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슈미르 테러, 26명 사망. 인도 잠무 카슈미르 지역 비상사태 선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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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S 사건의 개요
►2025년 4월 22일 오후 3시경 인도령 카슈미르(Kashmir)의 주요 트레킹 명소 중 하나인 뻬헬감(Pahalgam) 인근 바이사란 계곡에서 무장 단체의 공격으로 최소 26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 사건 당시 현장에는 약 1,000명의 관광객과 300여 명의 가이드 및 말 몰잇꾼이 모여 있었다. 범인들은 전통 카슈미르 복장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몸에 바디캠을 부착한 채 약 25~30분 동안 지속적으로 총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인들은 남성 관광객과 여성·어린이를 분리한 뒤, 남성들의 이름과 종교를 확인하고 힌두교도 남성들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생존자는 “남편을 살해한 범인이 부인과 아이들에게 다가와 ‘이 일을 모디 총리에게 알리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실제 사망자들은 모두 남성으로 확인됐다.
► 또 다른 생존자인 한 여성은 “공격자가 아버지에게 이슬람 신앙고백(샤하다, Shahada)을 외우라고 요구했으나, 아버지가 외우지 못하자 총을 세 차례 발사했다”고 증언했다. 이를 통해 범인들이 힌두교도 남성만을 표적으로 삼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 범인들은 학살 후 인근 산림지대로 도주했으며, 인도군은 즉각 추적 작전을 개시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인도군은 인근 접경 지역에서 침투 세력 2명을 사살했다고 발표했으나, 이들이 바이사란 학살 사건의 직접적 가해자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도 인도군은 해당 범인들을 추적하고 있다.
가해자
►무장 단체 ’더 레지스턴스 프론트(The Resistance Front, TRF)’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했다. 인도 정보기관 또한 TRF를 이번 사건의 공식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TRF는 “카슈미르 땅에 정착하려는 이들을 향해 폭력이 행사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TRF는 카슈미르 지역 내 복잡한 무장 단체 체계 속에서 비교적 신생 조직으로, 2019년 8월 인도 정부가 카슈미르에 대한 특별 지위법(헌법 제370조)을 폐지한 이후 등장했다. 이들은 이미 “카슈미르에 외부인 정착이 계속된다면 폭력으로 응징하겠다”고 사전 경고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인도 정부는 TRF를 파키스탄에 거점을 둔 무장 단체 라슈카르-에-타이바(Lashkar-e-Taiba, LeT)의 분파로 보고 있다. 특히 TRF는 종교적 색채를 최대한 배제하고, 현지 민족 저항 운동인 것처럼 위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이번 공격의 범인으로 지목된 3명 중 2명이 파키스탄 국적자라고 파악하고 있다.
카슈미르에 대한 특별 지위란?
►카슈미르는 원래 이슬람 인구가 다수인 지역으로, 인도 헌법 제정 시기부터 특별한 대우를 받아왔다. 그러나 모디 정부는 2019년 카슈미르의 특별 지위를 폐지하면서, 이 지역을 주(state)에서 연방 직할지(Union Territory)로 격하했다. 참고로 연방 직할지는 대통령령에 의해 직접 통치되는 지역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카슈미르는 자체 입법권을 상실했고, 현재는 중앙정부가 임명하는 총독(Lieutenant Governor)이 통치하고 있다.
►실제로 2018년 이후 카슈미르 지역에서는 의회 선거가 열리지 않았으며, 일종의 자치정부 부재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2019년 특별 지위 폐지 이후, 이전까지 금지되었던 카슈미르 비거주 인도인의 카슈미르 거주 및 토지 구매가 허용됐다. 이에 대해 카슈미르의 과격파들은 “이는 중국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대해 추진한 정책과 유사한 힌두교도 집단 이주의 초석”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참고로 특별 지위 철폐 이후 최근 2년간 카슈미르로 이주한 인도인은 약 84,000명에 달한다.
►지역 개발 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다. 주 병력이 아닌 인도 중앙군이 카슈미르에 주둔하면서, 지난 10년에 비해 테러 발생 건수가 약 70% 가까이 줄었고, 민간인 테러 희생자 수도 81% 감소했다는 것이 인도 정부의 주장이다. 또한 최근 몇 년간 한화 약 1조8천억 원 규모의 투자가 유입됐다는 발표도 있었다.
► 그러나 현지 주민들의 시각은 다르다. 많은 카슈미르인들은 이러한 변화를 일종의 ‘수탈’로 인식하고 있다. 인도군의 인권 유린 문제는 지역 언론을 통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으며, 인도 본토와 카슈미르를 연결하는 철도 개통 역시, 2000년대 초 티베트인들이 칭짱철도(青藏铁路)를 바라보던 시각과 유사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실업률은 특별 지위 폐지 이전보다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인도 정부가 강조하는 경제적 혜택이 카슈미르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돌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파키스탄이 배후인가?
►카슈미르는 인도와 파키스탄이 모두 전체 영토에 대해 자국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지역으로, 1989년 반인도 봉기가 시작된 이후 독립을 요구하는 무장 단체와 인도 정부군 사이의 지속적인 충돌의 중심에 서 있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수만 명이 사망했다.
►1989년 이후 카슈미르 무장 봉기는 “반인도·비파키스탄·카슈미르 독립국 건설”을 목표로 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참고로, 과거 제3차 인도-파키스탄 전쟁 당시 파키스탄은 ’지브롤터 작전(Operation Gibraltar)’을 통해 카슈미르에서 반인도 봉기를 일으켜 전세를 유리하게 이끌려 했으나, 카슈미르 주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해 실패한 바 있다. 전명윤이 1999~2016년사이 카슈미르 지역 사람들을 인터뷰해본바에 의해도, 이들은 인도도 싫지만 파키스탄은 더더욱 아니라는 시각이 실제로 다수를 이루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인도 정부는 공격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하고 있다. 인도는 오랫동안 파키스탄이 카슈미르 지역 내 분리주의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반면,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사건 역시 “인도 내 자생적 조직의 소행”이라며 배후설을 부인하고 있으며, 파키스탄 언론은 오히려 “인도의 자작극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다만 인도 정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파키스탄을 테러 배후로 지목하지는 않고 있다. 대신 파키스탄을 암시하는 발언을 하고 있으며, 인도 언론이 이를 받아 확산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 정부는 “공격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정황상 파키스탄이 배후일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하고 있지만, 명확한 증거는 아직 확보되지 않았다.
►한편 인도 야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모디 총리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모디 총리는 여러 차례 “카슈미르가 안정화됐다”며 관광 활성화를 주요 치적으로 내세워 왔다. 그러나 급증한 관광객 유입에 불만을 품은 테러 단체들의 공격이 이어지면서, 총리의 정책 기조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인도 정부의 대응
►인도 정부는 이번 사건 이후, 양국 간 주요 국경 통로를 폐쇄하고, 수자원 공유 협정 중단, 파키스탄 외교관 추방 등의 조치를 단행했다. 또한 일부 파키스탄인에 대한 비자를 취소하고, 현재 인도 내에 체류 중인 파키스탄인들에게 48시간 이내 출국 명령을 내렸다.
►여기서 언급된 수자원 협정은 ’인더스 강 협정(Indus Waters Treaty)’을 의미한다. 인더스 강은 인도에서 발원해 파키스탄으로 흐르는 강으로, 파키스탄 농업용수의 약 90%를 차지한다. 파키스탄은 매년 약 7천만 톤의 식량을 생산하는데, 이 가운데 6,300만 톤이 인더스 강 유역에서 경작된다. 또한 파키스탄 전체 전력의 약 30%도 인더스 강 수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만약 인도가 인더스 강 상류의 물길을 차단할 경우, 파키스탄 서부 3대 강의 수량은 약 19% 감소하고, 곡창지대인 파키스탄 펀자브(Punjab) 주의 밀 생산량은 약 3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라치(Karachi) 등 주요 도시의 지하수 수위도 약 3m가량 하락할 것으로 분석된다. 인도가 인더스 강 상류를 막을 경우, 파키스탄은 실질적으로 국가 존립에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 라지나트 싱(Rajnath Singh) 인도 국방장관은 “이번 대응은 단순히 범인을 처벌하는 데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인도 영토 내에서 테러 행위를 조장한 배후 세력까지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사건 이틀 후인 4월 24일, 인도 정부는 여야 대표가 모두 참석한 초당적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전국적으로 분노가 확산된 상황에서 야당 역시 회의에 참여했으며, “우선 협력하고 이후 책임을 추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각국 정상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테러를 규탄하고 인도 국민에게 위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 명의로 단 5줄짜리 논평만 발표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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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일간지인 Greater Kashmir는 테러 공격에 항의하는 의미로 23일 신문을 검은색으로 도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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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키스탄 외무부는 뻬헬감(Pahalgam) 공격과 관련해 “관광객들의 희생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4월 26일, 샤바즈 샤리프(Shehbaz Sharif) 파키스탄 총리는 “인도의 습관적인 비난 게임이 또 반복되고 있다”며 “파키스탄은 국제사회가 참여하는 중립적이고 투명한 조사에 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인도 측의 배후 지목을 “근거 없는 착각”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인도 측의 인더스 강 협정 거부에 대한 움직임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샤리프 총리는 “파키스탄의 생명선을 막으려는 시도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물 전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파키스탄 정부는 이에 더해, 인도 항공기의 자국 영공 통과를 금지하고, 이슬라마바드 주재 인도 외교관 수를 감축했으며, 인도와의 모든 무역을 중단하는 등 일련의 광범위한 보복 조치도 발표했다.
무력충돌로 갈 것인가?
►인도 군부는 4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파키스탄 병사들이 중무장한 채 통제선(LoC)을 따라 “여러 지점”에서 사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인도군은 이러한 “도발적” 사격에 대해 “적절히 대응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교전으로 인한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파키스탄 측은 별도의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양국 군은 각각 상대방이 먼저 도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슈미르 계곡은 인도 독립 이후 수백 차례 긴장이 고조된 지역으로, 2000년대 초 인도 국회의사당 공격 사건이나, 2008년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뭄바이 테러 사건 당시에도 전면전으로 비화되지는 않았다. 가장 최근의 대규모 무력 충돌은 1999년 까길 전쟁(Kargil War)이다.
►4월 26일, 인도군은 우드함푸르(Udhampur) 지역에서 카슈미르 무장 세력과 교전하여 2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파키스탄 군 소식통은 리파 계곡(Leepa Valley)에서 중화기를 이용한 공격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인도는 2019년 파키스탄과의 공중전에서 공군기 한 대를 잃은 경험이 있어, 입전쟁과 달리 실질적인 군사 행동에 부담을 느끼는 기색이 역력하다. 2018년 인도 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군사 장비의 68%가 “구식”, 24%가 “현대식”, 그리고 단 8%만이 “최첨단”으로 분류됐다. 이후 7년이 지난 현재, 최첨단 장비 비율이 16%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무기 체계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1960년대 사이에 개발된 것들이다. 물론 파키스탄도 상황은 비슷하다. 만약 전면전이 발생한다면, 양국 군의 비대함과 취약함이 모두 드러날 가능성이 크고, 이는 인도의 최대 전략적 경쟁국인 중국에게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다. 즉, 인도 입장에서는 군사 행동을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와중에 중국이 파키스탄과 통화 스와프를 전격 체결하는등 간접 개입하고 있다는 점도 인도군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도 정부는 대외적으로는 격렬한 대파키스탄 메시지를 내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번 사건의 불똥이 모디 총리와 집권당으로 튀는 것을 차단하는 데 전략적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이 이번 테러에 관여했다는 결정적 증거가 나온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까지는 정황 증거뿐이고 범인도 검거하지 못한 상태다. 따라서 정부는 강경한 대응 메시지를 지속하면서도, 동시에 사태가 전면전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 복잡한 전략적 과제를 안고 있다.
우려되는 카슈미르 계곡의 인권 상황 — 이미 수천 명 체포
►뻬헬감(Pahalgam) 테러 공격으로 주로 관광객을 포함한 26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이후, 카슈미르 지역에서는 “테러와의 싸움이 반드시 법적 테두리 안에서 이뤄져야 하며, 무고한 시민들이 부당하게 처벌되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도 당국이 테러 조직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가운데, 테러리스트와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사람들의 가옥을 무단으로 철거하고, 이 과정을 촬영한 영상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현지 주민들의 분노가 고조되고 있다.
►전 카슈미르 주 총리이자 인민민주당(People’s Democratic Party, PDP) 총재인 메부바 무프티(Mehbooba Mufti)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다음과 같이 우려를 표명했다. “인도 정부는 테러리스트와 민간인을 신중히 구분해야 한다. 특히 테러에 반대하는 무고한 시민들이 소외되어서는 안 된다. 현재 수천 명이 체포되고 있으며, 일반 카슈미르인의 가옥 수십 채가 테러리스트와 연관되었다는 이유로 철거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정부는 무고한 사람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당국에 신중한 대응을 지시해야 한다. 소외감은 테러리스트들이 노리는 분열과 공포를 더욱 확산시킬 위험이 있다.”
►카슈미르의 수석 성직자이자 후리야트 회의(Hurriyat Conference) 의장인 미르와이즈 우마르 파루크(Mirwaiz Umar Farooq)도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카슈미르인들에 대한 무차별적인 체포와 주택 및 지역 철거 영상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는 것은 지역 사회의 불안과 고통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당국은 정의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무고한 사람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부바 무프티 정부시절 미디어 담당관을 지낸 타히르 사이드(Tahir Sayeed)도 “책임은 집단적이어서는 안 되며, 반드시 개인별로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카슈미르인들은 뻬헬감 공격을 명확히 규탄하며 거리로 나와 입장을 표명했다”며, “그러나 인도군의 주택 철거와 집단적 처벌은 오히려 지역 주민들의 소외감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수십 년간 테러 단체와 보안군 사이에서 민간인들이 반복적으로 교전 피해를 입어온 카슈미르 계곡의 현실을 고려할 때, 보다 합법적이고 신중한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깊은 공감을 얻고 있다.
► 현재 인도군은 통제선(LoC) 인근 농민들에게 작물 수확을 서두르도록 독려하고 있다. 참고로 카슈미르에서는 통상 5월이 되어야 밀 수확이 시작된다. 지금은 4월로, 농민들에게는 예정보다 한 달 이상 빠른 수확을 요구받고 있는 상황이다.
► 한편, 인도 정부는 올해 중 카슈미르 지역의 주 지위 복원과 주의회 선거를 약속했으나, 이번 뻬헬감 테러 공격 이후 이 계획이 추가로 연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참고자료(카슈미르 거주민에 대한 이야기)
스리나가르로 보내는 뒤늦은 안부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335
스리나가르에서 들려온 어머니의 절규 https://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2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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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밴스 회담, 미-인도 무역협정 '상당한 진전' 이루며 관세 인상 회피 가능성 높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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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JD 밴스 부통령과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최근 회담에서 양자 간 무역 협정 논의가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고 공식 발표했다.
►밴스 부통령은 배우자 우샤 밴스(Usha Vance)및 세 자녀와 함께 4일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하였다. 델리 도착 후 군 의장대와 미국 국가 연주가 동반되었으며, 이는 협상에 대한 정치적 상징성과 의지 표명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對)인도 관세 인상을 90일간 유예한 가운데, 양국은 7월 내 제한적 협정 체결, 가을까지 포괄적 협정 도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협상이 실패할 경우, 현재 10%인 관세가 26%까지 상승할 예정이다.
►인도는 이미 일부 미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 인하를 단행하였고, 앞으로 미국산 무기(자벨린 미사일, 스트라이커 차량) 구매와 함께 US$418억 규모의 수입품 중 절반 이상에 대한 관세 양보도 협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은 인도의 최대 교역국이며, 양국의 교역 규모는 미화 US$1,900억을 초과하였다. 트럼프와 모디는 US$5,000억 달러로 교역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합의를 발표한 바 있다. 모디는 이를 “메가 파트너십”이라 표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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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의 인도 진출: US$25억 규모 공장 건설로 지역 부동산 가격 35% 급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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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Foxconn)은 인도 벵갈루루(Bengaluru) 외곽 데바나할리(Devanahalli) 지역에 약US$25억(한화 약 3조 3천억 원) 규모의 아이폰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역 경제 전반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참고로 데바나할리는 벵갈루루의 배후 공항인 켐페고다 국제공항(Kempegowda International Airport) 인근에 위치해 있다.
►’프로젝트 엘리펀트(Project Elephant)’로 명명된 이번 사업은 축구장 220개에 달하는 부지를 차지하는 대규모 시설로, 향후 약 4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폭스콘이 중국 외 지역에 건설하는 공장 중 두 번째로 큰 규모가 될 전망이다.
►부동산 컨설팅 기업 아나락(Anarock)의 조사에 따르면, 폭스콘 부지 방문 이후 데바나할리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약 35% 상승했으며, 인근 지역에서도 개발 프로젝트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규모 산업 시설 건립이 지역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분석된다.
►한편, 현지 농민들은 토지 강제 수용과 이에 따른 생계 위협을 이유로 공장 건설에 반대하는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폭스콘은 수만 명에 달하는 노동자 유입에 대비해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들과 협력하여 주거 시설 및 인프라를 조성하고 있으며, 주로 동남아시아 출신 노동자들을 위한 숙소를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지속적인 지역 사회 반대와 부동산 시장 과열로 인해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EDITORS COMMENT by 전명윤 |
기사에서 언급된 “동남아시아 출신 노동자를 위한 숙소 마련”은, 원래 아이폰 제조공정에 중국인 매니저들이 투입되어 인도인 노동자들의 조립 기술을 교육, 감독, 감수하는 체계에서 출발했다.
또한 인도 현지 숙련공 부족 문제로 인해 동남아시아 출신 중간급 숙련 노동자를 추가로 유입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고로, 인도 정부는 ’스킬 인디아(Skill India)’라는 단기 직업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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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갈루루 같은 일부 지역(이수자의 70%가 취업 성공)에서는 성과를 보이고 있는 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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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인도 지방 대부분은 유명무실하며, 교육 이수자들을 고용할 기업조차 부족한 실정이다.
결론적으로, 인도의 기술 인력 양성 시스템은 아직 체계적이지 않고, 교육과정도 시대 흐름에 뒤처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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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 개방 압박... 아마존·월마트에 완전 접근권 요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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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가 아마존(Amazon)과 월마트(Walmart) 같은 온라인 유통 대기업들이 인도의 전자상거래 시장에 전면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인도 정부에 압박을 가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가 보도했다. 보도는 업계 관계자, 로비스트, 미국 정부 관료들의 발언을 인용한 것이다.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은 약 US$1,250억(약 167조 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측은 식품,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는 미국-인도 무역협정 논의 과정에서, 전자상거래 분야의 공정한 경쟁 환경 조성을 요구할 방침이다.
►현재 아마존과 월마트는 현지 법인을 통해 인도 시장에서 활동 중이지만, 인도 법규상 재고를 직접 보유하거나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방식은 제한되어 있다.
반면, 인도 국내 대기업인 릴라이언스(Reliance)는 전국에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할 수 있고, 자체 유통망을 통해 직접 소비자에게 판매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환경에 있다.
►미국의 요구는 한마디로 마켓 플레이스 모델을 리테일 모델로 전환하라는 요구. 아마존과 월마트는 AI, 물류, 데이터 기반 소비자 분석 능력에서 앞서 있어 인프라만 풀리면 빠르게 시장 점유율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혁명적 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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뻬헬감 테러 공격: 모디 정부의 카슈미르 관광 부흥을 뒤흔든 충격적 비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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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산맥의 절경, 청명한 계곡, 무굴 시대의 정원 등으로 유명한 카슈미르는 최근 기록적인 관광객 유입을 이끌어냈다.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는 이를 자신의 주요 성과로 홍보해왔으며, 여당 지지자들도 관광 산업 성장세를 정부 치적 중 하나로 강조해왔다.
►모디 총리는 2019년, 수십 년간 이어진 반정부 폭력 사태 이후 무슬림이 다수를 차지하는 카슈미르의 자치 지위를 박탈했고, 이로 인해 대규모 항의 시위가 발생한 바 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카슈미르를 찾는 관광객 수는 2018년 약 83만 명에서 2023년에는 3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도 중산층의 소비 확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일부 강경 세력은 인도 본토, 특히 힌두교도 중심의 관광객 증가를 문화적 침입으로 간주하며 강하게 반발해왔다.
►뻬헬감(Pahalgam) 테러 사건 직후, 탈출을 시도하는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항공권 가격이 급등했다. 이에 인도 정부는 항공사들과 긴급 회의를 열고 “요금 급등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다. 민간항공부는 각 항공사에 “뻬헬감 사건 이후 귀국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며, “신속한 증편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카슈미르의 한 대형 여행사는 익명을 조건으로 “향후 3개월간 예약의 약 90%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뻬헬감 관광택시 조합장 샤키르 아메드(Shakir Ahmed)는 “사람들이 아침부터 서둘러 빠져나가면서 조합 차량 30대 전부가 멈춰섰다”며, “거리에는 정적만이 감돌고 있다. 여름은 우리에게 결혼식처럼 소중한 시즌인데, 올해는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모디 총리는 지난 1월, 카슈미르 주요 설경 관광지를 연결하는 터널 개통식에서 “최근 몇 년간 카슈미르 연방 지역은 인프라 확충 등 여러 분야에서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어려웠던 과거를 뒤로하고 우리의 카슈미르는 다시금 ‘지상의 낙원’이라는 정체성을 되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테러 발생 직후, 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이 극악무도한 행위를 저지른 자들은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며,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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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뻬헬감 테러 공격 희생자 네팔인 수딥 네우파네: '외국인이라고 말할 시간도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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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4월 뻬헬감(Pahalgam) 테러 공격으로 사망한 네팔 의료인 수딥 네우파네(Sudeep Neupane, 27세)의 시신이, 네팔 서부 부트왈(Butwal) 칼리카나가르(Kalikanagar) 자택에 도착했다. 시신은 네팔 국기에 싸여 돌아왔으며, 장례식에는 수백 명의 조문객과 지역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수딥은 이번 뻬헬감 테러에서 사망한 유일한 외국인이었으며, 부트왈 인근 트리베니 가트(Triveni Ghat)에서 정오 무렵 화장되었다.
►가족에 따르면, 총격 사건 발생 당시, 가족들이 초원을 걷던 중 무장 남성들이 접근해 종교를 질문했으며, 수딥은 다른 가족들보다 앞서 걷다 힌두교 신앙을 밝힌 직후 공격당했다.
►삼촌 테줄랄 네우파네(Tejulal Neupane)는 “그는 외국인임을 밝힐 기회조차 없었다”고 전하며, 인도 정부에 보상을 요청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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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방글라데시 ₹500억 철도 프로젝트 중단... 네팔·부탄 경로로 선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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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가 방글라데시에서 추진 중이던 약 ₹500억 루피(한화 약 8,200억 원) 규모의 철도 연결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지원 및 건설 작업을 전면 중단했다고 힌두 비즈니스 라인(The Hindu BusinessLine)이 보도했다. 인도 측은 방글라데시 내 정치적 불안정과 노동자 안전에 대한 우려를 주요 중단 사유로 제시하였다.
►해당 프로젝트는 인도 본토와 북동부 7개 주를 방글라데시를 경유해 연결하려는 광역 교통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그러나 방글라데시 내 정세 불안과 안보상의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인도 당국은 네팔 및 부탄 등 다른 이웃 국가를 경유하는 대체 운송 경로를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단된 주요 프로젝트는 다음 세 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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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우라-아가르탈라(Akhaura–Agartala) 국경 횡단 철도 연결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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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나-몽글라 항구(Khulna–Mongla Port) 철도 노선 개발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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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통기-조이데브푸르(Dhaka–Tongi–Joydebpur) 철도 확장 사업
이와 함께, 추가로 제안된 다섯 개의 철도 노선 조사 역시 보류된 상태다.
►이에 따라 인도 철도 당국은 실리구리 회랑과 연결되는 주요 노선, 즉 우따르쁘라데시(Uttar Pradesh) 및 비하르(Bihar) 주의 기존 철도 인프라를 2~4배로 확장하는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EDITORS COMMENT by 전명윤 | 가장 많이 이용하는 인도-네팔 국경인 소나울리의 경우 인도측 기차가 소나울리에서 100㎞떨어진 고락뿌르까지 진입이 가능한데, 방글라데시쪽 철도 연결 예산이 인도-네팔 국경으로 추가 투입되며 소나울리까지의 광궤 철로 연결이 가속화 되는 분위기. 참고로 소나울리 국경쪽 기차역은 이미 완공된 상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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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경제 위기: 세계은행, 36년래 최저 성장률 전망과 빈곤층 300만 명 증가 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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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World Bank)은 방글라데시의 2024-25 회계연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는 3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불과 4개월 전인 1월에 제시된 4.1% 전망치에 비해 현저히 감소한 것이다.
►이번 하향 조정은 투자 감소, 지속적인 고인플레이션, 금융 부문 불안정성, 그리고 심화되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GDP 성장률의 1%p 변동은 수백만 명의 생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방글라데시의 경우 상황이 특히 심각한 것으로 평가된다.
► 세계은행이 남아시아 개발 업데이트(South Asia Development Update) 보고서의 일환으로 발표한 ’거시경제 빈곤 전망(Macro Poverty Outlook)’에 따르면, 2024-25 회계연도 동안 약 300만 명의 방글라데시인이 하루 미화 2.15달러 이하로 생활하는 극빈층으로 전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따라 극빈층 비율은 전년도 7.7%에서 2025 회계연도에는 9.3%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 정책연구센터(Centre for Policy Dialogue, CPD)의 수석 연구원인 무스타피주르 라만(Mustafizur Rahman) 교수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가장 심각한 요인으로 지목하며, 저소득층 및 취약계층 가구의 구매력을 크게 잠식시켰다고 경고했다. 그는 “단 이틀간의 실직으로도 최대 200만 명이 빈곤층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이러한 어두운 전망에도 불구하고, 세계은행은 방글라데시의 GDP 성장률이 2026 회계연도에는 4.9%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일부 주요 개혁 조치의 이행을 전제로 한 것이다. 인플레이션 역시 2024-25 회계연도의 최고치인 10%에서 2026년에는 7.7%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 세계은행 남아시아 담당 부총재인 마틴 라이저(Martin Raiser)는 구조적 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지난 10년간의 반복된 충격으로 인해 남아시아 국가들은 경제적 변동성에 대처할 수 있는 완충 장치가 매우 제한되어 있다”고 지적하였다. 그는 “이 지역의 경제 회복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무역 개방, 농업 현대화, 민간 부문의 역동성 제고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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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미등록 아프간인 8만명 강제 송환 - 수십년 거주자도 추방 대상에 포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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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은 3월 말부터 시작된 미등록 외국인 단속 과정에서 8만 명 이상의 아프간인을 추방했다고 고위 관리가 밝혔다.
►귀환자들은 아프가니스탄 내 제한된 취업 기회, 악화된 안보 상황, 특히 여아 교육 금지 등 탈레반의 여성 억압 정책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파키스탄 주재 유엔난민기구(UNHCR) 대표 필리파 캔들러(Philippa Candler)는 “많은 장기 아프간 거주자들이 현지 사회에 완전히 통합되어 있다”며, “2021년 탈레반 정권 장악 이후 체류 자격과 관계없이 강제 송환을 중단하라는 비송환(non-refoulement) 권고가 계속 시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난민기구는 특히 여성, 종교 소수자, 언론인, 예술가, 인권 운동가 등 취약 계층 귀환자들의 안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파키스탄 내 미등록 아프간인의 정확한 수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슬라마바드, 라왈핀디, 펀자브, 신드 지역 등지에서 경찰 단속이 이루어졌지만, 집행 수준은 지역에 따라 일관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카이베르 파크툰크와(Khyber Pakhtunkhwa) 지방은 국경과의 지리적 근접성, 깊은 문화적·언어적·민족적 유대 덕분에 여전히 파키스탄 내 아프간 인구의 중심지로 남아 있다. 이 지역은 1980년대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이후 대규모 아프간 난민을 수용하기 시작했으며, 수십 년 동안 많은 아프간 가족들이 현지 사회에 통합되어 현지인들과 결혼 관계를 맺기도 했다.
►페샤와르(Peshawar)의 한 레스토랑 주인 악바르 칸(Akber Khan)은 “저는 거의 50년 동안 여기서 살아왔습니다. 저도 여기서 결혼했고, 제 자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가족 10명이 이곳에 묻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떠날 생각이 없습니다”고 말했다.
►페샤와르 외곽에서는 30명의 아프간인을 태운 트럭이 토르함(Torkham) 국경으로 향하기 전 휴게소에 잠시 정차했다. 가족들은 옷가지, 매트리스, 가구 더미 사이에 모여 있었고, 파란 부르카를 입은 한 여성이 차량에서 내려 조심스레 주변을 살폈다. 아잡 굴(Ajab Gul)은 “우리는 떠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우리 집을 두세 번 급습했습니다. 우리는 강압에 의해 떠나고 있습니다”고 증언했다.
►국경 검문소 근처에서 만난 또 다른 귀환자 자나트 굴(Jannat Gul)은 “우리 아이들의 교육이 중단됐습니다. 돌아가지만, 거기에는 연락할 사람도, 연고도 없습니다. 오히려 우리는 파키스탄인으로 불릴 만큼 오래 이곳에 살아왔습니다. 이제 아프간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처지가 됐습니다”고 말했다. 귀환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이유 중 하나는 탈레반 정권 하에서 6학년 이상 여아 교육이 금지된 현실이다. “여성과 소녀들은 다시 가족 내 우선순위의 가장 밑바닥으로 밀려날 것입니다. 약간이라도 돈이 있으면 딸을 초등학교에 보내던 상황이었지만, 이제는 그런 기회조차 사라질 것입니다. 언제나 자원이 부족할 때 가장 먼저 희생되는 것은 여성과 소녀들입니다.”
►파키스탄 정부는 아프간인들을 토르함 국경으로 이송하기 전, 여러 도시에 임시 보호 센터를 설치해 임시 거처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떠나는 이들에게 이번 귀환은 극심한 불확실성과 박탈감을 안겨주고 있으며, 그들은 한때 고향이라 불렀던 아프가니스탄에서조차 외면받을까 두려워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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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잠무-카슈미르 테러 사망자에 애도 표명하면서도 관련성 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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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정부는 잠무 및 카슈미르 지역 뻬헬감(Pahalgam) 인근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으로 28명의 관광객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하는 한편, 해당 사건과의 연관성은 부인했다.
►파키스탄 외무부는 언론의 질의에 대한 서면 답변을 통해 “아난트나그(Anantnag) 지역에서 발생한 이번 공격으로 다수의 관광객이 희생된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희생자 유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고 부상자들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카와자 아시프(Khawaja Asif) 파키스탄 국방장관은 리브 92 뉴스(Live 92 News)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파키스탄과 무관하다”며, “이는 인도 내부의 지역적 봉기일 뿐이며, 나갈랜드에서 카슈미르, 차티스가르에서 마니푸르까지 확산되고 있는 자생적 반란이며 외부 개입은 아니다”라고 주장하였다.
►아시프 장관은 해당 사태를 힌두트바(Hindutva, 힌두 민족주의) 세력의 억압에 대한 반발로 규정하며, “이들은 기본적인 권리를 요구하는 이들이다. 힌두트바 세력이 기독교인, 불교도, 무슬림 등 소수자를 억압하고 있으며, 이는 그에 대한 민중의 반응”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잠무 및 카슈미르 지역에서 활동하는 테러 조직 라슈카르-에-타이바(Lashkar-e-Taiba) 및 그 하부 조직인 레지스턴스 프론트(The Resistance Front, TRF) 등이 테러를 조장하고 있다는 인도 정부의 기존 입장과는 상충된다.
►파키스탄 정부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테러리즘은 규탄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아시프 장관은 “만약 군대나 경찰이 기본권을 박탈당한 이들에게 폭력을 가하고 있다면, 파키스탄을 비난하는 것은 단지 편의적인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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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장관, 뻬헬감 테러 이후 인도에 경고: "조작된 구실 하에 무모한 행동 시 심각한 결과 초래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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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펀자브주의 정보부 장관 아즈마 보카리(Azma Bokhari)는 26명의 사망자를 낸 뻬헬감(Pahalgam) 테러 공격 이후 인도가 보복 조치를 취할 가능성에 대해 파키스탄이 "가능한 모든 공격에 완전히 대비하고 있다"고 수요일 경고했다.
►보카리 장관은 영상 클립과 보도자료를 통해 "인도가 조작된 구실 하에 무모한 행동을 할 경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조작된 구실(false flag)"이라는 표현은 인도 자체가 잠무 카슈미르 사건의 배후이며, 이를 파키스탄에 대한 공격 구실로 삼으려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지난번에는 차를 대접했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정중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보카리 장관은 성명에서 말했다. 이는 2019년 풀와마(Pulwama) 테러 공격 이후 인도 공군이 파키스탄 점령 카슈미르 내 테러 캠프를 공격한 사건을 언급한 것이다.
►당시 인도 공군의 보복 조치 이후 파키스탄 공군의 공격 시도가 있었으며, 인도 항공기가 격추되고 윙 커맨더 아비난단 바르트만(Abhinandan Varthman)이 파키스탄에 포로로 잡혔다가 약 이틀 후 석방된 바 있다.
► 장관은 70만 명의 인도 군인이 감시하는 매우 민감한 지역에서 어떻게 이런 공격이 발생할 수 있었는지 인도 국민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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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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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경제사회연구원 문화위원
현)국악방송 ‘문화시대’ 교통방송 TBN ‘선우경의 주말특급’ 불교방송 '세계는 한가족' 고정 출연
한겨레 오피니언 칼럼 ‘전명윤의 환상타파’ 컬럼리스트
시사IN ‘소소한 아시아’ 아시아 역사・문화 컬럼리스트
시사저널 국제분쟁 전문기고
프렌즈 인도・네팔, 리멤버 홍콩등 13권의 서적 집필
EBS 세계테마기행 스리랑카 편 코디네이터
맹현철
joshua3@snu.ac.kr, +82 10 8381 3073
현) 서울대학교 남아시아센터 선임연구원
전) IIMB (방갈로르 인도경영대학원) 마케팅 교수
남아시아 (인도, 스리랑카 등) 경영, 경제, ODA, 교육, R&D 분야 자문 및 연구과제 수행
한-인도 교육 분야 인적 교류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삼프로TV 언더스탠딩 등 국내 방송에 다수 출연
인도 스마트시티, 스리랑카 인사관리 가이드북 공저
홍콩과기대 마케팅 박사, 서울대 경영학 석사, 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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