 위기 |
파키스탄이 사우디아라비아와 맺은 상호방위조약에도 불구하고 후티 반군에 맞선 지상군 파병 의사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때가 되면" 군사대응을 검토하겠다면서도, 사우디 본토가 훨씬 직접적인 공격을 받지 않는 한 파키스탄·튀르키예 모두 실제 개입은 피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관측이다. 파키스탄은 사우디-예멘 국경에 병력 약 8,000명을 배치해 방어적 역할에 머물고 있다.
문제가 시급해진 건 후티가 홍해 요충지 모카항과 바브엘만데브 해협 내 페림섬을 점령하며 세계 원유의 약 7%가 지나는 이 관문에 대한 장악력을 키웠기 때문이다. 후티는 사우디 선박만 표적으로 삼는 해상봉쇄를 선언했고, 이는 호르무즈 해협 차질로 이미 홍해 파이프라인에 의존해온 사우디의 대체 수출로마저 위협하고 있다. 빈 살만 왕세자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습을 요청했지만 미국은 새 전선을 열지 않겠다며 거절했고, 대신 정보 지원과 병력 200명의 "비살상 지원"에 그쳤다.
인도로서는 원유 수급이 당장의 걱정거리다. 사우디 유조선이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하지 못해 일부가 희망봉을 우회하면서 운항시간이 늘고, 브렌트유는 주간 9% 넘게 오르며 연말 배럴당 US$120 돌파 전망까지 나온다. 파키스탄은 이란과도 후티 자제를 요청하는 외교전을 벌이고 있어, 군사가 아닌 중재자 역할을 맡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후티의 공격이 격화되거나 지상군이 국경을 넘으면 방위조약의 발동 여부가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PAKISTAN 후티 공격에 발 빼려다 사우디 분노 샀다… 파키스탄은 수습중 |
미국·이란 중재자를 자처하며 사우디아라비아와도 밀착해온 파키스탄의 양면 외교가 시험대에 올랐다. 올해 파키스탄은 이란과 앙숙인 사우디와의 국방 협력을 강화해왔다. 그러나 최근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과 사우디군 간 무력 충돌이 벌어지면서, 사우디가 공격받을 경우 파키스탄이 즉각 개입한다는 안보 약속을 지킬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파키스탄 지도부는 서둘러 외교적 수습에 나섰다. 배경에는 지난달 체결된 다자간 방위 조약이 있다. 파키스탄·사우디·튀르키예는 한 나라에 대한 공격을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는 '메카 조약'을 맺었다. 후티 반군의 발사체 공격으로 사우디에서 사상자가 발생하고 원유 수송로인 동서 송유관이 한때 폐쇄되면서 이 동맹은 첫 시험대에 올랐다. 파키스탄이 조약이 후티에 대한 자동 군사 개입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자 사우디는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샤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사우디 왕세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후티 공격을 규탄하고 연대를 재확인하며 수습에 나섰다. 파키스탄의 고민은 여전히 깊다. 경제 위기 속에서 걸프 국가들의 투자와 국방 계약은 파키스탄에 필수적인 자원이다. 이미 예멘 국경 인근에 파키스탄 병력이 배치돼 있어 확전 시 직접 휘말릴 위험도 있다. 동시에 파키스탄은 석유와 가스 수입을 이란과 후티가 영향력을 가진 호르무즈 해협·홍해 항로에 의존하고 있다. 사우디와의 관계를 지키면서 이란을 자극하지 않아야 하는 파키스탄의 외줄타기는 현재, 위태로워 보이기만 한다. PAKISTAN 미라주부터 J-10까지, 낡은 전투기로 버티는 세계 7위 공군 |
냉전 이후 세계 각국 공군은 규모를 줄여왔다. 인도 공군은 정원 42.5개 대대 중 30개 미만만 운용 중이고, 미국 전술기 대수도 절반 이하로 줄었다. 중국만이 규모와 전력을 동시에 키운 예외다.
파키스탄도 이 흐름에서 예외다. 퇴역한 미라주 III·V를 여전히 운용하며 미국산 F-16, 프랑스산 미라주, 중국산 J-10·JF-17로 전력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F-16 2개, 미라주 4개 등 전체 약 15개 최전방 대대 중 6개(약 40%)가 조만간 교체 시기를 맞는데, 2020년 JF-17 블록III 50대 발주 이후 새로운 대규모 도입 계획은 없어 전력 공백이 우려된다.
예비역 공군준장 지엠 트리파티는 나토의 F-35 도입에 따른 중고 F-16 구매나 중국 J-35 도입을 대안으로 꼽았지만 아직 공식 계약은 없으며, 무산되면 튀르키예 KAAN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다만 중국제 네트워크와의 호환성이 걸림돌이다.
파키스탄은 2021~2025년 세계 5위 무기수입국(수입액 66% 증가, 80%가 중국산)에 오를 만큼 군비에 집중해왔다. IMF 기준 세계 40위 경제규모로 세계 7위 공군을 유지하는 셈인데, 경제가 곤두박질치는 상황에서 이 부담을 얼마나 더 감당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PAKISTAN 1.5평 독방서 시력 잃어가는 임란 칸… "군부가 서서히 죽이고 있다" 두 아들의 폭로 |
임란 칸 전 파키스탄 총리가 옥중에서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라왈핀디 교도소에 수감 중인 그의 두 아들은 런던에서 아버지가 좁은 독방에서 외부 접촉이 차단된 채 지내며, 망막 혈전증 치료도 받지 못해 실명 위기라고 주장했다. 배경에는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의 개인적 반감이 있다고 이들은 말한다. 대법원의 민간 병원 이송 명령에도 당국이 정부 병원에서 간단한 처치만 하고 돌려보냈다는 것이 가족 측 주장이다. 반면 파키스탄 정부는 칸 전 총리가 정상적인 처우를 받고 있다며 반박한다. 파키스탄 크리켓위원회가 관련 인터뷰 방영에 반발해 경기 보이콧까지 거론하면서 언론 통제 논란도 불거졌다. 100건 넘는 혐의로 기소된 상태에서도 칸 전 총리에 대한 지지는 여전하다. 그가 창당한 PTI는 이달 말 대규모 석방 요구 집회를 예고했으며, 옥중 정치인과 군부의 대치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자발적 후원을 받습니다. 카카오뱅크 3333-01-4478530 전명윤 지금까지 손X일, 강X용, 김X주, 최X석, jhputra.so, 유X상, 유X근, 신X진, 김X진, 김X응, 이X형, 박X현, 김X훈, 김X혁, 최마X사, 똥X, 백X일, 이X우, 김X해, 김X주, 이X기, 조X준, 이X형, 정X연, 김X율, 이X영, 박X학, 이X진님께서 후원해주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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